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집: 참된 인간 1994년 10월 27일, 한국 선문대학교 Page #331 Search Speeches

실제보다 사'의 칸셉(concept;개념)이 먼저다

여러분, 그렇잖아요. 할아버지 할머니 그 기계가 고장나는 날에는 왱가당 집이 파탄이 벌어져요. 고장이 어떻게 나느냐? 할아버지가 자기 것인 줄 알고 돌아다니면 야단이 벌어지고, 할머니가 자기 것으로 돌아다녀 가지고 하룻밤, 이틀 밤 나가 보라구요. 왱가당 뎅가당 근본 뿌리가 뒤집어지는 거예요. 어머니 아버지도 마찬가지고, 자기 부부도 마찬가지고, 앞으로의 미래의 쌍쌍도 마찬가지예요.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망국지종입니다. 지옥 가야 돼요. 틀림없습니다.

나 교수님들한테 묻고 싶다구요. 그래, 그것 잘 보관했어요, 안 했어요? 웃기는 왜 웃어? 눈 감고 웃는 것을 보니 다 그런 놀음을 했구만. (웃음) 이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 그러면 여기서 역사관을 중심삼고 볼 때, 사유(思惟)가 먼저냐 존재가 먼저냐를 놓고 대주류 철학사상을 만들어서 투쟁해 나왔어요. 관념과 실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문제라구요. 그것 학 박사님들, 여기서 한 가지 문제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이제 잘 들으라구요.

이 지상세계에 말이에요. 눈이라는 것이, 동물의 눈이건 개미의 눈이건 뭐 좋아요. 무슨 메뚜기 눈이건 인간의 눈이건 아무래도 좋아요. 눈이라는 것이 태어날 때는 말이에요, 태어날 때에 그 눈 자체가 태양이 있는 것을 알고 태어났겠어요, 모르고 태어났겠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눈 자체가 알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나 눈에는 태양을 볼 수 있게 태어났어요. 그 눈 자체가 태양을 보겠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없어요. 없다구요.

보라구요. 그 눈 자체가 말이에요. 눈 자체가 벌써 무엇을 알았느냐 하면 태양이 있는 줄 알았다 그 말이에요. 몰랐어요, 알았어요? 알았다는 거예요. 그 다음에는 요 눈썹이 있는데, 눈썹 한번 만져 봐요. 박사님들, 한번 만져 봐요. 그래, 만져 봐요. 아, 이게 창살 아니예요, 창살? 이 창살을 왜 여기에 장치했어요? 이 눈이라는 것이 알았다는 거예요. 눈이 생겨나게 되면, 세상에 나가게 되면 말이에요. 이 땅 위에는 공기가 있어 가지고 먼지가 있는 것을 알았어요. 몰라서 그렇게, 눈이 몰라 가지고 그렇게 생겨나도록 박았어요? 어때요, 박사님들? 알았어요, 몰랐어요? 아, 똑똑히 대답해요. 앞으로 이 진화론을 믿지 말고. 무신론은 안 돼요.

몰랐다는 녀석은 미친 녀석입니다. 엉망진창이지. 알았어요, 몰랐어요?「알았습니다.」답변 좀 똑똑히 해요. 문총재가 땀 난다구. 오랜만에 처음 만나 가지고 땀이 나게 학교 창시자를 섭섭하게 해 가지고 이로울 것이 뭐 있어? (웃음) 담이 생겨나고 사실상 이로울 것이 없는데 말이에요. 사실은, 통하자는 거예요, 그것이. 다 대답이라도 시원히 해주면 돌아가 가지고 꿈 가운데라도 '아, 선문대학 학창!' 그럴 수 있겠는데, 이건 사실로 보고 물어봐도 그렇게 답답하게 그래요. 알았어요, 몰랐어요? 「알았습니다.」아, 감사합니다. 그런 거라구요. 보라구요. 여기에는 윤박사 어디…. 눈썹이 있어요, 없어요? 누선(淚腺), 눈물 뿌리는 장치가 있어요, 없어요?「있습니다.」그 눈이 '내가 세상에 나타나면 누선, 물 뿌리는 장치가 필요하다' 하고 알았어요?「알았습니다.」알았다구요.

보라구요. 그 눈썹이 땀 나는 걸 알아 가지고 이렇게 됐어요? 눈썹 이렇게 되면 좋잖아? 아침 저녁 생각해 보라구요, 문총재의 말을 잊지 말고. 알았다는 거예요. 벌써 땀 흘릴 것을 알았어요. 여기 와 가지고 이 도랑을 왜 쳐 놓았어요? 땀 나 보니 입에 들어가면 큰일 나거든. 눈에 들어가면 큰 사고가 벌어져요. 다 알았어요. 귀도 다 알았어요. 다 알고 태어났다 이거예요.

그러니 칸셉(concept:개념)이 먼저냐, 실재가 먼저냐? 어떤 거예요? 칸셉이 먼저라구요. 수작들 그만 두라 이거예요. 뭐 공학 박사, 무슨 박사, 물리학 박사 나는 모른다구요. 똑똑히 정신 차려야 됩니다. 앞으로 이런 걸 알아 가지고 학생들을 올바로 가르쳐야 되겠다 이거예요. 아시겠어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