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집: 우리가 살 길 1986년 02월 19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108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인간이 제일 필"로 하" 것은 사'

지금까지의 기독교 신학에서는 '창조주는 거룩한 분이요, 피조물은 속되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누가 그랬느냐 이거예요. 그것은 타락한 결과로 보니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타락하지 않은 본연의 기준에서 보게 된다면 하나님이 거룩하신 분이므로 사랑이상을 중심삼고 상대기준을 갖춘 존재로 세운 모든 존재는 거룩하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특권이 무엇이냐 하면 말이예요, 아무리 저 농촌 출신으로 무식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무자격한 여인이라도 미국 대통령과 사랑의 인연을 맺으면 즉각적으로 백악관 안방을 차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놀라운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랑의 인연만 맺는 날에는 아무리 낮은 사람이라도 그 높은 상대와 동등한 자리에 참석할 수 있는 특권을 갖게 된다는 거예요. 그것이 사랑에만 있다는 거예요, 사랑에만.

아무리 하나님이 높다 하더라도 그 하나님과 사랑관계를 맺게 될 때는 하나님과 더불어 동등한 자리에 올라갈 수 있는 가치가 인간에게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거예요. 그것을 무엇이 할 수 있느냐? 오로지 사랑만이 가능합니다. 안 그래요? 잘났다고 하는 서울대학의 석사학위, 박사학위를 받은 총각이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 처녀한테 사랑에 빠지게 되면, 그 처녀가 도망가면 체면 불구하고 따라가요, 안 따라가요? 아무리 잘났다는 녀석들도 사랑 앞에는 발바닥에 들어가더라도 무사통과예요. 아무리 높은 데 올라가고, 아무리 낮은 데 가더라도 통해요. 이런 놀라운 것을 몰랐다는 겁니다.

그럼 인간이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이 뭐냐? 하나님이 제일 필요로 하는 것을 인간도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세계가 그 일을 이루지 못하는 한 완전한 행복의 기준은 찾을 수 없습니다. 사랑 빼놓고 어떻게 행복이 있어요? 여러분, 행복이 사랑 빼놓고 있을 수 있어요? 평화라는 것이 사랑을 빼놓고 있을 수 있어요? 착취하고, 마음 다르고 몸 달라 가지고 행복을 찾을 수 있어요? 동등한 자리, 평등한 자리에 끌어올릴 수 있는 힘이 없는데 서로 행복할 수 있어요? 무엇만이 가능하냐? 어느 곳이나, 어느 위치를 막론하고 완전한 사랑과 상대권을 이루게 될 때는 대등한 가치권을 부여받을 수 있는 특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과 완전히 대등한 인연을 딱 맺게 된다면 주체가 가진 모든 소유권은 내 것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놀라운 사실이예요.

이렇게 볼 때, 종교 중에서 위대한 종교, 철인 중에서 위대한 철인, 성인 중에서 위대한 성인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이론적인 것은 다 넘어가 가지고 최후의 결론은 간단해요. 사랑의 도리를 중심삼고 내용을 갖추어서 가르쳐 준 종교는 틀림없이 하나님이 원하는 종교이기 때문에 세계적 종교가 되는 것이다 이거예요. 또, 그러한 사상체계가 있다면 그 사상은 틀림없이 세계적인 사상으로 남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겁니다.

그러면 그런 종교가 어디 있느냐? 성경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는다'고 했습니다. 세상을 뭣처럼 사랑한다고 했어요? 자기 아들딸보다도 더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섭리의 목적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예수를 보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십자가에 못박았지, 하나님이 무슨 장로교를 이처럼 사랑해서 예수를 보내주었는데 십자가에 못박은 게 아니예요. 감리교를 사랑하사? 아닙니다. 세상이예요,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한 내용이 기독교에 있다는 거예요. 또, 예수가 가르친 내용의 골자는 간단해요. '나는 독생자다'라고 했어요. 독생자가 뭐예요? 독생자는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첫사랑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 존재입니다. 기독교사상권 내에 그런 것이 다 박혀 있다는 거예요. 그다음에 예수는 말하기를 '나는 신랑이고 너희 신자는 신부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지적했고, 아들의 사랑을 지적했고, 신랑 신부의 사랑을 지적했고, 형제의 사랑을 지적했습니다. 이렇게 사랑을 중심삼은 교리를 가진 것이 기독교이기 때문에 기독교는 틀림없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종교가 된다는 겁니다. 아시겠어요? 그럼 불교는? 불교는 거기에 미치지 못합니다. 불교는 법을 중심삼았습니다. 유교도 마찬가지예요.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천도지상(天道之常)이요,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인성지강(人性之綱)이니라' 할때, 천도지상이 뭐예요? 인격적 신을 몰랐어요, 인격적 신. 막연한 천(天)이예요. 죄를 지었으면 탕감해야 되는데 속죄적인 내용을 몰랐어요. 기독교가 세계적 종교가 될 수 있는 본질의 내용을, 사랑을 중심삼고 가르쳐 준 도리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기독교는 세계문화권의 배후를 중심해서 나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