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집: 책임자의 자질 1990년 11월 13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17 Search Speeches

세계 경제권을 쥘 수 있" 해" 마인" 시스템

소비조합이 왜 필요하냐? 지금 내가 미국에서 하는 것이 해피 마인드라고 하는데, 이것이 앞으로 전세계의 경제권을 쥘 수 있는 비상한 조직인 동시에 품목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개발했습니다. 사람 없이 주문을 받는 거예요. 지금까지의 회사는 사람이 주문을 받아서 기록해 가지고 물품을 배달했어요. 그런데 우리는 사람을 하나도 안 써요. 버튼만 누르면 무엇을 주문하느냐고 묻습니다. 사람은 없이 그렇게 합니다. 이것을 나사(NASA;미항공우주국)에서 우주 개발을 위해서 개발한 것입니다. 그런데 나사가 쓰는 목적과 우리가 쓰는 목적이 다릅니다. 공동으로 이룬 기반 위에 우리가 개발한 것입니다. 수백 곳에서 한꺼번에 주문을 하더라도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컴퓨터 자체가 답변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어떻게 가능하냐? `새' 하게 되면 나는 새, `새싹' 할 때의 새, `새에 끼웠다' 할 때의 새의 발음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런 발음만 나오면 컴퓨터에 입력된 그것이 대번에 고르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컴퓨터 자체가 음절을 엮어서 단어를 만들어 냅니다. 그건 주파수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되는 것입니다. 새는 영어로 버드(bird)인데 그 발음이 딴 곳에 없습니다. 주파수가 같습니다. 에이(A), 비(B), 시(C)도 자기의 독특한 주파수를 갖고 있습니다. `에이' 하면 벌써 주파수가 같기 때문에 컴퓨터에서 대번에 에이를 끌어내는 것입니다. 그런 장치가 돼 있기 때문에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고운 색시의 음성을 집어 넣었기 때문에 아주 친절하고 상냥하고 싹싹하고 기분 좋은 아가씨의 음성이 나옵니다. 그런 목소리로 `당신은 무엇을 원합니까?' 하고 묻고, 주문을 하면 `당신은 무엇무엇을 주문했습니다' 하고 답변을 해줍니다. 주문한 것이 틀릴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다시 불러 줍니다. 그리고는 `틀림없습니까?' 해 가지고 `틀림없다' 할 때는 계산이 되어 싹 나오는 것입니다.

계산하는 데도 가격이 일정치 않습니다. 매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합니다. `당신은 뉴저지 주에서 주문했기 때문에 무슨 물품 무슨 물품은 세금이 영점 몇 퍼센트이기 때문에 전체가 얼마입니다' 하고 딱 나오는 것입니다. 귀신이 곡한다는 말이 그 말입니다. (녹음이 잠시 중단됨)

이런 경영체제를 따라오려고 큰 회사들이 지금 다리가 들리게 됐습니다. 전국에 몇백, 몇천 회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손 가지고 해먹었는데 여기에 비상이 걸린 것입니다.

이것을 전부 자동 시스템으로 움직여 가지고 처리하려니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요. 지금 물건을 한 4500 품목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 물건은 얼마든지 있는 거예요. 취급 안 하는 것이 없어요. 방망이, 못으로부터 가구까지, 아이스크림, 채소, 고기 등등 안 하는 것이 없습니다. 거기에는 일상 생활필수품이 전부 들어가 있습니다. 주문만 하면 돼요. 전부 번호가 돼 있기 때문에 표만 보면 전부 아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슨 물건을 주문하고 싶으면 매겨져 있는 번호만 누르면 주문이 되는 것입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이런 조직이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통수단이 연결되는 데는 전부 30분 이내에 배달해 줄 수 있는 시대로 들어갑니다. 이래 놓으면 도시 집중 생활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농촌과 도시간의 문화의 격차가 심했지만, 요즘에는 도시가 시골보다 문화수준이 떨어집니다. 왜? 농촌은 24시간 텔레비전을 봅니다, 방송도 듣고. 그런데 도시 사람은 몇 시간이나 텔레비전을 보고 방송을 듣겠어요? 이게 거꾸로 됐습니다. 또 고속도로가 생겼기 때문에 학교 가는 데도 빠릅니다. 서울에서는 남대문시장에 가려면 몇 시간 걸려요? 그러나 시골은 여기서 인천 정도 되는 거리는 한 시간 이내에 갑니다. 도시생활이 불편하기 짝이 없게 됐기 때문에 전부 지방으로 내려가려고 합니다. 문제는 교육인데 학교는 어디든지 있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도시 집중이 필요 없게 됩니다. 분산시대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텔레비전은 산골에도 놓을 수 있고 어디든 다 놓을 수 있잖아요? 저 산꼭대기에 사는 사람은 몇 시에 물건이 딱 도착한다 하면 시간에 맞춰 운동삼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물건을 가져가는 거예요. 신선한 공기 마시고, 좋은 물을 먹고 말이예요. 물과 공기가 사람의 중요한 생명요소잖아요? 인체의 4분의 3이 물이고, 공기가 생명요소잖아요? 이게 제일 귀한 것입니다. 밥은 일부분밖에 안 됩니다. 그렇다고 밥을 안 먹는 게 아닙니다. 밥도 먹어야지요. 그래 가지고 환경적 여건이 문화생활에 동참하는 데에 방해가 안 되는 시대로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알프스산 같은 데를 가더라도 꼭대기에 케이블카가 다니게 만드는 것입니다. 케이블카도 크게 만들 필요 없어요. 조그마하게 만들어서 쇠줄에 달아 가지고 모터를 장치해 놓고 물건을 넣어 보내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산꼭대기에 앉아 가지고 무엇이든 받아 먹을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물건을 달아 올리는 것입니다. `물건이오' 하고 보자기에 싸서 버튼만 누르면 쉭 올라가는 것입니다. `맥콜이오' 하고 누르면 쉭─ 순식간에 올라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오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만 하나 있으면 됩니다. 또 산 위에서 내려 보낼 때는 그냥 걸어만 놓아도 내려오는 것입니다. 버튼을 안 눌러도 내려오는 거예요. 앞으로 그런 시대가 온다는 것입니다. 그런 모든 여건을 활용할 수 있는 때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