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하나님의 사랑과 더불어 사는 자가 되자 1960년 05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1 Search Speeches

천국을 찾아가" 길

우리는 찾아야 되겠습니다. 걸음을 옮겨 찾아야 되겠습니다. 이 대우주권내에 숨겨져 있는 사랑의 심정을. 이 심정이 자리를 잡는 날에는 만물도 안식할 것이요, 하늘도 안식할 것입니다. 그러한 심정을 어디서부터 찾을 것이뇨? 여러분의 일상생활에서부터 찾아야 합니다. 거기에는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여러분, 좋은 구경을 갔다 오는 사람이 죽을 상이 되어 집에 돌아옵니까? 벙실벙실 웃으며 옵니다. 그럴 거 아니예요. 여러분이 그런 심정을 갖고 생활한다면 아무리 피곤한 일을 한다 할지라도 피곤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이와 같은 일을 붙들고 슬퍼했지만, 오냐, 나는 이와 같은 일을 얼마나 그리워했더냐'하면서 일을 하면 하나도 싫증이 안 납니다. 그러기에 왜 '음악가는 음악적으로 살다가 예술적으로 죽는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인간은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랑과 더불어, 하나님의 심정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 되기 위해 모였습니다. 여러분, 저는 그래요. 오늘은 좀 좋은 옷을 입었지만 허술한 옷을 입고도 훌륭하다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 잘 갑니다. 그런데 그게 문제가 아니예요. 먹고 입고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도리어 외적인 형태는 아무리 잘 갖추었다 할지라도 속이 썩은 자는 사람 취급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마 23:13)" 하며 막 퍼부은 것입니다.

하늘의 심정을 움직여 낼 수 있는 내용을 갖춘 사람은 어디를 가도, 물가에 가거나 산에 가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어느 곳에 가든지 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그런 생활을 좀 해봤습니다마는, 찬 바위 위에 누워 잠자는 일이 생기더라도 '오냐!'해야 합니다. 노동판에 가서 가마니를 둘러메었다고 해서 옛날에는 어땠는데 오늘은 이렇게 되었다고 하며 낙심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와 같은 내 심정은 아무도 못 빼앗아 간다'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땅 위의 악하다는 요소, 슬프다는 요소, 어떠한 사탄의 요소를 가지고도 노터치(no-touch)입니다. 건드릴 수 없어요. 그런 사람은 틀림없이 천국백성이 됩니다. 못 되면 여기서 말하는 이 사람한테 와서 항의하십시오.

오늘날 우리들은 그런 심정을 찾아 헤매는 개척의 선봉자로 섰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어떠한 세계입니까? 타락한 세계입니다. 그래서 반대의 역사가 벌어집니다. 한 발자국 나가면 찌릅니다. 두 발자국 나가도 찌릅니다. 우리는 이 찔림의 자리를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것이 인생행로입니다. 타락권내에 있는 한 우리는 이 심정을 중심삼고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넘어서 승리했다는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그런 자라야만 민족 앞에 설 수 있고, 세계 앞에 설수 있고, 또 천주 앞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철칙입니다. 그러한 기준을 넘어서기 전에는 안 돼요. 뭐, 빨갛게 바르고 반질반질하게 해 가지고 돌아다녀도 안 돼. 좋은 것 먹고 고운 것 입어도 안 돼. 안 된다는 거예요.

자신은 먹지 못하고도 먹은 사람을 구하고 싶은 마음, 자신은 입지 못하면서도 못 입은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자신은 집이 없으면서도 고루거각(高樓巨閣)에 사는 사람을 보고 눈물지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가야 승리했다는 기준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천국을 가려는 사람들이여! 지옥을 정복한 후에야 천국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지어다' 원칙이 그래요. 지옥 가는 길은 어떤 길이요? 세속적인 만족을 찾아가는 길이요, 천국가는 길은 어떤 길이요? 세상이 즐기지 않는 곳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간단합니다. 지옥 가기를 원한다면 이 세상의 행복한 자리를 찾아가십시오. 천국 가기를 원하거든 이 세상의 불행한 자리를 찾으십시오. 역사적인 위인들은 전부 다 그 시대로 부터 배척받던 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