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집: 새 나라와 새 가정 1992년 01월 12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144 Search Speeches

종합적인 내용을 갖"어야 이상이 있어

자, 서양 여자들이 이거 뭐라고 그러나? 매니큐어라고 그러나? 이거 새빨갛게 해 가지고, 손을 이렇게 해 가지고 말이에요…. 이런 것을 볼 때, 서양 여자하고 동양 여자 사이에 그 관계가 성립돼요? 보통 것은 어디 가서든지 관계를 맺더라도 전부 다 맞지요. 동양 서양, 어디나 다 맞지요. 이래 가지고 자기 혼자, 이게 이게 이게…! 이 우주가 팍 차 버리는 것입니다.

이제 시커먼 루즈가 나올 거라구요. 퍼플 컬러(purple color;자주색)로부터 지금 블랙…. 사람의 컬러가 자주색입니다. 그러니까 `검정 루즈를 하고 다니겠다.' 그거 이 법칙에 맞아, 안 맞아? 「안 맞습니다.」 안 맞아! 그러니까 이상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상이라는 것은 동에도 맞고, 서에도 맞고, 남에도 맞고, 위에도 맞고, 아래도 맞고, 전후 좌우에도 다 맞아야 돼요. 그래야 이상이 되는 것입니다.

요즘의 자유주의 규범에는 이런 것을 다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아닙니다. 이건 똥개라구요. 곤충새끼도 안 그러는데…. 그걸 무시하는 건 사람도 아니라 똥물입니다. 거름덩이만도 못하다구요. 할아버지가 손녀를 타고 안고 살고 말이에요, 에미가 자기 아들을 데리고 살고 있습니다.

질서를 무시하는 것은 이상이 싫어서 그렇다! 관계만 해도 안 되고, 이것만 해도 안 되는 것입니다. 종합적인 내용을 갖추어 가지고야 이상이 있는 것입니다. `아이고, 할아버지가 손녀딸을 데리고 살면 어때? 애비가 딸 데리고 살면 어때?' 하는 그건 동물만도 못해요. 오늘날 동물도 그런 일 하지 않습니다. 말 같은 것은 사촌까지 안다는 것입니다.원앙 같은 건 수놈이 죽으면 암놈도 따라 죽으려고 해요. 그 규범과 질서의 관계를 따라서 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그걸 떠나서 살려고 해? 미국의 관계를 중심삼고 이거 제일주의라고 하는데, 세상의 질서는 어디 가고, 규범은 어디 갔어요? 이상이 없습니다. 이상이 여기에 없다구요.

오늘 제목이 `새 나라와 새 가정'인데, 이 나라가 뭐예요? 미국을 보면 벌써 틀렸지만, 거기에 지금까지 존속할 수 있었던 질서가 있고, 규범이 있고, 관계가 있어요. 자유라는 이상을 통해서 자유환경을 거쳐 가지고 아까 말한 평화의 세계가 되는 것입니다. 자유가 나오고, 그 다음에는 평화가 나오는 게 좋아요. 그래야 행복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거 전부 가치로 볼 때, 미국 사람의 가치예요? 어떤 거예요? 여기만 해 가지고 이게 나올 수 있어요? 이상을 중심삼고 보게 되면 여기에도 이런 법이 있고, 이쪽으로 가도 법이 있어요. 이게 다 연결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에는 자유도 없고, 다 없는 것입니다. 이상까지 하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자유, 행복, 평화, 평등 등 모든 것이 여기서 이래 가지고야 벌어지잖아요? 조화, 그 다음에 질서, 상하 관계, 좌우 관계, 전후 관계 할 것 없어 어디든지 다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서양 사람들은 수평적인 것이 이상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악수도 이렇게 한다구요. 동양은 상하 관계입니다. 글을 쓰는 것도 동양은 오른쪽에서부터 이렇게 밑으로 써 가지요? 여기서는 왼쪽에서부터 이렇게 옆으로 써 간다구요. 이것이 합해야 된다구요. 결국은 합하자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오라는 것을 손바닥이 위로 가게 해서 이렇게 오라고 그러지요? 동양세계에서는 손바닥이 아래로 가게 해서 이렇게 오라고 그런다구요. 그게 합해야 돼요.

여러분들, 손을 이렇게 하라고 할 때 말이에요, 좌우로 이렇게 하라고 할 때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해야 돼? 바른손이 위에 올라가야 돼, 왼손이 위에 올라가야 돼? 한번 해 보라구요. 오른손이 위에 가?오른손이 위에 갑니다.오른손이 가야 된다구요. 왜? 알아야지요. 오른쪽은 힘을 상징하고, 하늘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래, 글을 쓰는 것도 바른손으로 써야 된다구요. 먹는 것도 바른손으로 먹어야 돼요. 여러분들 서양 사람들은 왼손으로 잘 먹지요? 그것 왜 그래? 글을 왼쪽에서 쓸 때에 좋거든. 이렇게 하면 이렇게 쓰니까 손이 가린다구요. 바른쪽으로 쓰게 되면 손이 가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동양 사람은 왜 이렇게 하느냐? 이게 편리하다구요.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가니까…. 동양 사람은 바른쪽 손이 글을 써야 보면 지장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하는 거지요. 여기서 이렇게 가는 것입니다. 바른손으로 쓰려면 가린다구요. 이렇게 높은 데 쓰려면 가린다구요. 그래서 서양에는 왼손잡이가 많다 이거예요.

여기서는 글은 바른손으로 써야 된다는 교육을 안 하지요? 그래 질서가 뭐고, 규범이 뭐고, 관계가 어떻게 됐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구요. 세계가 점점 커 가지고 하나로 합쳐지려면 국제적인 규범이 필요해요. 규범이 있어야 돼요. 질서를 만들고, 규범이 있어야 된다구요. 그러니 거기에 질서가 필요하고, 규범이 필요해 가지고, 그 다음에는 그 규범과 질서를 따라서 관계 돼 가지고 이상을 찾아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