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통일의 무리 1970년 10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0 Search Speeches

통일교회가 모색하" 방향

우리는 개인구원을 목표로 해서 가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 구원의 기틀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가정은 사회 형성의 기초가 되는 것이요, 국가 형성의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된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참은 참끼리 합하지 말라고 해도 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물과 기름은 아무리 합하려고 해도 분리되는 것입니다. 합하려고 하면 할수록 갈라지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보게 될 때, 본질적으로 화합할 수 있는 내용을 갖춘 가정, 통일의 요건을 갖춘 가정이 되었다 할진대 그 모델적인 가정으로 말미암아 종족 형성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가정은 지금까지 우리가 습관적으로 생활을 해오던 가정과는 내용이 다릅니다. 그것은 지금까지의 현실적인 사회제도나 세계정세에 관점을 두고 거기에 일치시킴으로써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그런 가정과는 다른 것입니다. 모델적인 가정이 일치화시키려 하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런 사회가 아니요, 이런 환경이 아닙니다. 이것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인간이 꿈도 꾸지 못했던 천양지판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가정에서 울고 있는 부모보다는 웃고 있는 부모를 모시고 살고 싶어 합니다. 웃고 사는 형제와 더불어 살고 싶어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웃는 부모를 모시고 살 수 있으며 웃는 형제와 살 수 있느냐? 세상적인 부부와 그 부모를 중심삼은 가정이 아니라 온 인류와 온 세계의 부모를 중심삼은 가정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가정은 어디에 머무를 것이냐? 세계를 대표하고 만국을 대표할 수 있는 가정의 기틀은 어디에 머무를 것이냐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인간 누구나 평화스런 가정을 찾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신이 있다면 그분 역시 절대적인 평화의 가정적 기준을 찾아 나올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가정을 표방하였던 것이 기독교에서 신랑 신부의 인연을 중심하고 추구했던 가정적 기틀이라는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신랑 신부의 사랑의 법도를 통하여 태어난 아들딸들이 살 수 있는 가정적 환경, 사회적 환경, 국가적 환경은 어떠한 것이겠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망상적인 미래의 세계에서 해결할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해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안식할 수 있는 행복의 여건을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런 부정적인 일면을 다짐하면서 나가야 하는데 이것이 종교 생활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부정적인 일면을 다짐했던 것을 긍정적인 해결기반으로 삼고 나가는 것이 통일교회가 가는 방향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일반 종교들처럼 현실을 피해 가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입장에 서 가지고 나 자체가 부정할 수 있는 실권을 가지고 이것을 처리하고 공히 판단할 수 있는 주체성을 지닌 통일의 무리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무리는 개인을 중심삼은 무리가 아닙니다.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권내에 있는 무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