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아버지와 함께 1970년 04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4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흘러간 역사를 생각하게 될 때에,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당신의 사연을 더듬으면서, 지금까지 굶주리고 쫓기는 신세를 피하지 않고 그 인연을 따라 이날까지 남아지게 된 것도 당신의 수고와 은덕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통일교회의 무리를 특별히 사랑하사 수난의 역사시대를 거치게 하신 아버지의 깊으신 경륜을 생각할 때에, 그 모든 지난날들에 대해 감사드리옵니다. 아직도 이 민족이 뜻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오늘도 수난의 길을 걸어가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오늘의 통일교회가 있는 것은 당신이 살을 찢고 뼈를 깍아 희생한 대가인 것을 기억해야 되겠사옵니다. 오늘 통일교회가 지닐 수 있는 품위가 있다면, 그것은 수많은 선지선열들이 흘린 피의 대가인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그것을 생각할 때에 몸서리가 쳐지는 이 자리인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 몸부림쳐 왔고, 참고 참아왔고,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고, 혀를 깨물어 튀쳐 나오는 말을 막으며 통분의 역사시대를 거쳐 나왔사오나, 아버지, 보잘것없는 저희를 품기 위해 찾아오신 아버지의 그 수고 앞에 그 무슨 할말이 있겠사옵니까?

아버님, 저희들이 금후에 가는 길 앞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길을 헤쳐 갈 수 있게 허락해 주시옵소서. 영계의 수많은 영인들과 현재의 영통인들과 연결시키시옵고, 이 나라가 나갈 참된 길과 참된 모습을 바라며 나온 무리들을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갈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시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시옵소서'라고 기도하던 예수님의 그 비참한 자리가 오늘 우리의 자리인 것을 느끼옵니다. 비록 힘든 자리에 간다고 할지라도 아버지 앞에 인정받을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아버지 앞에 온전히 저희의 모습을 드러내어 담판짓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하는 입장에서 나왔습니다. 하오나 당신이 저희 대신 막아 주시고 싸워 주신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지 앞에 감사를 드릴 뿐이옵니다.

