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가야 할 탕감길 1969년 12월 2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4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숱한 역사노정을 대신하여 찾아오시던 아버지의 사연을 생각하게 될 때, 그래도 말이라도 할 수 있는 이 자리가 복된 자리인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당신의 자녀들을 사방에 벌여 놓은 장본인, 그것을 책임진 장본인으로서의 내 자신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지, 오늘은 이달 들어 세번째 맞는 안식일이옵니다. 아버님이여, 이제 1960년대도 마지막 고비를 향하고 있사옵니다. 지금까지 수고하신 아버지의 노고 앞에 저희들이 진실된 모습으로 스스로를 찾고, 스스로를 반성할 수 있는 이번 기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날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하늘이 치러야 할 대가가 인연되어진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들이 대가를 치렀다 할 수 있는 눈물의 교차로가, 죽음의 교차로가 먼 역사 위에 남아졌다고 하늘이 인정하지 않으면 하늘 앞에 남아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언제나 최고의 눈물의 자리를 피할 수 없사오며 언제나 긴장하고, 언제나 긴박하고, 언제나 처절하고, 언제든지 간절하고, 언제나 몸부림치는 자리에 있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당신께서는 아담이 타락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6수의 노정을 탕감하고 7수의 한때를 찾아 나오신 아버지께서 오늘날까지 얼마나 수고하셨는가 하는 사실을 알고, 이제 70년대를 향해 가는 이날에 있어서 새롭게 태어나는 통일의 모습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새로이 아버지 앞에 부름받고, 새로이 신뢰받으며, 새로이 3년 노정을 개척할 수 있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보람있는 아들이요 딸로서 아버지께 효도할 수 있는 자신들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이러한 벗어날래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길에, 이 소용돌이의 와중에 내가 서 있는 것이 불행인 줄 알았으나 아버지가 기뻐할 수 있는 자리요, 아버지와 관계를 맺고 직시할 수 있는 자리라는 걸 생각할 때, 무한히 감사할 수 있는 저희들 되어야 하겠습니다. 가야 할 탕감의 길은 원한의 길이며 아직도 슬픔과 죽음의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 길입니다. 여기에서 그 누구의 신세도 지지 않았고 자주적인 입장에서 대가를 치르며 왔노라고 몸부림치는 무리, 그러한 통일의 역군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6수 노정의 슬픔을 지워 버리고 안식의 7수를 찾기 위한 아버지의 역사가 시작되어야 하겠사옵니다. 1961년부터 1969년까지의 수고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탕감시켜 주시옵고, 금후의 하늘의 복귀섭리 앞에 있어서 승리를 다짐하면서 영광의 1970년대로 접어들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런 자리에서만이 이 민족 앞에 남아지게 될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옵니다. 이 세계 앞에 만민들 앞에 남아지게 될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옵나이다. 그러나 저희는 자기만이 남아지는 것을 자랑할 수 없사옵나이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늘을 업고 나가야 되겠고, 스승을 업고 나가야 되겠고, 역사를 업고 나가야 되겠고, 시대를 업고 나가야 되겠고, 미래를 업고 나가야 되겠사옵니다.

지금까지 이 땅 위의 인류를 찾아오신 아버지 얼마나 외로우십니까? 땅위에 있는 인간의 마음을 직접 대할 수 없는 아버지께서는 한 생명을 찾기 위하여 수많은 영인들을 동원하시고 천사들을 동원하시어 다리를 놓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아버지의 수고의 역사가 이제는 직접적으로 권유할 수 있는 평면적인 한 시점을 이 땅 위에 마련하였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이것이 하늘의 영광이요, 하늘의 자랑이요, 하늘의 기쁨이 아닐 수 없음을 저희들이 알게 되옵니다.

그러한 순간이 낙원에 갈 수 있는 결판을 짓고 운명을 다짐하는 순간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여기에 참된 모습, 진실된 모습으로 나타나 진실된 결과를 추구하게 해주시고, 제물된 모습 그 자체로 변화되어 자신의 실체를 아버지 앞에 돌려드릴 수 있게 되기를 그리워하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생각하면 할수록 고생길에 있는 저희의 모습이 하늘의 영광이 될 수 있으며, 하늘의 기쁨이 될 수 있으며, 하늘의 자랑이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에 저희들은 아버지의 소원 앞에 느끼게 되옵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인하여 당신의 영광을 가릴까봐, 당신의 기쁜 용안에 수심이 잠기게 할까봐 스스로 염려할 때도 많사오니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전국에 널려 이 뜻을 따라오고 있고, 혹은 개척자의 길에 나서서 전도하고 있는 자녀들이 처한 자리가 죽는 자리, 몰리는 자리라 하더라도 낙망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늘이 기필코 여기에 역사하실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어린이어야 되겠습니다. 당신의 품에 영원히 영원히 품길 수 있는 자녀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당신의 품에 품길 수 있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 당신의 귓속말과 입김을 대하면서 진정한 아버지의 심정을 옮겨 받을 수 있는 아들딸의 모습이 얼마나 귀하냐 하는 것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부디 품길 수 없는 부족한 자신을 아버지께서 품으시사, 저희들을 아버지의 영광의 자리에 세워 주시어 만민을 보살피는 아버지를 찾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여길 줄 알고, 아버지의 아들된 것을 자랑하여 그 자체를 기뻐할 수 있는 저희 자신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도 자기가 처한 환경에서 탕감의 내용을 찾게 해주시고, 탕감의 모든 재료를 수습하기 위해 생명을 바쳐 싸울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님이여,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자녀들은 뜻을 받들어 1960년대의 마지막 고비와 새로운 1970년대의 처음 고비를 맞는 이 때, 아버지, 거룩한 제물로서 바쳐지기 위하여 어제 지방을 향하여 모두가 흩어져 갔사옵니다.

