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집: 우리는 역사적인 결실체 1971년 09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20 Search Speeches

완전한 결실을 맺으려면

이런 때에 있어서 하나의 결실된 생명체가 되기 위해서는 사시장철 어려운 고비를 넘어갈 수 있는 생명력이 있어야 됩니다. 여름에 아무리 비가 많이 내리고 장마가 진다 하더라도 그런 환경적 여건에서 자기 자체가 밀려나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그것을 넘어야 됩니다. 가을절기가 되었더라도 결실할 때까지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 있더라도 그것을 극복해 내야 됩니다. 그것을 극복한 후에야 비로소 하나의 참다운 결실로서 거두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역사적인 섭리, 흑은 세상에서 되어지는 모든 문명권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춘하추동을 중심삼고 하나의 결실을 갖추게 될 때, 그 결실은 겨울절기를 넘어설 수 있어야 됩니다. 그래야만 그것이 새로운 봄절기를 맞아 가지고 새로운 씨로 출발될 수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는 바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문명권 사조도 여름절기로부터 가을절기, 겨울절기에 부딪치는, 서로서로 교차되는 때에 있어서 환경의 어려움에 밀려날 수 있는 문명의 내용을 가지고는 안 됩니다. 이것을 넘어서야 됩니다. 이것을 반드시 극복해 넘어갈 수 있는 새로운 섭리사적인 문명권을 지녀 가지고서 겨울을 넘어가서 봄을 맞이할 수 있어야 비로소 우리 인류가 바라는 새로운 희망의 봄절기와 같은 문명권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9월은 모든 것이 결실하는 때입니다. 그런데 결실된 그 자체를 중심삼고 보면 그것이 지금까지 거쳐온 환경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좋은 주인을 만났다든가, 혹은 심어진 땅이 옥토였다든가, 혹은 그 씨가 완전했다든가 하는 그러한 사실이 과정에서보다도 반드시 가을에 가서 결실되 었을 때 그 열매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교회가 아무리 수난의 노정을 거쳐왔다 하더라도 어느 한때 결실할 수 있는 때를 향하여 나가는 것은 틀림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과연 여러분 자신들이 가을날을 맞이한 9월과 마찬가지로 신앙노정에 있어서, 하나의 완전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본연의 신앙 노정을 걸어가고 있느냐? 이것은 가장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적 여건도 잘 갖추고, 또 안팎의 모든 내용도 잘 갖추어 가지고 환경에 밀려가든가 혹은 안팎에 밀려나든가 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거기에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자주력(自主力)이 있어야 됩니다. 그래야 비로소 새로운 결실의 실체로 거두어질 수 있고, 미래의 희망의 씨로 남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이 9월과 더불어 여러분이 지금까지의 신앙생활을 다시 한 번 회고해 보면서, 결실의 한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여러분 자신들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생각해야 되는 것입니다.

더우기 이 1971년도는 예년과 다른 해라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 연초에 말한 바와 마찬가지로 이 1971년도는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이 기간은 역사적 전환시기를 향해서 넘어가는 때입니다. 더우기 요 8월은 포화선을 넘어가는 때가 아니냐? 지금부터 명년 4월, 5월까지, 더 나아가서 8월까지 한 고비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것을 보게 될 때, 72년도까지를 우리가 뜻을 중심삼아 가지고 결정적인 하나의 해결을 봐야 할 시기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연이 아니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세계정세의 변수는 전부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는 것입니다.

가을이 되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지금까지 인연되었던 것이, 혹은 아무리 그 땅이 옥토라고 하더라도 그 땅과 격리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잘 자란 나무라 하더라도 잎이 분리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또 그 진액의 공급도 중단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느 포화상태를 거쳐 가지고 그것이 그냥 그대로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넘어간다 이거예요. 넘어갈 수 있는 절기를 맞게 될 때는 가을로 접어드는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 뜻을 중심삼고 볼 때, 1971년도하고 1972년도는 전환점을 넘어가는 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970년도, 1971년도, 1972년도, 이 3년간은 우리 교회에 있어서는 축복받은 가정이 총동원하는 때입니다. 그래서 아녀자들이 선두에 서 있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