이와 같은 역사적 인연을 수습하기 위해서 보잘것없는 저희들을 불러 모으신 당신의 거룩하신 뜻이 있음을 아옵니다. 저희들은 자신들의 모습이 아무것도 아닌 것같이 보이지만, 이 역사적이고 시대적인 사명 앞에 아버지께서 특별히 자신들을 불러 주신 것을 감사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제 대한민국을 사랑하여 주시옵소서. 대한민국의 내적인 사명을 하여야 할 수많은 성도들을 사랑하시옵소서. 그들이 통일교회 앞에 하나되어 통일교회와 손을 잡고 형제의 인연을 맺은 것을 자랑하고, 같은 민족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자리에 선 것을 볼 때에, 이때는 아버지께서 찾아와 주셔서 한때를 맞는 역사적인 봄절기인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지금까지 꽃을 피울 수 없는 사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놓고 볼 때에, 금년의 이때가 피울 수 없었던 꽃이 피는 봄절기인 것을 연상하게 되옵니다. 당신의 경륜과 더불어 활짝 피어날 수 있고, 참의 향기가 풍길 수 있는 봄날이 삼천리 강산에 찾아오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벌거벗은 어린애와 같아서 당신께서 입혀 주셔야 되겠고, 당신께서 먹여 주셔야 되겠사오며, 당신의 품안에 품어서 키워 주셔야 되겠사옵니다. 하오나, 저희들은 아직까지 그러한 아들딸의 모습으로서 아버지를 대할 수 있는 한때를 갖지 못하였사옵니다. 이러한 저희들의 마음과 몸이 그런 자리에 서게 해주시고, 저희들이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될 수 있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만민의 마음 가운데 새로운 봄을 맞을 수 있는 거룩한 자세를 갖추게 하시어서 이 민족과 수많은 종단들이 아버지를 향하여 저희와 함께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70년대를 그러한 기간으로 받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기간을 사탄세계를 대하여 영원한 승리를 했다는 기간으로 세워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이 세상에서 가진 것이 없고, 무엇 하나 갖춘 것이 없는 모습이요, 그 무엇을 들고 자랑할 것이 없는 모습들이지만, 당신의 품에 안겨 자랄 수 있는 아들과 딸의 인연을 갖고 있는 것을 감사합니다. 이러한 인연은 승리의 권한을 대신할 수 있는 특권인 것을 알고, 여기에 감사할 줄 아는 저희 자신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이제 내적인 제2의 4·18의거를 필요로 하는 이 민족에게 해방의 한날을 허락해 주시옵고, 내적인 제2의 5·16혁명이 필요한 이 민족에게 해방의 한날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모습이지만, 아버지께서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귀하게 느낄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가야 할 길 앞에 당신의 보호를 바라기에 앞서, 저희들이 당신을 위하여 충효의 도리를 할 것을 다짐하고, 죽음의 길을 가기 위해 스스로를 잊어버릴 줄 아는 아들딸의 모습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어려운 길을 가더라도 아버지와 더불어서 가고, 슬픈 일을 당하더라도 아버지와 더불어서 당하면서 어려운 자리에 서더라도 아버지를 위로할 수 있게, 아버님, 이끌어 주시옵소서. 희망과 소망의 한날을 더더욱 저희 가슴 깊이 품고, 내일을 향하여 전진에 전진을 가할 수 있는 아버지의 참다운 아들들이 되고,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70년대를 힘차게 맞아 그 무엇에도 지침 없이 수난의 길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하고, 그 누구보다도 내가 이것을 책임지겠다고 솔선수범하여 하늘의 상을 받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이 무조건 사랑을 주었기 때문에, 무조건 그 위업을 받아야 할 저희들은 무조건 자기의 생명을 던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설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저희가 가는 길이 아무리 험하다 하더라도 당신이 가야 할 길 앞에 절대로 짐이 되지는 않겠다는 새로운 결의를 갖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아버지를 알았고, 아버지의 가시는 방향을 알았습니다. 때문에, 상처를 입고 가중된 십자가의 길을 간다고 하더라도 당신을 위로해 드릴 수 있는 때는 한때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정성을 다 모아 가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오늘 이 하루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삼천리 반도에 있는 자녀들, 세계에 널려 있는 자녀들, 뜻을 위하여 외로운 자리에서 온갖 풍상을 겪어 가며 선교의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그들을, 아버지, 나를 지키시듯 지켜 주시옵소서.

아시아의 일각에 있는 불쌍한 이 민족을 지금까지 수많은 시련을 거쳐 오면서도 망하지 않게 아버지께서 특별히 지켜 주신 것을 감사드리옵니다. 이제 이 민족이 금후에 가야 할 길을 알도록 아버지께서 일깨워 주시옵소서. 사방에 둘러싸인 국가적인 난시(難時)가 저희 앞에 다가오고, 어려운 시점이 이 민족 앞에 다가오는 것을 염려하게 되옵니다. 저희에 대한 아버지의 경륜의 인연을 연장해 주시옵소서.

하늘과의 깊은 인연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정녕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사옵니다. 내 마음 가운데 아버님이 임하여 왕래하는 그 오고 가는 두터운 인연이 가중될수록 민족 해방의 터전이 넓혀질 것이라고 생각하게 될 때, 이제 70년대로부터 통일의 역군을 부르시옵소서. 여기에 세계적인 `승리적 통일전선'을 펼치시옵소서.

저희들이 꿋꿋한 모습을 갖추어 흰옷을 입고 제단을 쌓아 경배를 드리면서 아버지 앞에 복귀의 사명을 다하여야 할 엄숙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이것은 누구에게 맡길 것도 아니요, 그 누구에게 부탁할 것도 아니요, 오로지 심혈을 다하는 모습으로서 내 마음을 다 바치고 내 몸을 다 바치고 내 뜻을 다바쳐서 책임 다해야 할 것이옵니다. 그래서 아버님의 사랑과 동정이 나타날 수 있게 해야 되겠습니다. 그런 인연을 중심삼아야만 이 민족이 넘어야 할 골고다의 어려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지금이 그러한 때인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옵니다.

