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복귀역사와 만물의 날 1966년 06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23 Search Speeches

실체적인 이스라-의 기준을 세우려면

이스라엘이라는 말은 여러분이 잘 아는 바와 같이 승리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누가 승리했느냐? 야곱이 승리했습니다. 야곱이 누구와 싸워 승리했느냐? 천사와 싸워 승리했습니다.

야곱이 21년노정을 마치고 자기 고향 땅을 찾아갈 때 얍복강가에서 최후의 결판을 짓는 싸움을 했습니다. 그 싸움은 비록 야곱이라는 한 개인의 싸움이었지만 야곱은 그때 당시의 수많은 인류를 대신한 개인이었습니다. 야곱 가정 또한 수많은 종족과 민족을 대신한 가정이었습니다. 이러한 입장에 있는 야곱이 얍복강가에서 천사와 씨름을 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느냐? 그것은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천사세계로부터 지배를 당해 온 것을 거꾸로 주관하는 싸움을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천적인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야곱은 얍복강가에서 천사와 승패를 결판짓는 싸움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야곱이 천사로부터 받아내야 할 축복은 무엇이냐? 천사세계의 권한을 모두 다 상속받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지상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대신할 수 있는 승리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야곱 자신도 확실히 몰랐지만 하나님의 섭리의 뜻이 심정과 본심을 통하여 인연되어 있기에 나를 축복해 주지 않고는 가지 못한다고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야곱이 생명을 내놓고 대들었기 때문에 천사가 패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승리한 영광의 자리에 야곱을 내세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천사 앞에 영적인 승리의 터전을 갖춘 후 야곱은 고향 땅을 찾아갔던 것입니다. 그때 야곱의 입장은 야곱과 그의 처자가 나타나면 원수같이 생각하고 죽이려 하는 에서를 굴복시키지 않고는 완전 승리를 거두지 못할 입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의 본심을 통하여 움직이는 하나님의 섭리는 야곱에게 영적 기준의 승리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러면 이 영적 승리의 기준을 토대로 하여 실체적으로 싸워 이겨야 할 실체가 누구냐? 그 실체의 대신자가 바로 에서입니다. 비록 그는 혈통적으로 볼 때 야곱의 형님이지만, 섭리적으로 야곱과 에서는 하늘과 땅을 대신한 존재입니다. 에서는 땅과 사탄을 대신한 존재이고, 야곱은 하늘과 하나님을 대신한 존재 였습니다.

그러면 타락이란 무엇인가? 천사가 아담과 해와를 주관한 것이 타락입니다. 야곱이 이스라엘이라는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승리의 기준과 가정적인 승리의 기준을 세워야 했습니다. 그래서 형님인 에서가 야곱을 환영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고 약속한 영적인 축복이 비로소 실체를 중심삼고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이스라엘의 기준이 성립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즉 에서가 야곱에게 굴복했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새로운 역사는 시작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나님은 지금까지의 구원섭리노정에서 인간을 마음대로 주관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적으로도 주관하지 못했고, 육적으로도 주관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영적인 승리를 세운 터 위에 육적인 승리의 기준을 세워 그 기준 위에서 인간을 주관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하나님이 주관하시던 창조 당시에 있어서는 타락이라는 것이 없었습니다. 타락을 벗어난 자리, 즉 타락과 인연이 없는 자리에서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것이 본래의 창조원칙이었기 때문에 그러한 자리에 선 사람을 주관해야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가 있기 때문에 야곱이 승리한 터전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이 출발된 것입니다.

그러면 민족적인 기준을 세워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이스라엘 족속들은 어디로 가야 되느냐? 하나님의 섭리의 터전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축복받은 이스라엘 민족은 영광의 자리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영광의 자리를 버리고 개척자의 길을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