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집: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남북통일 1986년 03월 14일, 한국 유성관광호텔 Page #328 Search Speeches

인간이 최고로 점령하고 싶어하" 것은 참사'

우리 몸과 마음이 갈라졌는데, 이 몸과 마음이 무엇을 중심삼고 하나되려고 할 것이냐? 이게 근본문제예요. 돈이 아니예요. 권력이 아니예요. 지식이 아니예요. 이렇게 볼 때에 몸과 마음은 사랑을 중심삼고 하나되고 싶은 것입니다. 안 그래요? 사랑은 무슨 사랑? 가짜 사랑이 아니예요. 천지가 우러러보고 존중할 수 있는 본연적 사랑, 참된 사랑입니다. 이 참된 사랑을 중심삼고 몸과 마음이 하나되었으면 어떻게 되었겠느냐 이거예요. 하나되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 것이냐? 이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종교에서는 인간이 타락했다고 말하는데, 역사시대에 있어서 타락권 하에서 태어난 인생들도 사랑은 영원한 것이라고 그러잖아요? 여기에 문학 박사님들도 계시겠구만. 뭐, 글 잘 쓰고 소설 잘 쓰는 양반들의 글의 내용이 전부 다 그렇잖아요. 절대적 사랑, 불변의 사랑, 유일의 사랑을 강조하지 변하는 사랑을 강조해요? 사랑의 본질은 높고 귀하고, 그 누가 주관하고 간섭할 수 없는 초월적인 것인 동시에 거기에 포괄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내가 그걸 삼키는 것보다도 내가 거기에 삼켜지기를 원한다는 거예요. 그렇게 놀라운 것이 참된 사랑의 힘입니다. 그래서 참된 사랑의 힘이라는 것은 뗄 자가 없다는 거예요. 하나님도 못 뗀다는 거예요.

여러분, 타락한 세계에서 사춘기에 있는 청년 남녀들이 연애해 가지고 불붙고 난리일 때, 불장난하지 말라고 해보세요. 뭐 '종말이 오늘 온다 하더라도 내가 죽음의 길을 택하면 택했지, 우리는 결혼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는 것을 보지요? 타락한 세계의 인간들도 그러는데, 타락하지 않은 본질의 세계에서 사랑을 한다면 어떻겠어요? 이런 말 처음 듣지요? 가장 귀한 말입니다.

여러분을 만나 가지고 내가 한마디 얘기하고 싶은 것이 뭐냐 하면, 우주의 근본이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나는 그 문제를 중심삼고 누구보다도 고민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붙들고 '세계를 왜 이 모양, 이 꼴로 만들어 놓았습니까?' 하고 고민한 거예요. 이 우주의 근본이 뭐냐? 내가 그런 문제를 두고 누구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투쟁한 사람이라구요. 답은 간단합니다. 부자의 관계입니다. 그 부자의 관계는 막연하게 세상의 어머니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아들딸의 관계가 아니예요. 이 부자의 관계는 어떻게 된 부자의 관계냐? 이것을 애초에 해명하지 않고는 부자의 관계 위에 설 수도 없고 부자의 인연을 가질 수도 없습니다. 왜? 타락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 자신이 지금 그런 권으로 찾아들어가는 거예요.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이 와서 건드려 주면 싫어해요, 좋아해요? (웃음) 웃긴 왜 웃노? 물어 볼 게 뭐 있어요? 뭐, 교수들이라고 점잔빼지 말고 다 같이 터놓고 얘기하자구요. 아무리 새침데기이고 얌전한 교수님들이라 해도, 냉혈 뭐라고 하나요? 저 저 북극의 얼음같이 냉정한 사람이라고 해도 사랑하는 사람이 와서 만져 주면 좋아하는 거예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면 돈을 떡 구해다가 보태 주고 싶은 거예요. 둘 다 가슴에 가져다 대고 싶고 점점 깊은 데에 갖다 대고 싶은 거예요. 웃을 게 뭐 있어요. 다 그런 거 아니예요?