또한 오늘 이 아침에 각자의 마음속 깊이 새로운 자각과 더불어 새로운 인연을 갖추어 미래상을 대신하고 나서는 아들과 딸의 모습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들이 간 길은 자기를 위하여 간 길이 아니라 당신이 남기신 복귀의 운명을 위하여 간 길이옵니다. 이 길은 자기들이 기필코 넘어야 할 길이요, 자기 종족이 개척해야 할 길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맡길 수 없는 책임을 저희들 각자가 짊어졌기 때문에 세상의 그 누가 뭐라 해도 저희들은 가야만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넘어야만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기필코 이 싸움에서 후퇴하여 조롱받고 비판받는 무리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자기가 간 길을 후대 앞에 남길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오며, 빚지고 신세진 그 마음을 후손 앞에 남겨 주는 선조들이 되지 말게 하여주시옵소서.

지금까지의 역사노정을 두고 볼 때, 섭리의 뜻을 대표해 나오던 통일교회가 하늘의 슬픔과 더불어 수많은 후퇴의 일로를 걸어왔습니다. 면목없는 입장으로 지금까지 살아왔으며 참가치의 모습을 지니지 못하고 죽은 모습과 같이 가련한 모습으로 지내왔습니다. 지금까지는 눈물의 갈림길이 저희의 앞길을 가로 막았고, 십자가의 외로움이 저희 앞길을 몰아 세웠사옵니다.

그럴 수 있는 길을 가려 가기 위해서 가정들이 헤쳐 나갔사오니, 지금까지의 잘못을 용납받을 수 있고 하늘의 동정을 받을 조건을 남길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수고하심으로 말미암아 이 십자가와 외로움의 모든 고빗길이 낙망의 조건이 될 수 없었으며, 사탄의 모든 흉계가 슬픔의 조건이 될 수 없었사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하늘이 자랑할 수 있고, 하늘이 기뻐할 수 있고, 하늘이 칭찬할 수 있는 최소한도의 자격을 갖춘 아들딸이 되지 않으면 아니 되겠사옵니다. 아버님께서는 언제나 어떤 모양으로든지 그 권한을 찾아 나오셨습니다. 아버지의 그 노고를 저희들은 찬양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남기신 뜻과 더불어, 형제들의 충성과 더불어 아버지께서 기뻐할 수 있는 한 길이 나타나기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이제 저희들은 아버지의 아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진정으로 아버지의 혈통을 이어받은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심정이 저희의 심정과 인연맺고 아버지의 심장의 동맥이 저희의 심장의 동맥과 인연되는 일체적인 관계를 이루어, 아버지가 가시는 길이 저희의 길이요, 아버지의 사정이 저희의 사정이요, 아버지의 뜻이 저희의 뜻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제 저희를 살피시옵소서. 당신의 볼꽃같은 눈으로 저희 자신들을 감찰하시옵소서. 타락으로 말미암아 먹구름 같은 죄악의 뿌리가 아직까지 저희를 덮고 있사오니 이것을 타파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는 저희가 암흑 가운데에서도 승리의 깃발을 바라보면서 광명의 빛을 향하여 달려갈 수 있는 하늘의 아들딸이 되기를 간절히 고대하고 계신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가 계신 곳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 달려왔사옵니다. 하오나 지친 모습을 아버지 앞에 보이지 않을 수 없는 저희들의 부끄러움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들은 아버지의 권고를 받아 또다시 눈을 들어 더 먼 곳을 바라보아야 되고 높고 높은 창공을 향하여 다시금 결의하지 않으면 안 될때가 되었사옵니다. 저희들이 가는 이 길이 험하다 하더라도, 이것은 아버지께서 분부의 말씀이며, 역사과정에 저희들을 찾기 위하여 참으시며 싸워 나오신 아버지의 소망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저희들이 어떠한 험한 곳도 개의치 않고 가는 아들딸의 모습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시 한번 씻어 버리기 위한 하늘의 권고와 하늘의 권고와 하늘의 힘과 하늘의 능력이 필요한 것을 알고 있사오니,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나이다.

이제, 자녀들이 지켰던 이 동산을 지켜 주시옵소서. 간밤을 눈물과 더불어 새운 아들딸들이 있사옵니다. 하늘의 친구요, 외로운 하늘의 동조자의 입장에 서서 이 나라 이 민족을 넘어 세계를 위하여 울부짖는 그들의 기도소리는 아버지의 심정을 두드릴 것이요, 아버지의 사정과 일치될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 자리에 더더욱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가정이 선두에 서서 이끌고 가야 할 실천장의 그 준비된 기반을 고이 갖추시옵고, 축복받은 가정이 지금까지 참여하지 못한 것을 용납하시어 통일의 앞날을 자랑스럽게 빛낼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부족한 모습을 아버지 앞에 드러내는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고, 귀한 당신의 뜻이 저희 마음과 몸에 사무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960년대도 아버지께서 기쁨 가운데 보낼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다가오는 70년대는 저희의 책임 못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소망 가운데에서 새로운 자각을 하여 아버지의 사랑의 심정세계에 다가갈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