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집: 주인이 없는 아버지의 뜻 1963년 08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3 Search Speeches

나 대신 민족을 사'하라

여러분들이 지금까지는 가정을 섬기고 마음대로 살아왔지만 뜻 앞에 `아버지여! 나는 자식 사랑하던 이상 아버지 앞에 충성을 했고, 남편 섬기는 이상 아버지의 뜻을 위해서 일을 했고, 내 몸 생각하는 이상 했습니다. 그런 조건을 걸어 놓고 누가 내게 묻는다면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런 조건 앞에는 나는 과거를 회상하면서 아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것이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기준을 넘어서야 합니다. 그래야 앞으로 여러분이 가는 길이 평탄하게 됩니다. 저 나라에 가도 갈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그걸 알기 때문에 선생님이 지금까지 나온 것입니다. 여러분만 못해서 지금까지 허덕여 나온 줄 알아요? 여러분보다 수완이 없어서 이러구 있는 줄 알아요?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갈 길이 이 길이고 하나님의 뜻을 알았기 때문에, 당연히 걸어야 할 길임을 알았기 때문에, 내가 고생을 더 많이 해서라도 후대 사람들의 갈 길을 개척해 줘야 할 책임과 사명을 느꼈기 때문에 이런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여러분들이 선생님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처음 온 사람들은 잘 모르겠만 여기 식구들은 다 알 것입니다. 선생님은 하나님의 신세를 지고 있고, 여러분은 선생님의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신세를 갚아야 됩니다. 신세를 갚으려면 선생님한테 갚지 말고 민족 앞에, 세계 인류 앞에, 하나님한테 갚아야 합니다. 선생님한테 갚는 것을 선생님은 원치 않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습니다. 요즈음 여러분들이 선생님께 집을 사드려야겠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집은 무슨 집? 집이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이 그런 마음이 있거든 민족을 위해 일하십시오. 집은 열심히 일해 가지고 거지한테나 사 주세요. 그러면….

여러분들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빚을 지고 있으면 빚을 갚아야 합니다. 내게 갚지 말고 인류와 하나님한테 갚아야 합니다. 선생님은 선생님을 사랑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나는 아직 하늘땅, 민족과 인류를 다 사랑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하늘을 사랑하고, 땅을 사랑하고, 아버지를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산다고 하는 것이 선생님의 생활관입니다.

여러분은 빚을 갚아야 합니다. 갚는 데는 언제 갚아야 되느냐? 지금부터 갚아야 합니다. 빚을 갚을 수 있는 존재를 세워 놓아야 이 세계가 살아 나는 것입니다. 자기를 위하는 사람은 전부 망하는 겁니다. 이 박사도 자기만 위하다가 망했습니다. 망한 거예요. 선생님 생각해 준다고 뭐 어쩌구 저쩌구 하지만 그것보다도 그 돈 가지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쓸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하는 겁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습니까?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이 가야 할 길을 닦아야 합니다. 선생님에게도 해야 할 세계적인 사명이 남아 있고, 여러분에게도 해야 할 각자의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7년 대환란을 넘어가야 합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갈 길입니다. 그 길은 아득한 천리 길입니다. `아득한 천리 길 고향은 먼데….' 이런 노래도 있지만 그거 다 실감이 나는 말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오히려 하나님에게 황공한 생각이 듭니다. 이 못난 것을 붙들고 지금까지 수고해 나오시고 그래도 믿어 줘야 하는 하늘의 사정이 얼마나 슬프겠어요? 여러분들도 그렇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해요. 하나님 앞에 뜻을 대신 하겠다고 나선 여러분들이지만 나 같은 것을 믿고 이런 사명을 맡기신 하늘이 얼마나 안타까우시며, 사명을 다하라고 권고하시는 선생님의 사정이 얼마나 처량하시겠나 하고 말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그렇게 알고 남아진 사명을 책임질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금년에는 어디 갈지도 모릅니다. 사실 지금 미국으로부터 초청장이와 있습니다. 3년 전부터 미국 갈 수 있는 패스포트를 지갑에 넣고 다니면서도 아직까지 못 가고 있는 것입니다. 누구 때문에 못 갔겠어요? 여러분 때문입니다. 그거 다 알고 있지요? 내가 떠나면 여러분들은 불쌍해집니다. 이 땅에서 해야 할 책임을 못 했기 때문에 3년 기간을 걸어 놓고 결사적으로 해 나가는 겁니다. 여러분은 다 졸면서 나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