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1집: 제11차 세계언론인 대회 폐막연설 1990년 04월 11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모스크바 소빈센터 콩그레스홀 모스크바 소년극장 Page #214 Search Speeches

제11차 세계언론인대회 폐막-설

고르바초프 대통령, 부인 라이사여사님, 존경하는 의장님, 블라소프 박사님, 나탈리아 사쯔여사님, 저명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대한민국에서 온 리틀엔젤스의 특별공연을 즐겁게 관람하셨습니까? 그러시다면 다같이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본 공연은 소비에트연방공화국 퍼스트 레이디 라이사 고르바초프 여사에게 선사하는 특별공연입니다. 라이사 여사는 우리들과 함께 이번 공연을 즐기신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본인은 소련의 퍼스트 레이디와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우리 다같이 라이사여사에게 환영의 박수를 보내 드립시다.

본 공연은 우리가 영원히 잊지 못할 이번 모스크바 회의의 폐막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이번 회의를 후원하여 주신 노보스티 통신의 회장 블라소프 박사님과 스탭 여러분들에게게도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말미암아 이번 회의는 세계언론인협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회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다시 한번 노보스티 통신사 여러분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 드립시다.

또한 바쁘신 일정 가운데서도 이곳에 참석하시어 소련 개혁정책이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 및 전세계 긴장완화의 방안에 대하여 토의하여 주신 전세계 전직 대통령 및 수상각하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동서간의 언론의 협조의 증진에 관하여 열띤 토론을 벌여 주신 모든 참석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여기 참석하신 모두를 위하여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시다.

특별히 제가 감사를 표하고 싶은 한분이 계십니다. 1주일간 리틀엔젤스가 소련공연을 가질 수 있도록 이 소년궁전을 마련하여 주신 나탈리아 사쯔여사의 노고에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여사님의 노고를 통하여 리틀엔젤스는 이렇게 아름답고 훌륭한 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탈리아 사쯔여사는 우리들을 쌍수를 들어 진심으로 환영해 주었습니다. 여사님께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평화와 우정의 사절인 리틀엔젤스가 이곳 소련공연을 갖게 된 것은 제게 있어서 엄청난 기쁨입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소련 국민들에게 있어서 리틀엔젤스 소련공연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으리란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전세계 어떤 회의도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과 아름다운 고전무용을 가까이서 감상하며 할 수 있었던 기막힌 회의는 없었을 것입니다.

어린이는 우정과 평화를 전달하는 가장 좋은 사절입니다. 이들은 참다운 사랑을 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리틀엔젤스를 1963년 창립하였던 저의 창립취지였습니다. 그 이후, 리틀엔젤스는 전세계를 순회하며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세계 만민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소련과 대한민국의 관계를 주의 깊게 살펴본 분이라면 오늘 이 역사적인 공연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또한 얼마나 고마운 공연인가를 느끼실 것입니다. 제가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 싶은 것은 4천만 대한민국 국민들 역시 리틀엔젤스와 더불어 여러분과 여러분의 조국에 대한민국의 우정과 친선을 전달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지난밤, 우리들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볼쇼이발레를 관람할 수 있는 행운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들은 볼쇼이발레단의 우아한 아름다움과 완벽한 연기에 그저 감탄하였습니다. 그때 우리가 절실히 느낀 것은 문화예술의 세계에는 국경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술은 국적과 인종과 이념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듭니다. 그러나 오늘밤, 볼쇼이와 전혀 다른 공연을 보면서도 우리가 느낀 것은 동일한 것이었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한국 어린이들이 보여준 예술의 세계는 여러분들께 동방 예술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선사하였으며, 우리는 거기에 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국가간의 문화예술의 교류가 세계평화를 이룩하는 날을 앞당기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얼마전 제 며느리인 줄리아 문훈숙양이 250년의 전통을 지닌 유명한 레닌그라드의 키로프 발레단의 초청으로 공연을 가졌습니다. 훈숙양은 발레 '지젤'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아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키로프의 무대에 섰던 것입니다. 제 며느리가 동양인으로는 최초의 동서간의 가교가 되었다는 사실에 저는 기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밤 리틀엔젤스의 공연은 또 하나의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선공연의 일환으로 소련 아동기금 모금 공연을 하게 된 것입니다. 과거에 리틀엔젤스는 유엔 아동기금 모금공연 등 전세계 어린이들의 복지를 위한 많은 자선공연을 가진 바 있습니다.

전세계 통일교회를 대표하여 저와 제 아내는 소련 아동복지기금 모금에 미력하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