하늘의 정병들을 모집하여야 할 때는 되었사옵니다. 거룩한 승리를 찬양할 때도 되었사오니, 당신이 뜻하신 경륜과 더불어 받아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오늘 4. 19를 회상하고, 이 민족이 걸어온 모든 수난의 길들이 아버지의 뜻으로 말미암은 길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할수록 아버지께서 남기신 역사적인 사명을 책임지겠다고 선서하고 나선 저희들은 아버지가 바라시는 모습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또한 세상에 자랑하실 수 있는 모습들이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 앞에 또다시 슬픔을 가중시키는 불쌍한 무리들이 되지 않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지금까지 보호해 주신 것을 감사하옵니다. 같이 싸워 주신 것을 더욱 감사드리옵니다. 이 자리에 남게 하여 주신 것을 또한 감사드립니다. 이제야 말로 저희가 아버지께 효성을 할 수 있는 때가 오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역사과정에서 그 누구도 아버지를 알지 못했사옵니다. 당신의 소원이 무엇이고, 당신의 뜻이 무엇이고, 당신의 심정이 무엇이고, 당신의 사정이 무엇이며, 당신의 이념이 흥할 수 있는 방향은 어느 방향인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럴지라도 오늘날 저희는 아버지의 모든 것을 헤아릴 수 있고, 긍휼과 자비의 심정을 갖고 계신 아버지를 그리워할 줄 아는 참다운 아들 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자기의 혈족을 거느리고 아버님이 추구하신 환경을 찾아 놓고, 또다시 저희가 아버지 앞에 효도할 수 있는 한날을 그리워한다는 것을 당신이 알고 있을 줄 아옵니다. 탕감의 사연 가운데 있어서 그늘 아래 사는 사나이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그럴 수 있는 환경과 그럴 수 있는 조건으로 지금까지 아버님을 슬프게 만들었던 사탄세계를 칠 수 있는 때가 온 것도 알고 있사옵니다.

이 아침, 삼천리 반도에 널려 있는 외로운 통일의 무리들이 무릎을 꿇고 아버지 앞에 간구하고 있을 줄 알고 있사오니 그곳에 같이하여 주시옵고, 두터우신 아버지의 사랑의 인연을 그 가운데에 연결시켜 주시옵소서. 시련의 줄을 묶어 잡아당기더라도 당신과의 인연만은 끊기지 않아야 되겠사옵니다. 모든 것은 제해 놓더라도 당신의 사랑만은 남겨 주시옵고, 모든 것은 제쳐놓는 한이 있더라도 당신의 권능만은 남겨 주시옵소서. 그러한 날을 갖지 못하는 저희들이라 할진대는 이 민족 앞에 찾아오는 해방의 날을 아무리 맞으려 해도 맞을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내일의 희망의 한날을 품었다고 할지라도 뜻 앞에 결코 세워지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나로 말미암아 수많은 사람이 채찍을 맞고, 원수의 철망과 올무 가운데 갇혀 있는 사람이 있을까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 이제 선악을 분별할 수 있는 때가 왔음을 알고 있사옵니다. 양지가 변하여 음지가 되었던 타락으로 인한 원한이, 이제 그 음지가 변하여 양지가 될 수 있는 최후의 한날이 우리 통일시대 앞에 가까이 온 것을 생각할 때, 저희는 아버지께 효도하기 위해서 피눈물을 개의치 않고 계속 충성을 해야 되겠사옵니다.

