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좋은 사람들 1970년 09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8 Search Speeches

좋은 사람만으로" 안 되고 좋은 나라가 이루어져야

그 나라는 어떠한 나라냐? 하나님을 중심삼은 나라요, 전체를 위하는 나라입니다. 전체의 가치 가운데에서 내 개체가 빛나는 것입니다. 개체의 가치 가운데에서 전체가 빛날 수 없는 것입니다. 전체의 가치 가운데에서 개체가 빛날 수 있는 세계가 바로 천국인 것입니다.

마태복음 25장 말씀 가운데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의 주린 것을 보고 공궤하였으며 목마른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무슨 뜻이냐 하면, 우리 인간이 주체를 그리워하고 있는 만큼 그 주체를 위해서는 횡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곧 인간이 주체를 사랑하는 것은 반드시 횡적으로 연결되어야 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체와 대상은 종횡관계이기 때문에 종횡이 원형이 되기 위해서는 종과 횡이 같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작용을 해야 원이 그려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종적인 하나님과의 관계는 중요시하지만 횡적인 사람과의 관계는 무시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 원리 가운데 강의해야 될 내용을 두고 볼 때 이것은 귀한 복음이요 진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대한 종적인 내용이 횡적인 가인 아벨관계에서 일치되지 않고는 복귀가 안되는 것입니다. 진리를 표상한 모든 내용이 여기에 담겨져 있고 십자가가 표상하는 뜻도 여기에 담겨져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다 좋을 때에나 슬플 때에나 항상 하나님을 생각해야 됩니다. 종적인 기준 앞에는 좋은 때에도 하나님을 생각하고 어려운 때에도 하나님을 생각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래야 되느냐? 그것은 전체가 하나님과 더불어 하나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슬플 때 횡적인 환경에서 식구들과 같이 슬퍼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또한 기쁠 때도 식구들과 같이 기뻐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위하는 만큼 사람을 위해야 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직접 해드리지 않았지만 '너희가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행한 것이 곧 나에게 행한 것이니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를 여러분은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아무리 개인적으로 좋은 사람이 되었다 하더라도 좋은 사람만 되어 가지고는 안 됩니다. 다시 말해서 좋은 사람 그 자체만으로는 좋은 가정을 연결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좋은 가정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사회를 연결시킬 수 없습니다. 좋은 가정이면 좋은 가정끼리 연결될 수 있고 좋은 사회면 좋은 사회끼리, 좋은 나라면 좋은 나라끼리 연결될 수 있지만, 좋은 개인이 좋은 나라와 바로 연결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서로 대등한 입장, 좋은 사람들끼리나 좋은 가정들끼리는 서로 횡적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또, 좋은 나라끼리도 횡적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평등, 즉 평화가 있습니다. '평화'(平和)의 '평'은 수평을 뜻합니다. 이 '평'이 없어 가지고는 '화'했다 하더라도 그 화함은 곧 없어지는 것입니다. 통일교인들은 이러한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들은 나라를 위해서 희생해야 됩니다. 희생하는 데는 어떤 자리에서 회생해야 되느냐? 자기를 중심삼고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삼천만 민족의 소망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입니다. 나라가 찾는 것은 뭐냐? 새로운 천국을 찾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국을 찾기 위해서는 민족이 슬퍼하고 민족이 고통받고 민족이 서러워하는 자리에서 희생하는 길밖에는 없습니다. 선한 사람들이 가야 할 길은 그 길밖에 없는 것입니다. 끝날에는 세계를 위해서 초민족적인 감정을 지녀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