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집: 복귀의 운명 1978년 09월 25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05 Search Speeches

고마웠던 일심'원 안과의사

자, 선생님 좋아해요?「예」 얼마만큼?「많이요」 자기 눈 하나만큼 사랑하겠나요? 지독하게 좋아해요? 그게 그래요. 여러분 오늘 눈 얘기 나왔으니 말이지요, 뭐 선생님이 비행기 타고 오다가 비행장에서 누구하고 싸움해서 한 대 맞았구만 ! 맞았는지도 모르지요. 눈이 좀 벌겋거든요. 그거 알고 싶어요? 내 오다 싸움을 한 번 했지요. 그거 알고 싶지요?「예」

무슨 싸움을 했느냐? 일심병원에 가 가지고…. 일본에 병원을 만들었나, 그것도 내가 만들라고 지시하고 돈도 대줬지만 말이예요. 그 원장이라는 사람이 선생님 오래간만에 왔으니 잠깐이라도 들렀다 가시라고 간절히 바란다는 거예요. 상당히 바쁘거든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그래 안과에 떡 가니까 '선생님 눈 한번 봅시다 !' 그래 가지고 들여다보는데 말이예요, 눈을 뜨라는 거예요. (웃음) 눈을 그저 전부 다 촬영해서 눈 뒷구멍을 본다나요?(웃음)

이렇게 들여다보더니…. 요 눈까풀에 말이예요, 요즘 나이 많으니까 나오지 말아야 되는 게 나오는 것이 있어요. 뭔지 알겠어요? 나이 많은 사람은 알겠구만. 눈가에 뭐 나오는 게 있지요? 알아요, 한박사님 말이예요? 그런 것 있지요?「예」 그거 다 통한다구요. (웃음) 나도 나이가 60정도 되니까 그렇게 나온 것을 봤다구요. '이거 안 되겠습니다, 선생님 뭘하시더라도 수술 한번 해야지 안 되겠습니다 !' 하면서 붙들고 놓아 주겠다고 해야지요. '돈 내라는 것도 아닌데, 남들은 찾아오는데…' 그러는데 선생님이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내가 한국 가 가지고 공안과라고 옛날 다니던 데 가서 하려고 한다니까, 그럴 수가 있느냐고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5층집이었는데 전부 다 구경만 하고 돌아왔어요.

전부 다 살려 달라고 하는데 말이예요, 돈도 안 받고 살려주겠다는 사람 지금까지 생전 처음 만난 거예요. 돈을 주고 도와주는데도 전부 다 욕을 하기 일쑤인데 말이예요, 돈도 안 받고 눈 고쳐 주겠다는데 그거 고마운 것 아니예요? 그래서 그러자고 한 거예요. 또 우리 애기 엄마가 '에이, 그 사람이 좋다'고 하고 말이예요. 내가 색시 말 잘 듣기로 유명하잖아요?(웃음. 박수) 그래서 약속을 했지 뭐. 이제는 가까워졌으니까 반말로 해도 괜찮지 뭐. 그만했으면 다 알잖아요. 인사 차리고 뭐 그러니까, 교수도 형님 될 수 있고 다 그러니까, 반말한다고 섭섭해하지 말아요.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예」

그래서 그렇게 되었던 거예요. 전부 다 한 번 빙 돌고 찾아 올라갔어요. 그러니 또 누우라네요. 그래서 누웠어요. 뭐 절간에 간 뭐같이 말이예요. 할수있어요, 통일교회 선생님이라도? 그들이 제자들이지만 칼을 들고 눈에 뭐 또 침을 놓는다나요? 에이, 나는 침을 제일 싫어해요. (웃음) 거기에 뭐 마취를 해야 된다나요? 마취가 뭔지 내가 뭐 아나요? 뭐 이거 또 아프기는 얼마나 아프던지…. (웃음) 내 이 등치가 아프다고 하니까 '아이고, 따끔할 뿐인데' 하며 푹 찔렀을 거예요. (몸짓으로 표현하심. 웃음) '아이고, 우리 선생님 뭐 세계 돌아다니면서 호통을 치고 하더니, 뭐 요 주사침 하나에 깜짝 놀라누만 ! 졸장부다'고 생각하고 기분 좋았을 거예요. (웃음)

그런데 뿌리를 빼야 된다나요? 한 10분 한다더니 30분 정도 했어요. 뭐 디밀고 침 놓고 이렇게 하더니 눈이 새빨개졌어요. 자 그렇다고 내 체면에 딱지 붙이고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어요? 그래 할수없으니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할수없이 안경, 안경 어디 갔어요?(웃음) 안경 안 가져왔네요. 그래서 쓱 선글라스 끼고 말이예요…. 그것도 비싼 겁니다.(웃음) 그렇게 왔지요. 그리고 또 자, 이 공석에 나타나기는 나타나야 할텐데 이게…. '저 눈이 왜 저래, 싸움하다 맞았나? 생각할 거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새빨개졌다구요. 그것도 싸움은 싸움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