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집: 하나님의 일선에 선 우리들 1960년 12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 Search Speeches

심정으로 단장해야 할 우리

여러분! 자기 자신을 명심하십시오. 자기 자신을 재분석하십시오. 자기 자신을 주시하여 내 피는 누구의 피며, 내 고깃덩어리는 누구의 고깃덩어리이며, 내 뼈는 누구의 뼈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손아, 너는 하나님께서 붙들 손이다. 몸뚱이야, 쓰러지는 날에 만민은 조롱할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붙들고 눈물지으실 것이다'라고 자처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야 합니다. 몸뚱이가 찢기고 매를 맞고 철창에 갇히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철창 사이로 손을 내미시어 `내 아들아!' 하실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역사적인 사조를 넘기 원한다 할진대 필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때는 옵니다. 때를 기다리는 우리는 바쁘지만 때를 찾아 나오시는 하나님은 더욱 바쁘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참다 못해 지쳐 쓰러지는 사람보다도 그러한 자리를 해결해 주지 못하고 참음의 자리에 계셔야 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더욱 초조하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 말을 여기 서 있는 젊은 사람의 말로만 알지 말고 논리적인 논거를 세워 그런 면에 입각하여 비판하고 판단해 보십시오. 지금까지의 것과 다른 그 무엇이 있어야 인류는 다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무엇이 없으면 망하게 됩니다. 살고 싶은 대로 살아 보십시오. 얼렁뚱땅 해 가지고 행복의 터전을 갖춘 듯이 살아 보란 말입니다. 망합니다. 아브라함이 취하여 하나님 앞에 바칠 제물의 사체 위에 난데없이 솔개가 내릴 줄 누가 알았습니까? 영원무궁한 평화의 왕궁을 건설하여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인 줄 압니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의 때가 그러한 세계를 이루어야 하는 때이니, 모세가 몸단장을 하고, 야곱이 몸단장을 하고, 아브라함이 몸단장을 하고, 예수가 몸단장을 하던 것같이 우리도 몸단장을 하고 나서야 하겠습니다. 무엇을 위하여? 내 나라를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를 위하여, 나아가 하늘을 위하여 몸단장을 해야 하겠습니다.

신랑을 맞이해야 할 신부들이여! 그대들은 안팎으로 모든 장비를 갖추어 단장을 해야 합니다. 단장하는 데는 물질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심정으로 단장을 해야 합니다. 인류의 심정과 하나님의 심정과 주님의 심정으로 단장해야 합니다. 하늘의 심정이 나에게 동기가 되어 있었고, 땅의 심정이 나에게 결과가 되어 있으니 나는 알파와 오메가적 심정의 결실체로서 단장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멀리 바라보시던 역사를 당겨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고, 소망을 찾던 인류가 지금까지의 어떠한 주의나 사상을 다 버리고 `당신은 세계를 주고도 바꿀 수 없습니다'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이 땅 위에 나타나지 않은 한 세계는 망합니다. 이건 공론이 아닙니다.

지금은 생사가 뒤넘이치는 최후의 때입니다. 하나님의 일선 도상에 서서 최후의 결판을 지어야 하고 승패를 결정지어야 할 때입니다. 즉, 지금 우리는 하나님의 일선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싸움은 어떤 싸움이뇨? 물질적, 외적인 싸움이 아닙니다. 마음의 싸움, 심정의 싸움입니다. 이 심정에서 원수가 많습니다. 외적으로 나타난 세상의 모든 일이 원수입니다. (정전으로 10초 정도 녹음되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