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집: 신인사상의 완성 1990년 01월 19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228 Search Speeches

힘이 먼저냐 '용이 먼저냐

하여튼 우주의 근본이 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우주는 힘에 의해서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런 말을 중심삼고 `힘이 먼저냐, 작용이 먼저냐?' 이런 문제가 제기돼요. 작용에 의해서 힘이 나오느냐, 힘에 의해서 작용을 하느냐? 이런 문제를 우리가 생각하게 될 때 힘, 작용…. 작용에 의해서 힘이 나온다. 힘이 있기 전에 작용해. 작용을 인정하자!

그러면 작용은 혼자 할 수 있느냐? 우주의 모든 존재가 작용을, 운동을 통해서 움직이는데 그 작용은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반드시 거기에는 주체와 대상 관계가 성립되어야 돼요. 원심력과 구심력의 관계…. 이런 환경적 여건을 필요로 합니다. 이렇게 볼 때 거기에는 반드시 주체와 대상이 있어야 된다 이거예요.

그러면 주체와 대상이 뭐냐? 일반적으로 잘 아는 말을 빌려 말하자면, 전기에 플러스 마이너스가 있습니다. 이 주체가 대상이 있어 가지고 하나되기 위해서 작용을 한다는 거예요. 그 작용을 하는 데는 왜 직선작용을 하지 않고 회전작용을 하느냐 이거예요. 이거 문제가 되는 거예요. 직선작용에서는 우주 생성이 불가능합니다. 3점으로부터 연결되는, 3점을 필요로 하는 데서부터 모든 구조적인 평면적, 혹은 입체적 입장을 추구할 수 있어요.

이렇게 볼 때 그 모두는 구형작용, 순회작용을 한다는 거예요. 순회작용을 하는데, 어떠한 순회작용이냐? 원형적 순회작용을 한다는 거예요. 이것을 보게 되면 플러스 마이너스가…. 전기작용을 보면 잘 아는 바와 마찬가지로 작용을 하는 데는 반드시 순환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우주의 근본에 들어가 가지고, 신이 있다면 신은 어떻게 존재하느냐 이거예요. 이런 근본 문제가 문제 되는 거예요. 신도 역시 창조하기 전에 있었을 것입니다. 또 창조한 이후의 신, 그것도 있을 거예요. 그래, 신이 있다면 그 신이 어떠한 신이냐? 우리 인간과 관계를 갖고 있다면, 인간은 인격을 갖고 있다, 지 ·정 ·의(知情意)를 지닌 가치적 기반 위에 인격 구성이 되어 있다 이거예요. 그러면 그 신 자체도 우리 인간과 어떠한 관계가 있다면 반드시 지 정 의의 인격적 신임에 틀림없을 거예요. 이러한 원인적인 존재를 우리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요.

신과 인간과의 관계, 또 신이 가진 사상과 인간의 사상…. 그 사상이 둘이 아니고 뗄 수 없는, 나누어질 수 없는 하나로 귀결지을 수 있는 데서만이 인간세계의 이상 실현이 가능할 것이고, 또 신 자체가 인간을 필요로 하는 그 목적도 역시 완결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