제24집: 대신자가 되자 1969년 08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9 Search Speeches

뜻을 대신할 수 있" '심인물이 -어 불쌍하신 하나님

이렇게 볼 때 오늘날 개인을 중심삼은 가정에 있어서나, 혹은 우리가 속하여 있는 이 나라에 있어서 여기에는 언제나 대신자가 있어서 역사와 더불어 계속 흘러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공고화되고 완전히 자리 잡힌 가정들을 중심삼은 국가가 있다면 그 국가는 세계적으로 공고한 기반 위에 서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하나님을 중심삼은 복귀섭리, 혹은 구원섭리 역사를 두고 볼 때, 하나님의 가정이 있어야 하겠고, 하나님의 종족이 있어야 하겠고, 하나님의 민족 국가 세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섭리적인 내용을 통하여서 찾고 있는 그 가정과 혹은 민족과 국가와 세계는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을 믿는 사람들이 기필코 가정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혹은 민족과 국가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서 세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세계에는 그러한 중심이 될 수 있는 하늘의 권이 결정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세계의 중심은 커녕 국가의 중심도 아직까지 결정짓지 못하였습니다. 국가의 중심을 결정짓지 못한 것도 물론이지만 먼저 하나님이 찾아 나오시는 완전한 하나의 가정적인 기준을 결정지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바라시는 가정의 중심을 결정지었느냐를 냉정히 생각해 볼 때, 대다수의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낄 것입니다. 그러면 사회의 일원인 내 한 개체를 중심삼고 볼 때, 내 한 개체가 하나님이 필요로 하고 바라는 하나의 중심으로 완전히 결정지을 수 있는 자체가 되었느냐 할 때 이것 역시 그렇지 못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마음이라는 것은 아침 저녁으로 변합니다. 그러한 자신을 중심삼고 영원한 이념을 통할 수 있는 가정이라든가 국가라든가, 혹은 세계를 추구해 나오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이 바라는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도 그목적을 대하는 내 자체가 한 중심을 결정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 그 일을 성사시켜야 할 하나님이 얼마나 불쌍한 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일국의 주권자가 그 국가의 주권을 자기가 책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책임할 수 있는 기반이 없을 때 그는 지극히 불행한 사람입니다. 그러한 입장에 선 백성들은 느끼지 못하더라도 그것을 책임진 장본인은 누구보다도 불쌍하다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시간을 넘어서서 찾아오는 고통을 당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국가적인 고통도 당해야 하지만 그 환경에서 벌어지는 고통도 당해야 합니다. 그런 자체를 중심삼고서는 그 고통을 극복할래야 극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에 있는 중심존재는 안팎의 고통을 지니고, 생명을 걸고 생사의 기로를 찾아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이라는 것을 우리는 미루어서 알 수 있습니다.

진정 하나님이 계시냐? 그분이 계시다면 그분에게도 분명히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 목적은 어떤 개인적인 목적이 아니라 전체적인 목적임에 틀림이 없을 것입니다. 이런 전체적인 목적을 완전히 성취시켜야 할 사명을 지니고 있는 분임에 틀림없다 할진대, 그분이 얼마나 비참한 입장에 계신가 하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분이 능력이 많으시고 그분에게 전지전능하신 권한이 있다 할지라도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과 그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았으니 그분의 내적인 고통과 외적인 고충이 얼마나 클 것이야 하는 것을 우리는 미루어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가정을 책임진 자가 가정을 책임질 수 없는 입장에 서게 될 때, 이는 그 가정의 누구보다도 불쌍한 사람이며, 혹은 민족을 중심삼고 볼 때도 민족을 대표할 수 있는 그 중심존재가 민족에 대한 책임을 못하게 될 때, 그는 그 민족의 누구보다도 불쌍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나아가 하나의 국가를 보더라도 그 국가의 대표자가 자기의 본의의 책임을 완수하지 못하게 될 때는 국가의 누구보다도 불쌍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이 우주사를 책임져야 할 하나님이 그 책임을 다할 수 없는 입장에 있다면 그분은 누구보다도 불쌍하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생각만이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