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집: 우리의 갈 길 1986년 01월 24일, 한국 한남동공관 Page #311 Search Speeches

남북통일을 "라" 세계정세

내가 우리 현정부를 지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나라가 어려우니까 끝날 때까지…. 교체하기 전까지 거기에 나타난 사실은 우리 역사와 더불어 끝을 맺는데, 주권자와 더불어 끝을 맺는 거예요. 역사가 그렇게 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청산될 때까지는 주권자의 인연권 내에 있는 거예요.

내가 발표하는 것은 어떤 주권자를 중심삼고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미래의 나라를 중심삼고 발표하는 거예요. 그걸 이해해야 돼요. 주권자의 옹호를 위해 그것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나라를 중심삼은 입장에서 발표한다는 거예요. 그게 다른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데 와서 기도하는 것은 왜냐 하면 남북통일 때문입니다. 그 목적이 남북통일에 있는 겁니다. 이 나라의 무슨 어려운 문제보다도 어떻게 남북통일의 기반을 닦느냐 하는 문제에 있는 것입니다. 현재는 그것이 아니지만 미래의 것을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에 때가 오더라도 그것을 맞이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역사는 언제나 지난 시대에 준비한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탕감복귀의 프로그램을 짜 가지고 여기에 와서 기도하는 것은 남북통일에 목적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것을 누가 하느냐? 현정부가 준비해야 되는데, 지금의 현정부는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올림픽대회에 국민을 결속시키는 운동을 한다는 거예요. 88년 올림픽이 끝난 후인 먼 앞날에 어떻게 해야 되고, 어떻게 될 것이다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88년 올림픽이 끝나면 어떻게 될 것이냐? 나라는 어디로 갈 것이냐? 이게 문제라구요.

만약에 내가 김일성이라도 '남한정부가 주창한 그 표준으로 세웠던 모든 것이 끝났다. 그렇다고 새로 제창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이런 상황이니 끝나자마자 대번에 김일성이는 국제정세로 보게 될 때 틀림없이 남북한총선거를 들고 나올 것입니다. 김일성이가 이것을 들고 나오면 소련이나 미국이나 아시아에 있어서….

지금의 한국정세는 긴박한 세계의 초점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3차대전이 폭발되어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초점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나 소련이나 혹은 일본은 남한과 북한이 싸우는 것을 원치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평화가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중공 자체를 보더라도 88년 이후에는 방향전환을 하여 자유세계와 연결되는 길을 터 나오려고 하는데, 대국적인 면에서 이렇게 밀고 나오는 데 있어서는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자기들을 후원해 줘야 하는데, 남북한 사이에 분쟁이 벌어지면 자유세계와 관계맺으려 하던 것이 일대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중공으로서도 이것을 원치 않는 다는 거예요.

또한 미국 자체도 현재 중공을 중심삼고 소련에 대처할 수 있는 , 소련을 방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중공이 소련의 현대 무기를 중심삼은 장비에 있어서는 대처할 수 있는 실력 기반이 안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이 전적으로 책임질 수는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중공을 밀어 줘 가지고 군수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통해서 자체 방어권으로 돌이키는 거예요. 이것이 미국 자체로 보더라도 바랄 만한 것입니다.

이러한 여건들을 바라볼 때 북한은 틀림없이 남북한총선거를 들고 나오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김일성은 될 수 있는 대로 짧은 기간, 40일 내에 총선거를 하자고 할 것입니다. 이렇게 들고 나왔을 때 남한정부가 지금까지 추파를 던지던 입장에서 노(No) 할 수 없습니다. 안 받아들일 수 없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