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집: 그 나라를 위하자 1964년 09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0 Search Speeches

예수님과 그 나라

땅에 불이 붙었으면 좋을 뻔하였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불이 붙지 않았다는 실패를 자인하는 서글픈 말씀이다. 결국 실패함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은 영적 구원의 소망만을 남기고 갔다. 이것이 아담 이후 두번째의 역사적 슬픔인 것이다.

하나님은 영적인 제2의 이스라엘을 세워 개인을 찾고, 가정, 종족, 민족, 국가를 거쳐 세계적 기대를 세워 나오셨다. 지금 이 시대에서도 이 과정을 거치기 위한 싸움이 우리에게 남아 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천국 가기를 원하고 있지만 천국을 이루는 백성이 되어야 하는 것은 모르고 있다. 책임지지 않고 편안히 가는 천국만 바라고 있을 뿐, 책임지고 이루어야 할 천국은 생각지도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통일의 역군들은 천국을 이루기 위해 봉기하고 나섰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중심으로 소망하신 제3의 이스라엘을 찾아 세워 나오시는 것이 오늘날의 섭리역사이다. 제3의 천국이념을 펼치고 있는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를 염려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되겠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애절한 심정을 토로하신 것이다.

나라가 없어 가지고는 고향이 있어도 진정한 고향이라 할 수 없고, 고향(연고지)이 없는 종족이 있을 수 없다. 비록 이스라엘이 배반했어도, 따르던 12제자와 사도들을 중심으로 재차 수습하여 섭리해 나오셨다면, 예수님은 돌아가시지 않았다.

지금 이 땅에는 수많은 나라가 있으나 하나님이 인정할 수 있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 역사는 아담이 완성되어서 출발해야 했다. 이렇게 되는 것이 창조본연의 역사인데, 아담의 실수로 말미암아 슬픔의 역사로 출발되어졌다. 하나님은 이 슬픔을 청산하려고 하신다. 이것은 인간이 청산해야 한다. 그러나 이 슬픈 역사를 청산하는 데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원수 사탄을 완전 굴복시켜야 가능하다. 이 일을 원리를 아는 우리 통일교회 식구들이 해내야 된다.

우리에게 솟구치는 하나의 말씀이 있다면 그것은,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소망의 가정과 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지금까지의 가정과 나라를 얼마나 싫어했고, 그런 소망의 가정과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던가?

사람들은 '하나님, 저희 가정과 나라를 구해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하는데 선생님은 그렇게 기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 나라와 그 의를 위해서 기도하기를 바란다. 그럴 때에 여러분은 어떠한 풍파에도 휩쓸리거나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

제3 이스라엘을 창건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고 그 책임의 범위에 비례하여 시련이 있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까지 기독교 교직자들이 핍박해 왔지만 선생님은 마지막 한 날이 오기까지 묵묵히 참아왔다. 아까운 청춘을 바쳐가면서 묵묵히 참고 비장한 기도로써 그들을 대해 나왔다. 오늘날 선생님은 정성을 들이다가 영계에 간 영인들의 편이 아니고, 정성을 다하는 여러분의 편이다. 원수의 세계에서 몰림을 받는 한이 있어도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기에 힘써 온 스승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잊어서는 안 된다.

소망의 천국이 없고 그 나라가 없는데 그 가정과 그 부모가 있을 수 없다. '너를 통하여 아담 개인을 찾고, 가정과, 종족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를 찾겠노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찾아오실 수 있는 내가 되어 있는가? 하나님 앞에 실적 없는 내용만을 돌려드리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