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집: 미처 몰랐습니다 1972년 08월 2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5 Search Speeches

수난의 한계점을 넘어서" 날 영원한 사'의 세계" 온다

이러한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사실 하나님이 있는데, 부모가 있는데 인간이 타락해서 그 부모를 잃어버리고는 부모를 가진 줄을 몰랐다 이거예요. 이것은 여러분이 심각히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나는 미처 몰랐습니다' 이것은 자기가 신음하고 몸부림친 그 비례에 해당할 만큼 심각한, 혹은 간절한, 처절한 느낌이 아니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처절한 길을 가 가지고 그 문제를 해결하느냐 하는 경쟁이 도의 세계, 혹은 종교세계의 수난길이더라는 거예요. 맞지요? 가당한 말이라구요. 수난의 도가 차게 될 때 우리 부모를 만날 수 있다면 좋겠지요? 수난의 한계점을 넘어서는 날에 우리는 이상적인 상대를 만날 수 있고, 이상의 나라와 이상의 세계를 볼 수 있으며, 우리 인간이 영원히 영원히 그려도 그릴 수 없던 영원한 사랑의 세계를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극한점에 가서 그것을 바라보고 '아이쿠' 하는 것보다도 '이놈 극한점아 잘 만났다. 너를 밝고 넘어가야 되겠다, 이놈아! 해야 됩니다. 이럴 수 있다면 수난길을 넘어갈 수 있는 소망이 있지만, '아이코' 할 때에는 소망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현재 7.4공동성명을 발표하니 대한민국의 삼천만 민족이 '아, 남북 평화의 무드를 조성하는 중에 있다. 이제는 이북에 갈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간다는 말이예요? 역사적으로 볼 때, 자기의 주권을 순순히 옮겨 준 주권자들이 있었어요? 모가지가 잘려 피를 토하면서도 '야야. 이것 내가 분하니 복수해 다오. 저놈을 때려 죽여라' 이런 거예요. 주권을 놓고 이런 싸움의 역사가 뒤넘이치지 않았느냐 이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결국은 통일을 위하는 길에 있어서 공산주의 이상 처절한 내용의 길을 남한 백성들이 가야 됩니다. 그런 한계점을 밟고 넘어선다는 신념이 있으면 남한이 북한을 통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북한이, 남한의 모든 한계적 요건을 참고 넘어서고, 남한 백성들이 못 참고 넘어질 때 북한 앞에 남한이 어떻게 되는 거예요? 흡수돼요, 안 흡수돼요? 누가 이겨요? 극한 기준을 극복하는 패가 이겨요, '아이코 난 싫다, 모르겠다'고 하는 패가 이겨요? 물어 볼 것이 없다고요.

문제는 이것입니다. 역사의 승패권을 가름하는 최후의 격전장의 용사로 싸우는 데 있어서 앞으로 다가오는 격전, 전쟁 앞에 얼마나 강하고 담대하냐, 얼마나 극복해 내느냐, 생사의 교차로에서도 제2의 결의를 다짐할 수 있는 희망이 있는 용사가 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구요. 죽음길에서도 또다시 살아서 싸울 수 있는 소망이 있고, 이것을 이루지 못하면 다시 살아서 싸울 것이다 하는 사상이 있으면 공산주의를 흡수할 수 있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