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집: 필연적인 길 1972년 09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32 Search Speeches

하나되어야 하" 주체와 대상

하나님이 왜 창조했느냐? 창조를 왜 하게 됐느냐? 하나님밖에 없는 자리에서 피조물을 창조할 때는 어떤 입장이냐? 자기를 소모하는 입장입니다. 에너지를 투입해야 되는 것입니다, 에너지. 안 그래요? 에너지를 투입하게 되면 손해가 납니다. 손해가 나는데 하나님이 왜 기쁘냐? 이게 문제라구요. 왜, 기쁘냐? 하나님이 '선한지라' 하셨는데, 언제 선하냐 하면 힘을 투입할 때에 선한 것이 아닙니다. 힘을 다 투입해 가지고 그 물건이 완성한 물건이 되었을 때인데, 그때 그 완성한 물건에서 무엇이 생기느냐? 예를 들어 말하면, 남자가 완성하면 여자가 완성하도록 하는 데는 무엇이 있느냐 하면, 여기에는 주체와 대상 관계를 맺기 위한 사랑의 힘이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힘은, 남자가 완성하고 여자가 완성하여, 사춘기 시대를 지내 가지고 생겨나는 것입니다. 사랑의 힘은 그 남자보다도 강하고, 여자보다도 강하기 때문에 통일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렇게 되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남자나 여자나 서로서로가 부부를 이루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사랑길에서는 자기 생명까지도 버리는 것입니다. 그것은 생명보다도 강한 것입니다. 요 힘이 왜 있느냐? 요 힘이 왜 있게 됐느냐?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것을 투입해 가지고 이 사랑이 완성된 후에는, 그것이 사춘기와 마찬가지의 완성권에 왔으면, 여기에서는 보다 강한 힘의 사랑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하기 위해서 열만큼의 힘을 투입했는데, 여기에 또 다른 하나님의 본성의 대상적인 사랑의 힘을 투입하게 되면, 먼저 투입한 것보다도 강하게끔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원칙이라구요. 그렇지만 인간이 완성돼 가지고 사랑이 가중하게 될 때는 하나님이 투입한 힘보다도 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역학의 원칙을 초월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은 생명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알겠어요? 요것을 소모시키게 되면 어떤 게 돌아오느냐? 요런 힘이 되어 가지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열만큼 힘을 소모시켰지만 그 힘이 돌아오게 될 때에는 열만한 힘을 투입한 그것을 중심삼고 또 다른 상대의 이념을 추구하는 존재적인 힘, 다시 말하면 사랑의 힘을 가해 가지고 돌아오기 때문에 이것은 요것보다도 강한 힘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손해 보는 입장에서 투입했지만, 여기에 작용을 투입했지만 그 이상의 사랑을 통해서 자극을 느낌으로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실감이 안 나거든 예를 들어 보자구요. 아들딸을 낳은 부모가 고생을 죽도록 했지만, 그 아들딸이 어머니를 점점 더 알게 됨에 따라 가지고 엄마 앞에 반겨 들게 될 때는 그 어머니는 그때까지 수고한 모든 것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알겠어요? 그것은 무엇 때문에?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도 그렇기 때문에 창조하고 나서 기뻐했다는 겁니다. '선한지라' 사랑이 그 상대에게 미쳐지지 않게 될 때에는 선하다는 말은 논리적으로 모순이 되는 것입니다. 요렇게 된 거라구요.

남자나 여자가 다 성숙하게 되면 사춘기 시대에서 반드시 입체적인 힘에 의해 상대를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 개체를 중심삼고 볼 때에도 플러스 입장에 서 있는 마음과 마이너스 입장에 서 있는 몸뚱이가, 즉 마음과 몸을 중심삼고는 사춘기 시대가 왜 없느냐 그거예요. 알겠어요? 몸과 마음을 중심삼고 내 개체는 왜 하나되려고 하지 않느냐? 요게 모순이라구요.

남자와 여자는 하나되려고 하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하나되려고 하는데 왜 내 몸과 마음은 하나되려고 하지 않느냐? 그렇게 하나되려고 하지 않는데, 플러스적인 남자와 마이너스적인 여자는 왜 하나되려고 하느냐? 이것이 역설적인 입장입니다. 그거 이상하다는 거예요. 자,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타락입니다, 타락. 타락 때문에 그렇게 된 거예요. 타락으로 인해 또 다른 플러스가 생겼기 때문에 서로 반발하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종교는 플러스 입장에 서지 말고 마이너스 입장에 서라고 합니다. 완전히 희생하라! 완전히 복종하라! 그러면 우리 개체를 중심삼고 하나님의 사랑이 임하게 되고, 그 자리에 들어가게 되면 천지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개인에게 있어서 이것이 하나되면 무엇이 나오느냐? 중심이 생겨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계가 들어오기 때문에 영통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영계를 통해 버리는 입체적인 세계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에 자기의 몸뚱이는 여지없이 마음을 위한 하나의 길로 규합되는 것입니다. 이걸 하나되게끔 해 가지고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살아가야 할 것이 본연의 인생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못하고 물에 빠지고, 병이 났으니 구원을 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주가 필요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