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집: 불쌍하셨던 예수님 1964년 05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0 Search Speeches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서 기도하시" 이유

예수님은 준비 기간에 무슨 기도를 하였느냐? 30여 평생 동안 무슨 기도를 하였느냐? '하나님이여, 내가 이렇게 살더라도 걱정하지 마시옵소서. 나는 이렇게 사는 것이 왕궁에서 사는 깃보다도 더 좋습니다. 내가 이렇게 까뀌질하고 대패질하고 사는 것이 왕궁에서 호강하면서 사는 것보다 더 좋습니다'라고 기도하였습니다. 이렇게 비참한 자리에서도 예수님은 역사적으로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소원을 알았기 때문에 오히려 '낙망하지 마십시오.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고 하나님을 위로했던 것입니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아들 앞에 부모가 자기의 위업 등의 모든 것을 상속해 주었는 데 그것을 상속받은 아들이 자기는 하나도 갖지 않고 자기 형제에게 나누어 주었다면, 부모가 그것을 보고 상속해 준 자식을 불러다가 '이 자식아 내가 너에게 다 주었는데 어찌하여 너는 비참하게 살고 형제들에게 전부 나누어주었느냐?' 하며 벌을 줄 수가 있겠습니까?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고통을 받고 살아가는 것은 당신의 주고 싶어하는 마음을 알고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당신의 심정을 알기 때문입니다. 기쁨과 행복을 노래하며 살아야 할 환경에서 비참한 자리에 들어가 살더라도 선한 자리에 서게 될 때에는 그 반대적인 가치로 하늘 앞에 거두어 지는 것입니다. 어려운 말이지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낮은 자리에 들어갈수록 그 가치는 커진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잘 먹고 잘 살아야 할 입장에서 못 먹고 비참하게 살았던 것은 누구 때문이었습니까? 만민이 그를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0여 년의 생애 동안 그런 조건을 세워 나오면서도 슬퍼하시는 하나님을 위로하던 예수님! 한 때를 바라보고, 말할 수 없이 혼란한 이스라엘 민족 앞에, 로마의 압제하에서 성전을 유린할 대로 유린하는 세력 앞에 안 나설래야 안 나설 수 없었기 때문에 죽음을 각오하고 나섰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30년 동안 메시아로서 긍휼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만민이여, 나를 따라오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그 길을 출발할 당시에는 죽더라도 싸워야 되겠다고 몇백 번이고 다짐을 하고 또 다짐하였습니다.

그런데 온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쫓아내니 그들이 아니라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겠다고 다짐하며 하류층의 사람을 찾아 나섰던 것입니다.

어부와 세리와 창기들과 같은, 그 시대의 쓰레기와 같은 사람들을 찾아 나섰다는 것입니다. 만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 꼴이었으니 하나님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원통했습니다 또 답답하고 불쌍한 그들을 모아 놓고 세계를 수습하고 책임지라는 명령을 하고 분부를 해야했던 예수님의 가슴이 얼마나 탔겠으며 얼마나 안타까웠겠습니까?

그렇게 왔다 간 예수는 지금까지 이 땅을 위해서 구원섭리를 해 나오십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우편에서 기도한다고 했는데, 편안하면 기도할까요? 만사가 형통한데 기도할까요? 예수님은 결실을 맺지 못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복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