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가야 할 탕감길 1969년 12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6 Search Speeches

세계적인 탕감노정을 갈 수 있" 나라

오늘날 타락의 한을 지니고 태어난 우리 인간들이 타락의 세계에서 행복의 세계,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지향하시는 창조 이상세계로 나아가는 그 과정은 비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수의 세계에서 개인으로서의 시련의 과정을 극복하여 가정과 종족과 민족, 그리고 국가와 세계를 찾아야 하는데, 여기에는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될 여러 가지 난제들이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앞에 벌어지는 사회제도나 나타난 모든 조직적인 현상세계, 혹은 나타난 결과의 현상세계 전부가 우리를 대해서 환영의 박수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상충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여기에 대결의 인연을 지니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치고, 이것을 밀어내고, 이것과 맞부딪쳐서 남아질 수 있는 자아가 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합니다. 생애에 있어서 그것을 생활철학으로 삼고 싸워 나가는 개인과 민족이 있다면 그 개인, 그 민족은 금후의 이상세계를 주도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개인 탕감복귀로부터 시작하여 가정, 종족, 국가, 세계적인 탕감복귀노정을 가야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 왔습니다. 그러면 세계를 위해 탕감노정을 갈 수 있는 나라는 어떠한 나라냐? 기필코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한 나라가 있을 것입니다.

일본이 그런 나라로서의 권위와 위신을 가지고 있느냐? 아닙니다. 그렇다면 스스로 국위를 자랑하고 선진국가로서의 위대함을 자랑하는 국가 중에서 그런 국가가 있느냐? 세계를 대표하여 탕감의 제단에 오를 수 있는 나라가 있느냐? 없습니다. 지금 행복을 노래하는 나라는 그런 나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역사과정에서 몸부림치며 피어린 투쟁을 했고, 세계적인 사건을 자기와 연관시켜 가지고 자기의 일로 여기며 몸부림친 민족, 그러한 국가만이 앞으로 세계를 책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그러면 그러한 민족은 어떠한 민족이어야 될 것이냐? 그러한 나라를 추구하면서 그러한 것을 주류 사상으로 받들 수 있는 민족이어야 됩니다. 그 나라 전체 국민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 사상과 그 행동을 백 퍼센트 받아들여 소망의 상징으로 떠오를 수 있는, 그리하여 그 나라의 주류 사상이 되게 할 수 있는 사상을 국민 앞에 제시하는 운동을 지금 하고 있는 민족이어야 될 것입니다. 그런 종족, 그런 가정, 그런 개인이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계에서 어떤 나라가 그런 나라일 것이냐? 오늘날 세계에는 수많은 나라가 있지만 삼천리 반도, 대한민국은 보잘것없고 비참한 나라이며 반분 된 슬픔과 비운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나 이 나라는 비운에 사라지는 나라가 아니라 오히려 그 비운을 타파해 버리고 새로운 세계의 갑옷을 입고 가겠다고 몸부림치는 나라입니다. 아무리 역사적인 한이 매달리고 길을 막는다 하더라도 이것을 응당히 책임져야 할 시련의 무대로 알고, 여기에 생명을 투입하여 1년, 10년, 40년, 혹은 반세기, 1세기, 수세기를 밀고 나갈 수 있는 민족 단결 운동, 민족 통일의 운동을 벌인다면 세계적인 탕감노정을 책임질 수 있는 하나의 국가가 될 것은 두말할 것도 없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대한민국이 6천년이란 기나긴 세월 동안 수많은 민족이 망하고 수많은 민족이 일어나면서 엮어 온 굴곡의 역사에 하나의 국가 형태를 갖추어 가지고 나왔느냐고 할 때, 과연 그렇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대한민국의 역사는 슬픈 역사가 아니겠습니까? 그것을 인식할수 있는 내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이제 수다한 곡절의 역사를 청산하고 승리의 권한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한의 나라는 이러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나는 주장해 왔습니다.

그러면 대한민국이 하나님 앞에 불리워질 수 있는, 세계적인 탕감을 치르는 나라가 될 수 있느냐? 그러한 탕감의 나라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틀림없다고 자랑할 수 있는 권내에 올 때까지 대가를 치러야 됩니다. 그러나 작은 대가 가지고는 국가의 해원성사는 불가능합니다. 고질된 역사를 판가리하는 데 있어서 온갖 사망의 권세를 쳐부수기 위해서는 국가의 틀을 제거시킬 수 있는 무한한 투쟁을 해야 됩니다. 무한한 탕감의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리고 그 대가는 민족을 넘을 수 있는 대가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막연한 신념을 갖고서는 사망의 권세를 쳐부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