몸뚱이에게 '몸뚱아, 너는 무엇을 중심삼고 완전히 통일되고 싶으냐?' 하고 물어 보면, 대답하기를 '제일 최고의 것하고 하나되고 싶어' 그러는 거예요. 그런데 그 최고의 것이 무엇이겠느냐 이거예요. 돈도 아니요, 지식도 아니예요. 교수님들이 지식 가지고 학계에서 처음으로 어떤 단위를 하나 발견해 가지고 발표했기 때문에 '세계 제일이야' 그러는 양반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그 지식이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권력이 문제가 아니야. 사랑이 문제예요, 사랑이.

천만인을 모아 놓고 물어 보세요. 몸뚱이가 참사랑과 하나되어 가지고 위로부터 아래에까지 전부 다 취해 가지고 순두부 모양으로 흐늘흐늘하게 되면, 그 몸뚱이가 '아이구, 나 야단났다' 하겠어요, '좋다'고 하겠어요? 녹아 나도 좋다고 하게 되어 있다는 거예요. 그거 부정할 수 없습니다. 집에 돌아가서 가만히 생각해 보라구요. 몸이 그렇다면 마음은 무엇하고 하나되고 싶어해요? 이 둘은 다를 수 없다는 거예요. 공통분모가 참된 사랑이라는 결론을, 이런 놀라운 사실을 누가 부인해요?

참사랑이 마음에 오고 참사랑이 몸에 와 서로 상대기준을 이루게 되면, 주체와 대상이 딱 하나되면 자연히 작용이 벌어지고 힘이…. 그때 폭발되는 한 순간을 맞이했을 거예요. 그렇게 되었다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었을까? 떨어질 수 있었겠느냐?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중생하라고 합니다. 이런 말들은 전부 다 정석으로, 원리적으로 풀어야 되는 거예요.

몸보고 물어 봐도 사랑이고, 마음보고 물어 봐도 사랑이예요. 본연의 본질적인 사랑, 절대자이신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면 그 사랑과 하나되고 싶은 거예요. 여러분의 욕망은 세계 최고의 것을 점령하고 싶어한다구요. 여러분의 마음은 하나님을 점령했다 하더라도 하나님에게 숨겨 놓은 보배스러운 것이 있으면 그것까지 점령하려고 하는 거예요. 하나님이 보물로 취급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까지도. 하나님이 보물로 취급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겠느냐? 생각해 봤어요? 그것도 역시 절대적인 사랑의 힘입니다.

내 몸과 마음은 참사랑과 하나되어야 돼요. 절대적인 사랑으로 하나님과 우리 인간이 하나될 수 있다면 만사는 뭐예요? 문제예요? 만사 오케이지요. '눈아, 너 불평이 있니?' 하면 '아니요, 눈 감아도 좋습니다' 하고, 귀에게 '귀야, 하나님의 사랑하고 눈이 맞아 하나되는데, 그 취하는 자리에서 너 불평 있니? 그런 생각이라도 있니?' 하고 물어 보면 불평이 있을 수 없다는 거예요. 오관으로 본 인류의 모든 이성까지도 다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가다가 돌아서고 싶은 거예요. 소원성취했으니, 멋대로 살 수 있는 환경권을 가질 수 있다는 거예요.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는 것하고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같다고 할 때는 우주는 통일되는 거예요. 하나님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겠어요? 전지전능하시고 무소부재하시고 절대적인 그분은 뭐 다이아몬드 별도 만들 수 있고 말이예요, 황금별도 만들 수 있어요. 벌써 만들어 놓았는지 알아요? 하나님에게 이런 것은 다 필요 없어요. 우리 인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다 필요 없어요. 영원히 영원히 필요한 것이 있단다면 그것은 참된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인격신이시기 때문에, 우리 인간이 오관을 가지고 만족해서 너털웃음으로 웃을 때 함께 웃을 수 있는 그 자리, 하나님은 그 자리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무엇을 중심삼고? 돈을 놓고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예요. 참된 사랑을 놓고 기뻐하는 거예요. 그런 자리를 원하는데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타락했다는 것은 슬픔이예요.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그런 자리를 못 가졌다는 거예요. 이것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