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집: 하나님의 소유와 인간의 소유 1977년 05월 15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72 Search Speeches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를 '심삼은 소유관념

그런데 공산주의 세계에 있어서 공산주의라는 것을 중심삼고 보면, 국가관이면 국가관을 중심삼고 인간의 가치를 완전히 인정하느냐 이거예요. 즉, 국가적인 소유관념권 내에 인간이 들어가 있느냐, 인간을 중심삼은 인간권 내에 소유관념이 들어 가 있느냐 하는 것을 우리가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이거예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공산주의라는 것은 당을 중심삼고 당이 절대라 이거예요. '모든 것은 당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되고, 그 소속권 내에 영원히 있어야 된다' 이래 가지고 '세계를 공산주의 것으로 만들어야 된다' 이러는 거예요.

그러면 공산주의가 주장하는 인간의 가치는 어디에 있느냐? 당에 절대 복종하는 데 인간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거꾸로 되어 있다구요. 당을 위해서는 개인을 희생해야 되고, 모든 것을 희생해야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당이라는 것이 영원한 것이냐 이거예요. 어떠한 영원한 권리를 갖고 있느냐 이거예요. 이것은 변천해 가고 있습니다. 공산주의라는 것은 변천해 가고 있다 이거예요. 그것이 절대적이요 영원한 기준이라면, 절대 복종하고 절대 순응하는 데 있어서 공식적인 어떤 정의나 혹은 진리적 체제가 있을는지 모르지만 변하는 데 있어서는 그것이 있을 수 없다 이거예요.

이런 권내에서 사는 사람은 언제나 인간의 자주권, 인간의 권리, 인간을 중심삼은 새롭고 자유로운 세계관을 동경하게 마련입니다.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독일이 동서간을 중심삼아 가지고 장벽으로 가로막혀 있는데, 만약에 이 장벽만 없으면 동독 사람들이 전부 다 서독으로 넘어올 것입니다. 전부 넘어온다 이거예요. 그건 왜 그러냐 하면, 인권이라는 것을 전부 다 유린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그렇게 된다 이거예요. 만약에 공산주의라는 이 체제권 내에 있어서 인권을 옹호하는 자유로운 제도만 있다면 그것은 세계를 완전히 정복할 수 있고도 남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볼 때, 공산주의는 어차피 인간세계에 새로운 하나의 인권(人權)과 물권(物權)이 부딪쳐서 한번 싸워 가지고 전복시켜져야 할 운명에 놓여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여기서 결론지을 수 있습니다.

자, 민주주의 세계를 보면, 민주세계는 개인주의적인 입장에 있는 동시에 거기의 일면은 종교를 중심삼고 전체주의적인 색체가 끼여 있다 이거예요. 종교라는 것은 하나님이라는 명사를 걸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전체의 중심입니다. 전체의 중심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 아래에 전체가 통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교회에 헌금하는 것은 전체와 연락할 수 있게끔 하는 것입니다. 만일 종교가 이 민주세계에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이냐? 개인주의적인 모든 것은 반드시 벽에 부딪힌다는 것입니다. 거기는 언제나 개인주의를 강요하여 싸움이 언제나 계속되는 거예요. 빈번히 싸움이 벌어 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조화시키는 일을 지금까지 종교가 이 민주세계에서 해오지 않았느냐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평화니 자유니 박애주의니 하는 것은 개인주의에는 없다구요. 그런 게 개인에게 있어요? 자유를 중심삼고 소유 관념이 강한 데에는 그건 있을 수 없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