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집: 높고 귀한 것 1986년 02월 26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239 Search Speeches

변하지 않고 절대적 가치를 지닌 것이 보물

본래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든지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 귀한 것을 예를 들어 보면, 여기 부인네들께서는 말이예요,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지요? 보물을 좋아하지요? 귀한 것을 좋아하지요? 귀한 것이 뭐냐? 가치 있는 것이 뭐냐? 보물이다 이겁니다. 그러면 그 보물 가운데 뭐가 들어가요? 다이아몬드. 다이아몬드 반지 좋아하지요? 왜 다이아몬드가 좋으냐 이겁니다. '야광색이니 좋지요' 그럴 거예요.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예요. 물론 야광색도 아름답지만 그 특성에 있어서, 굳은(강도) 데 있어서는 어떤 환경에도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절대적이다 이겁니다. 다이아몬드를 쳐 봐라 이거예요. 진짜인가 아닌가 한번 쳐 봐라! 쳐서 깨지면 그것은 가짜가 되는 거예요. 안 깨지면 뭐가 되는 겁니까? 진짜가 되는 것이 아니예요? 다이아몬드는 굳은 데에 있어서는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우리 인간들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부 다 보물 취급을 하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우리 사람은 변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다음에 황금덩이 좋아하지요? 부인네들은 전부 다 목에 걸고 다니고 말이예요. 우리 집사람도 좋아하는 것 같아 보인다구요. 목에 싹 걸어서 기분이 좋으면 와서 남편 보고 물어 보지요? 안 그래요? 왜 금이 좋아요? 뭐 좋을 것이 있어요? 24금을 보게 되면 말이예요. 구부리면 구부러지고, 손톱으로 긁어 A자를 쓰면 A자가 써지고, B자를 쓰면 B자가 써집니다. 흠투성이가 된다구요. 그런데 그것이 왜 좋으냐 이거예요. 왜 보물 취급을 하느냐 이겁니다. 그것은 누런 빛깔에 있어서 만고 불변이기 때문입니다. 그 빛에 있어서는 어떠한 외부의 세력, 하나님이 명령하기를 '야 이놈의 황금빛아, 하얘야 돼' 그래도 '노' 한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잘 몰랐소. 나는 변할 줄 모르오. 하나님이 변하더라도 나는 누른빛이오' 하며 하나님을 비웃을 수 있는 특권을 갖고 있다구요. 천년 세월, 만년 세월이 흘러가더라도 그 빛을 점령할 수 있는 무엇이 없기 때문에 그 특성을 지닌 것을 보물 취급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의 본성이 변치 않는 특성을 지녔다 하는 놀라운 사실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또, 진주가 있습니다. 난 뭐 진주―여기 있는 사람은 진주 안 달았구만―를 봐도 별로 관심이 없다구요. 남자애들과 여자애들을 길러 보면 다르잖아요? 여자애들은 달랑달랑 가게 되면 어디로 가느냐 하면 진주방에 가 가지고 '저거 저거' 하며 손가락질을 합니다. 그러나 남자애들은 그렇지 않다구요. 그런 것은 자기 동생이나 누나가 사려고 해도 본체만체하고 장난감 있는 데로 갑니다. 장난감 원숭이가 춤을 추고 북을 두드린다든가 하는 활동적인 것, 동적인 것을 좋아한다 이겁니다. 미안합니다.

진주를 전부 다 마루에다 비벼 보라구요. 그러면 전부 다 갈라지는 거예요. 갈라지지만 특성이 있는 것이 뭐냐? 변하지 않는 뭐라 할까요? 하모니, 그것이 뭐예요? 조화의 세계, 조화로운 세계. 그건 사시사철 변하더라도, 아무리 신사 숙녀가 달라지더라도 그 조화의 빛만은 천년 만년 절대적이다 이겁니다. 천년 만년의 역사가 그를 점령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사랑하는 남편, 그대가 변하기를 바란다'라고 하는 사람 있어요? 사랑하는 아내, 사랑하는 임이 변하기를 바라는 사람 있어요? 있어요, 없어요? 없지요. 그러면 옛날 사람은 어때요, 옛날 사람은? 우리 할아버지, 고조 고조 고조 할아버지, 맨 윗 조상 할아버지는 어떠했겠어요? 물어 볼 것도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천년 만년 후의 우리 후손들은 어떻겠어요?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