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개척자 1970년 03월 17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117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감사합니다. 1970년을 맞으면서 저희가 가야 할 길은 보다 힘든 길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희 앞에는 개인을 움직여 나가야 할 책임노정보다도 가정을 움직여 나가야 할 책임노정이 남아 있는 것을 아옵니다.

통일교회가 바라는 뜻은 개인만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정을 구원하기 위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아버님의 거룩한 축복의 손길과 아버님을 영원히 찬양할 수 있는 가정을 그리워하고, 아버지 품에 안기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길을 걸어왔습니다.

여기에 서 있는 아들도 그 책임을 감당하기 위해 지금까지 수난의 길을 걸어왔사옵니다. 스스로 당신 앞에 있어서 개척자의 사명을 다하겠노라 다짐하고, 지금까지 젊음을 희생해 가며 책임을 하여 나왔습니다. 민족 앞에 밟히고 수많은 인간들 앞에 몰림받는 자리에 있어서도 그것을 극복하는 생활을 해오며 지금까지 이렇게 남아진 것은 아버지가 수고하신 공적의 터전으로 말미암은 것이요, 아버지의 희생의 대가로 말미암아 얻어진 결실인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아버지 대신 저희들을 내세워 수난의 길을 가게 한 것도 70년대를 맞이하여 개체의 해방을 확대시키고, 개체의 책임을 감당시키기 위한 사랑의 역사인 것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기에 발걸음을 같이하지 못하고 뜻 앞에 허물을 남긴 사람들도 다시 60년대 이상의 가치를 들고 나설 수 있는 하늘의 아들 딸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저희는 '나 아무개요'하는 입장을 내세우는 것보다도 하늘의 사정을 들고 나와 아버지 뜻 앞에 열심을 다할 수 있는 진실한 마음을 가지고, 민족의 한 기틀이 되고 세계 건설의 표준이 되어 전체적인 기점을 마련할 수 있는 내외 양면의 책임자가 되어야겠습니다.

개인에 있어서는 개인의 입장에서 가정을 대신하고, 혹은 단체에 있어서는 그 단체의 가정들을 대표하고, 나라면 나라의 가정을 대표하고, 세계의 섭리를 대표할 수 있는 가정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가 의지할 수 있는 하나의 평화의 가정을 모색하면서, 세계를 품고 하늘땅을 품고 나가는 저희 가정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그 자리에 가지 못한 것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제 개척자의 가정으로 가야 할 노정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개인인 노아에게 120년 동안 방주를 지으라 하던 때는 지나갔습니다. 아벨을 통하여 제물 드리기를 고대했던 때는 지나갔습니다.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불러내던 것과 같은 개인을 통한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모세를 개인적으로 불러내던 때는 지나갔습니다. 예수를 개인적으로 보내 가지고 공적인 노정을 세우던 때는 지나갔습니다.

이제 개인이 아니라, 새로운 통일가의 가정을 부르셨사오니 가정으로 나설 수 있는 때가 온 줄 아옵니다. 반드시 부부가 아버지를 대하여 효의 도리, 충의 도리를 다하는 것만이 가정이 해야 할 궁극적인 책임임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기의 생활에 절대적인 기원을 남길 수 있고, 영원한 하나의 역사성을 천적(天的)으로 마련할 수 있는 사상적인 기틀을 세울 수 있는 길은 가정이 효하는 길이요, 충하는 길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이것이 국가를 대신하고 세계를 대신해야 할 가정적인 소원인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가정이 가는 데 있어서 세계 무대를 극복하겠다고 몸부림치면서, 부부가 손에 손을 잡고 뜻을 생각하며 날로날로 하늘의 사랑을 찬양함과 동시에 축복받은 가정으로서 아버지 앞에 몽땅 제물로 내드릴 수 있어야겠습니다. 가정을 제물로 드려야 자식으로서 탕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것을 알고 1970년을 맞이하여 가정을 제물로 드리기 위하여 싸워 나가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통일가의 중심 책임자들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제 오늘 이 말씀을 통하여 앞날을 길이 같이하여, 아버지의 나라를 세우고 아버지의 세계를 찾아 힘차게 달려가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오며,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