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집: 하나님과 우리 인간 1972년 05월 14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132 Search Speeches

하나님을 어떻게 알 것인가

그러면 하나님이 있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 자신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영적인 체험이 있는 사람이 계시다면 알겠지만 영계에 들어가 봐도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그 작용을 통해서 우리가 예측할 수 있지, 실제 우리 눈으로는 하나님을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우주를 바라보면 이 우주는 존재의 세계라고 오늘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는 존재한다'고 말이예요. 그러면 존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존재하기 위해서는 그 배후에 반드시 힘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너나 나나, 식자나 무식자나 누구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힘이 없어 가지고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존재되는 물건이 원인적인 것이냐, 결과적인 것이냐 하는 것을 두고 볼 때, 현재 존재하는 물건은 반드시 원인적인 물건이 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어떠한 절대자나 어떠한 주체가 있어 가지고, 어떠한 원인을 통해 가지고 결과적으로 빚어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빚어진 그 존재에게는 반드시 힘이 있어야 됩니다.

그러면 힘이 먼저냐, 존재가 먼저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존재하기 전에 힘이 있어야 됩니다. 힘이 없는 데는 존재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된다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대한 이 우주는 이것을 이룰 수 있는 힘의 기대 위에서 형성되어 있는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힘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힘이 먼저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보이는 물질적인 존재가 먼저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힘이 문제가 되는 것을 우리는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힘 자체는 그냥 그대로 존속할 수 없습니다. 힘이 계속적으로 존속하기 위해서는 작용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작용을 거치는 자리에서만이 힘이 존속하는 것입니다. 전기가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는 것은 전기 자체를 보아서가 아니라, 그 전기의 작용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힘은 반드시 작용되는 그 기대를 떠나서는 존속할 수 없다는 것도 우리는 알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