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환희의 봄 1971년 04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1 Search Speeches

봄을 맞이할 수 있" 사람

그러면 우리는 그 수난 가운데서 얼마나 기쁨을 느꼈느냐? 우리가 수난을 헤쳐 버리고 수난을 깨쳐 버릴 수 있는 자제력과 주체적인 역량을 얼마나 가지고 소망의 천국을 흠모하였느냐? 그것이 사망권, 혹은 시련권을 극복할 수 있는 동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동기를 지니고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시련과 부딪쳤을 때 그것을 밟고 넘어서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싸움을 해왔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봄을 맞이하는 때에는 희망에 벅찰 것입니다. 그는 잘래야 잘 수 없고 앉아 있을래야 앉아 있을 수 없는, 그야말로 활개를 펴고 온천지에 봄이 온다고 자랑하며 스스로 준비하고 스스로 다짐하는 모습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모습이 오늘날 통일교회들 믿고 나오는 수많은 사람 가운데 얼마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소위 오래 되었다는 식구 가운데서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있겠느냐? 그런 사람이 없는 것이 슬픔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 싸움을 해 나왔다면 이때야말로 가일층 전진과 가일층 발전의 자세를 갖추는 자체가 되어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그런 시련에 부딪치던 그 한때를 추구하고 그 한때를 회상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입장을 환희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내일의 소망의 봄동산을 향하여 줄기차게 뻗어 나갈 수 있는 늠름한 기백과 자세가 넘쳐흘러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그 자체에 슬픔이 가득차 있고 절망이 깃들어 있다면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중심삼고는 봄날을 맞이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비록 내일은 망한다 하더라도 그 얼굴과, 그 마음과, 그 결의는 희망에 벅찬. 새아침을 맞이하려는 환희에 용솟음치는 기분, 그 기분을 중심삼고 하나님도 감동할 수 있는 생활적인 기반이 여러분 자신들과 연결되어야할 때가 아니냐 하는 것을 느껴야 될 것입니다.

그런 자리에 서 가지고 비로소 환희의 봄날을 맞이했다고 온 우주 앞에 두 손을 들고 찬양할 수 있는 모습이 어떻게 되겠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런 자리에서 아버지 앞에 엎드려 기도드리는 모습, 그런 자리에서 아버지의 손을 붙들고 늘어질 수 있는 모습, 그런 자리에서 이제는 아버지를 놓지 않고 아버지와 같이 가겠다고 결의하는 모습이 오늘 통일교회에 맺어져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내일의 봄을 향하여 전진하는 통일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수난길을 도피해 가고 수난길을 부정한 입장에 선 과거가 있었음을 생각하게 될 때, 이것을 다시 한번 긍정적인 한때로 소화하기 위해서 그런 한 기간을 다시 한 번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1970년과 1971년도를 넘어서면서 축복가정의 부인들을 전국에 배치한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렇게 배치한 것은 그것으로 어떤 결말을 짓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이 나라 이 민족 앞에 비판받고 있는 통일교단의 역사적인 서러움을 다시 남겨주어 이들로 하여금 어떠한 탕감적인 조건을 제거시키는 제물을 삼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이들이 새로운 봄날을 맞이할 수 있는, 옛날을 회상하면서 극복할 수 없었던 과거를 다시 한 번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제시해 주는 하늘의 사랑이요, 긍휼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일선에 나가 있는 부인들로부터 전해 오는 편지를 받아보는 남편이 있거든 그 편지는 일대의 경종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것은 과거에 전도 나갔던 아내로부터 받았던 편지가 아니요, 권고가 아닌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편지는 겨울 기간이 지나고 새로운 봄이 왔다는 희소식이요, 새로운 나라를 향하여 나가라는 하나의 소명의 청첩장임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거기에 감사하면서 자기 자체를 정비하기 위해 급급해 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미래의 통일교단의 봄을 상속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런 때를 맞이하여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와 같은 명령을 내려 준 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보다 더 사랑한다는 증거인 동시에 마지막 때를 알리는 예고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그 부인들로부터 전해 오는 소식을 통하여 봄이 오는 것을 들을 수 있는 때가 온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전해 주는 소식이 1960년도와는 다른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들의 움직임도 그렇지만 현재 통일교회의 입장이 달라진 것도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안팎의 모든 내용을 헤아려 볼 때 그야말로 이제 우리 앞에는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