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집: 통일은 두익사상과 하나님주의로 1992년 02월 02일, 한국 본부교회 Page #81 Search Speeches

관념이 먼저냐 실재가 먼저냐

그러면 근본 문제에 있어서 이 우주는 쌍쌍제도로 되어 있는데, 그게 왜 그러냐? 공명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엇을 중심삼고 공명이 벌어지느냐 하면 사랑이라는 것을 중심삼고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창조할 때, 남자 여자를 먼저 생각하고 사랑을 세웠겠느냐, 아니면 사랑을 중심삼고 남자와 여자를 세웠겠느냐? 어떤 게 먼저 같아요? 남자 여자가 요렇기 때문에 사랑이 요래야 된다고 했겠어요, 사랑이 요렇기 때문에 남자 여자가 요래야 된다고 했겠어요? 「사랑이 요렇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이 귀한 것입니다.

오늘날 칸셉(concept;관념)과 리얼리티(reality;실재), 관념과 실재철학이라고 하는 2대 대립적인 요소에 의해 인류 역사가 파탄에 직면해 가지고, 인류가 혼란 와중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어떻게 구할것이냐 하는 것은 우주사적인 심각한 문제입니다. 개인 문제를 넘고, 국가 문제를 넘고, 세계 문제를 넘고, 하늘땅 문제를 넘어서서 하나님 자신이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문제로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모든 존재는 쌍쌍제도로 되어 있는데, 그것이 쌍쌍제도로 되기 전에 쌍쌍제도로 나타날 수 있는 내적인 무형의 형태가 있었다는 거예요. 무형의 존재가 계셨다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개념을 통해 남자 여자가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생겨났으니, 사랑이 생겨났다는 것은 유물론적인 관(觀)입니다. 유물론이라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그러면 여기서 문제 되는 것이 뭐냐? 여러분들은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다.' 하는 그러한 칸셉을 가졌느냐 하는 거예요. 여러분, `내가 여자로 태어나겠다.' 하는 그런 관념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실재(實在) 되는 여자가 그렇게 태어난 것이 `나'로 말미암아 태어났어요? 물질로 말미암아 태어났어요? 아닙니다.

우리 인류의 조상, 종지조상인 해와 할머니에게 `당신이 태어날 때, 여자로 태어난다는 생각을 가지고 태어났습니까?' 하고 묻게 되면 `아니야, 난 이렇게 태어나는 줄 몰랐어.' 이래요. 그렇게 태어날 수 있는 동기는 `내'가 아닙니다. 그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다는 거예요.

이렇게 볼 때, 그것은 관념에 귀착되는 것입니다. 이건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태어나게 될 때에, 여자로 태어나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여자로 태어났어요. 내가 원했으면 왜 여자로 태어나요, 남자로 태어나지. 또 그 다음에, 내가 여자로 태어난다면, 최고의 미인으로 태어나지, 왜 추녀로 태어나요? 내 스스로 주체성을 지니고 태어난다는 그런 의식, 혹은 느낌과 같은 여건이 백분의 일, 천분의 일도 없는 데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시작될 수 있는 기원이 나보다 앞서 있기 때문에, 내가 여자로 태어나기 전에 여자라는 칸셉이 있었다는 논리를 세울 수 있다구요. 그래서 사랑 때문에 여자 남자가 태어났다 이거예요. 여자 남자가 왜 태어났느냐 하면, 무엇 때문이에요?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이라는 개념이 있었기 때문에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본향땅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결과는 본향과 귀착되어야 된다구요. 원인과 결과는 하나되어야 되기 때문에, 본연적 사랑의 개념을 통해 그 실재로 남자 여자가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태어난 남자 여자도 기필코 그 원인이 되는 사랑과 하나되어야 됩니다. 왜 그 원인과 결과가 하나되어야 되느냐? 하나는 종적이요, 또 하나는 횡적인데, 그 종횡을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운동을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구심력, 원심력이 그렇지요? 종횡이 떨어지면, 운동이 시작되지 않는 거예요. 운동이 끝나 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 구형이 되어 순환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우주는 순환운동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종횡을 중심삼고, 전후를 중심삼고 구형을 갖추어서 돌기 때문에 치우치지 않아요. 운동하더라도 도는 것을 모릅니다. 여러분, 지구가 도는데, 그걸 느낄 수 있어요? 「못 느낍니다.」 하루에 한 번씩 꼭대기가 거꾸로 되고, 내가 거꾸로 붙어 있다는 걸 알아요? (웃으심)

여러분은 원만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요? 원만한 사람이 뭐냐? 모든 면에서 꽉차 있다 이거예요. 우리 인체 구조는 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세포는 몇천, 몇만의 주체 대상으로 차 가지고 서로 주고받으면서, 그것이 전부 다 원형을 이루어 가지고 어느 하나의 방향의 도수에 치우침이 없이, 그 파문(波紋)을 타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살고 있습니다. 그것이 세포들의 생활입니다. 그렇게 노래를 부르고 춤추게 될 때는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하나되어 통일되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다른 것을 찾아가서는 그것과 하나되는 거기에서 자기가 커가는 걸 볼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이익이 나면 좋아하지요?

오늘 새벽에 통일교회에 와서 문총재가 얘기하는 것을 듣고 기분 나빠 가지고 안 들은 것만 못하다 하면, 손해 보면서 여기 뭐하러 왔느냐 이거예요. 손해나는 것은 후퇴하는 것입니다. 손해나는 것은 반발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익이 나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주의 발전 원칙이 그렇게 되어 있다구요. 뭐 이런 얘기는 할 시간이 없습니다.

오늘은 내가 늦게 왔기 때문에 늦은 죄로 빨리 해야 되겠다구요. (웃음) 그래, 왜 늦게 왔느냐? 통일교회 지도자 되는 사람들을 교육하고, 세계의 통일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는 공식 논리를 얘기하다 보니 늦었습니다. 우리 어머니가 그저 늦었다고 하는 걸 들은 척만 하다 보니, 한 45분 늦었습니다. 용서해 달라구요. 잘못했으면 선생님도 용서를 비는 것이 도리입니다. 용서해 줘요? 「예.」 그 대신 좋은 말을 해 주는 거지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