이 아침에 저희의 마음을 아버지 앞에 다 터놓고, 자신이 더듬어 온 발자취를 다시 한번 면밀히 비판해 보아야 되겠습니다. 자신이 누구에게 속하여 있었으며, 누구를 위하여 싸워 나왔는가를 비판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지금까지 살아온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여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어디까지나 출발이 아버지로 말미암아 되어졌기에 결과도 아버지 앞에 귀속시켜 드려야 할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죽어도 아버지요 살아도 아버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움직여야 되겠습니다. 이렇게 모든 인연을 아버지앞에 결속시켜 갈 줄 아는 자신이 되어야 되겠사옵고, 내일의 희망을 다짐해 나가야 되겠사옵니다. 그런 자리에 서야만 아버지께서 같이하시는 것이요, 아버지와 인연이 맺어진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탕감복귀 도상에서의 수고가 아닌 기쁨과 소망에 넘치는 내일을 위한 수고를 해야 할 날이 저희 앞에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또다시 바쁜 길을 가겠다고, 이러한 생애를 살겠다고 약속하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저희 자신의 미숙함을 스스로 깨닫게 될 때, 아버지 앞에 자신의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없는 부끄러움에 사무쳐 한없이 땅을 치며 통곡하고, 심정을 다하여 속죄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모습이라도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생애를 아버지 앞에 드리오니 후손들이 당신의 품에 품길 수 있는 자유의 천국으로 당신이 직접 인도하여 주옵기를 바라옵니다. 저희의 모든 것을 맡기오니 맡아 주시옵소서.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저희들은 아버지를 수없이 불러 왔습니다. 이제는 아버지가 기쁨의 아버지인지 슬픔의 아버지인지 확실히 알고 그 아버지를 부를 줄 아는 성장한 자녀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저희들은 지금까지 복을 주시는 아버지, 위로해 주시는 아버지, 자신을 어려운 시련 가운데서 구해 주시는 아버지로서 알아왔사옵니다. 하오나, 아버지를 위로해 드리고 구해 드리고 아버지 앞에 세상을 맡아 드려야할 책임이 저희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어렵고도 불쌍한 입장에 계신 아버지를 바라볼 적마다 동정의 눈물을 흘리고, 외로운 아버지를 동정하기에 자기 스스로를 잊어버릴 줄 아는 자녀들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이것이 자신의 생활철학이요, 자기의 생애노정이라고 인정하면서 갈 줄 아는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러한 아들딸이 있거든 당신의 깊고 후덕한 사랑을 가하여 주시옵고, 남은 복귀의 사연을 나눌 수 있는 아들딸이라 칭송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지금까지 저희들은 슬플 때에 자신을 중심삼고 슬퍼할 때가 많았사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자신의 슬픔이 극하거든 자신의 극한 슬픔을 대신하여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내일의 소망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입장에서 아버지와 나 사이에 맺어진 공고한 인연이 없다고 하면 아무리 좋은 소원과 아무리 좋은 이념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만 가지고 저희들이 앞으로 소망을 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를 찾아오신 아버지에게 슬픈 사연이 있고 나와 아버지와 맺어진 인연이 있다면, 그 아버지의 슬픔의 십자가를 나 자신이 대신 져야 된다는 사실을 아는 당신의 아들들이 되고, 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제 1970년을 맞이했사옵니다. 아버님, 이 해를 맡아 주시옵소서. 이 해를 수난의 해가 아니라 영광의 해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를 앞서가신 당신의 뜻은 높고 귀한 줄 알고 있사오니, 70년대 이 기간에 어떠한 시련도 극복할 수 있도록 심정을 다하는 동시에 최후의 힘과 생명을 다하여 적진을 격파하여야 할 사명이 저희가 분부받은 사명인 것을 알면서 가고 또 갈 수 있게 하시옵소서. 그러한 자기 자신을 정비하기에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고, 당신의 무릎을 그리워하고, 당신의 깊은 심정의 품을 그리워하는 당신의 아들딸들을 부디 버리지 마시옵고 품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영광의 한날, 영광의 한시간, 은사의 한시간, 부활의 한때를 이룰 수 있는 거룩한 날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지금 때가 봄절기인 것과 마찬가지로, 70년대는 통일교회의 봄절기가 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영광이 무성할 여름절기를 향하여 전진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것을 위해 새로운 각오를 갖는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소수의 무리들이 모여 있습니다. 이들은 그 누구를 위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옵고, 당신께 가까이 나가고 당신의 남은 사명을 분담받기를 원해서 모였사오니, 이들을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해외에 널리어 수고하는 자녀들도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부디 역사적인 크나큰 책임을 짊어진 일본 교회가 가는 길을 인도해 주시옵소서. 금후에 일본에서 치러야 할 여러가지 행사와 이곳에서 저희들이 계획하는 전체의 행사 위에 당신의 가호의 손길을 같이하여 주시옵길 부탁드리오며, 모든 말씀을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