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소망인 이상천국 1959년 02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7 Search Speeches

하나님을 만나야 할 인간"

우리는 가야 되겠습니다. 기성교회, 혹은 타종교 신자들의 신앙이념을 타고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나아가 예수의 십자가를 타고 넘어가고, 더 나아가서 십자가뿐만이 아니라 예수의 부활의 심정을 타고 넘어가, 하나님의 심정까지도 타고 넘어가서 하나님을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아들 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런 자리까지 우리는 가야만 되겠습니다.

가고 싶은 그 곳, 아버님이 계신 그 곳, 주가 계신 그 곳, 인류의 참다운 형제가 있는 그 곳, 그곳을 향하여 가는 우리들의 발걸음이 어디에 머물 수 있겠습니까? 땅의 그 무엇이 붙들더라도 가야 할 이념의 길, 우리의 길을 막고 있는 일체의 조건들을 밟고 넘어 서서 그들까지도 이끌고 가야 할 길이 여러분 앞에 있습니다.

이러한 책임을 짊어지고라도 가야 할 우리들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6천년 동안 우리를 찾아오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야 할 운명에 놓여 있고, 하늘은 우리를 찾아오셔야 할 운명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를 찾아 오시기에 하늘은 말할 수 없는 수고를 하셨는데, 여러분은 그 하늘의 수고를 생각해 보았습니까? 타락한 그날부터 아담의 뒤를 따르시지 않았던 때가 없었고, 아담의 후손들의 뒤를 따라 오시지 않은 때가 없었던 하나님, 그 하나님이 오늘도 여러분이 모르는 사이에 쉬지 않고 여러분을 찾아 오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그 하늘을 찾아 보았습니까? 거기에는 6천년의 슬픔과 수천 수만의 사망의 고개가 가로막혀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를 찾아오신 하늘의 걸음이 이렇거늘, 하늘을 찾아가는 우리도 이러한 길을 가야겠다는 마음을 가져야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 일신을 위한 어떤 이념을 찾기 위해 오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만민을 중심으로서 만민에게 행복과 소망의 동산을 소개해 주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그래서 만민을 위하여 수고하셨고, 만민을 위해 고통을 당하셨고, 만민을 위해 슬픔의 길을 걸어 가셨습니다. 그 예수는 그렇기 때문에 피조만상, 하늘 땅의 어떠한 존재도 예수의 슬픔과 관계없는 것이 없었으나, 그는 갈 길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는 거기에서 슬퍼하고 탄식하며 죽어가지 않고 새로운 소망을 남기셨습니다.

그리하여 메시아의 기준을 완결지어 새로운 소망의 동산을 개척하는 주인이 되셨습니다. 이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까지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예수님은 분하고 원통하게 가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알았으니 그렇게 보내버린 예수를 찾아가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만나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이 예수님을 찾아가고 싶은 마음에 사무치는 동시에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야 되겠습니다. 4천년 동안 수고하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손길을 붙들고 싸우신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은 예수 이후 2천년 역사, 아니 6천년 전체 역사를 대신한 천적인 모습을 만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과 그 분께로 가고 싶은 마음에 사무쳐야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슬플 때 위로해 주시던 하나님과 예수님, 어려울 때 도와주시던 하나님과 예수님, 억울함과 분함을 당할 때 그것을 대신해 주시던 하나님과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만나는 데는 곡절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돌아가실 때 인간들에게 여러가지 부탁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하늘에 가서 있을 곳을 예비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편 다시 만날 그날을 약속해 놓으셨습니다. 우리에게는 가야 할 걸음이 남아 있는 동시에 만나야 할 한날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가야겠다는 결심만 가지고는 안 되겠습니다. 만나야 되겠습니다.

만날 그날이 역사의 종말이요, 기독교적으로 보면 재림의 날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그 재림의 날을 맞이하고 싶은 마음과 가고 싶은 마음을 갖고 고난과 핍박과 억울함과 사망권내에 있는 지옥의 문까지 박차고 나가야 되겠습니다. 사탄이 참소할 수 있는 일체의 조건이 제거되어 하나님의 이념대로 움직이는 곳이 천국입니다. 고통의 조건이 완전히 제거되고 기쁨으로 출발할 수 있는 곳이 천국인 고로, 땅에서 가야 할 고통의 노정을 다 가지 못하고 남기면 남긴 만큼 영계에서 고통당하게 됩니다.

우리 인간들은 가야할 길을 다 가고 난 후에야 만날 수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예수가 먼저 가신 역사적인 길을 다시 걷고 난 후에야 만날 수 있는 이런 입장에 있는 우리가 만난다면 누구와 만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