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5집: 반성하라 1991년 02월 06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42 Search Speeches

입교 후 어렵고 애달팠던 일"은 모' -사의 재료가 돼

그러면 여러분이 통일교회에 들어올 때 선생님을 좋아했다면 무엇을 좋아했어요? 좋아했지요? 학생들도 그렇잖아요? 성화학생회가 있다구요.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돼 있는데 그 중고등학생들이 통일교회 전도사들을 먹여 살렸어요.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심하니까 부모님이 싸 준 도시락을 돌아가며 갖다 준 거예요. 학생들이 30명이면 하루에 세 사람씩 도시락을 놓고 가게 되면 열흘에 한 번씩 돌아오고, 아침 점심 저녁을 돌아가며 갖다 주는 거예요. 이렇게 학생들 도시락을 먹고 개척한 역사가 있습니다. 그런 것 알아요?

그걸 어머니 아버지가 와서 보았다면 얼마나 통곡을 했겠어요? 그러나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나라를 붙들고 뜻의 세계를 위해서는 그렇게라도 해서 전진적인 그날의 영광을 찬양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불평불만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지, 돈 타령 하면서 출발하지 않았어요. 욕을 먹으면서도 한 생명을 구하겠다고 새벽에 동네방네 모든 개를 짖게 만들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 그 동네에서 일할 수는 없거든요. 일하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고 백리 길을 새벽에 일어나서 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노동해서 번 돈으로 동네에 돌아와서 뻥과자라도 사서 잔치를 하면서 사람들을 모아 이런 놀음을 했던 것입니다.

과거 역사 가운데 그런 시대가 찬란한 섭리사의 재료로 남겨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돼요. 초대교회의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재료가 그 자리에 남아 있다는 걸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핍박이 심하니 서로 외롭기가 짝이 없지요. 서로 소식을 몰라 궁금하게 되면 중고등학교 소년 소녀, 대학생들이 연락을 해 줘서 만나는 거예요. 그런데 그 거리가 대개 50리, 백 리예요. 아무 날 둘이 만나자 해서 만나게 되면 50리 길이면 그 중간에서 만나자 해 가지고 25리씩 걸어와서 만나는 것입니다. 그거 만날 장소나 있어요? 그러니 어디 네거리 혹은 지서 앞이나 아무 다리 밑에서나 이름난 곳에서 만나자 해서 만나는 거지요.

그렇게 해서 만나 가지고는 말이에요, 먹을 게 있어요? 뜻을 위하는 사람끼리 오랫만에 만났으면 점심을 먹든가 저녁이라도 같이 먹어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불구하고 말이에요, 그것도 할 수 없는 입장에서 헤어졌던 거예요. 그 중에는 형님 같은 사람도 있고, 누나 같은 사람도 있고, 동생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거기에서 교차되는 심정의 애달픔이라는 것은 자기 형제를 중심삼고, 부모를 중심삼고 과거에 살아 보지 못했던 정열의 투입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다음에 올 때에는 무엇을 해서라도 저 누나 저 형님에게 점심을 대접해야겠다. 닭을 사다가 대접해야겠구나!' 생각하고는 일주일 동안 노동을 해서라도 그걸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 노동한 돈으로 그걸 사 가지고 가서는 돈이 좀 생겨서 이렇게 사왔다고 하면서 노동했다는 얘기는 안 하는 것입니다. 나중에 노동을 해 가지고 그걸 사왔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는 그거 피가 끓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감격해서 눈물을 흘리게 되면 턱이 먼저 떨리는 거예요, 턱이.

그런 경지에서 다시 만나면 서로 붙안고 기도하고 함성을 지르던 소리가 얼마나 컸던지 동네 사람들이 주변에 삥 둘러서 있는 것도 모르고, 기도하던 그때의 그런 일들이 모두 역사적 재료인 것입니다. 그건 누구도 도적질을 못해 가는 것입니다.

선생님 일생이 그래요. 뜻을 품은 사나이의 가는 길은 비참할수록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내게 무엇이 있어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모두 놓고 가는 것입니다. 내가 한 모든 것은 후대를 위해서, 통일가의 세계를 위해서, 세계 사람들이 사랑할 것을 남기고 가는 거예요. 내가 사랑하고 내 아들딸이 사랑할 것을 남기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영계에 가더라도 그 사랑의 세계를 다 못 이루었으면 그 세계를 이룰 때까지 지금의 활동하던 이 무대가 밤이나 낮이나 언제든지 지상에 연결된 활동 무대로서 영원히 존속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만이 가능합니다.

그래, 여러분들 죽지 않을 자신 있는 사람 손 들어 봐요. `나는 안 죽어!' 하는 사람 손 들어 봐요. 그러면 할 수 없이 죽는다 하는 사람 손 들어 봐요. 그럼 그것도 저것도 아니면 안 죽겠다는 거야? (웃음) 내가 죽겠다고, 죽겠다고 하는 사람 중에 진짜 죽는 사람 하나도 못 봤어요. 안 죽는다, 안 죽는다 하다가 다 죽어 가더라구요. 죽을 때 가서는 깜박하는 거예요. 혼수상태에 잠깐 들어가 있다가 죽기 때문에 내가 죽는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죽는 것입니다.

양윤영이 알지요, 양윤영이? 양윤영이 하는 말이, 우리 영감이 건강할 때는 양윤영이 죽기 전에는 안 죽겠다고 백주에 그렇게 언약을 하고 선서를 하더니 죽을 때 되니까 안 죽는다 안 죽는다, 덜커덕 죽으려 하면서도 안 죽겠다고 하더니 죽었다 이거예요. 죽겠다는 말 한마디도 못 들었는데 죽더라는 거예요.

여러분들도 죽는다고 생각해요? 여기 올 때 나 죽는다고 생각한 사람 있어요? 「없습니다.」 없지요? 「예.」 아침부터 신나서 왔지요? 산다 산다 하고 왔을 거라구요. 선생님한테 욕먹자 욕먹자 하고 왔어요, 산다 산다 하고 왔어요? 욕은 무슨 욕이에요. 교시하는 거지요.

어차피 여러분들은 싫든 좋든 죽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이제 죽은 다음에는 어떻게 할 거예요? 뜻과 더불어 하늘땅을 품고 투입 투입하고 하면서 진짜 참사랑을 하시는 하나님은 지금도 계속해서 참사랑을 투입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어때요? 여러분이 영계에 척 가 보니 하나님은 180도 세상과 반대에서 투입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몇 도에서 투입했어요? 하나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투입인데 여러분들은 몇 도예요? 하나님은 세상의 사탄들과 180도 다른 입장에서 영원히 투입하면서 그 길을 가는 것입니다. 복귀섭리를 위해서 재창조역사를 계속하시는 하나님 앞에 여러분들은 과연 몇 각도예요?

하나님은 뒤에라는 관념이 없어요. 완전히 재창조예요. 하나님 자체가 사랑의 상대 완성을 위해서 창조하던 본연적 기준을 따라서 재창조 과정을 거쳐 나오는 거기에는 칸셉이 없다 이거예요. 그래 여러분들은 몇 도예요?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 시간이 벌써 두 시간이나 되었구만. 전부 다 말하려면 하루 종일 걸려도 뭐 다 못할 거라구.

그래서 이것이 뭐냐? 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