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집: 주체사상과 경제 1984년 05월 04일, 미국 이스트가든 Page #266 Search Speeches

정밀기계 기술이 국가의 과학적인 힘을 자'하" 척도

그다음에는 뭐냐? 세일로예요, 세일로. 세일로 캡틴, 어디 있어요? 와서 얘기해 보라구요. 여기 와서 해, 여기 와서. 내가 다 아니까 나는 뭐 어디 좀 갔다 올께. (박수. 세일로 캡틴 보고함)

내가 세일로의 소유자이며 주인이라구요. 여러분, 세계에서 제일 어렵다 하는 게 뭐냐를 생각해 봤어요? 세계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뭘꼬! 어디 한번 생각해 보라구요. 어디 말해 보라구요.

일 중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 무엇이냐? 정밀기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거 왜 그러냐? 트레일러 같은 거 보든가 큰 기계를 보게 되면, 큰 것은 길이가 30미터 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것이 이동하게 되면 60미터가 돼요. 그렇게 해서 끌려갑니다. 15미터를 잡더라도 30미터 길이가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20미터, 30미터 길이의 기계가 있다면 그것이 이동하려면 50미터, 60미터의 길이의 기계가 필요하다 이겁니다.

그 이동하는 큰 기계의 오차가 얼마까지 허용되느냐 하면 말이예요, 백 분의 4예요. 제일 정밀한 것은 천 분의 5를 넘으면 못 쓴다 이거예요. 1미리를 천 등분해 가지고, 저 구석이나 여기쯤 와 가지고 천분의 5가 넘으면 그 오차 때문에 불량기계다 하는 결론이 나온다구요. 그거 보통 제품은 백분의 3까지 보통 인정하지만 정밀한 것은 그렇게까지 보는 거예요. 그래 1미리를 천 등분했으면 얼마나 크겠나 생각해 봐요. 거기에 5 이상 오차가 있으면 못 쓴다 이거예요. 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

가만히 있는 것이 그래야 되는 게 아니라 이동하는 물건이 그래야 된다 이거예요. 자, 그런 기계가 무슨 물건이 닿아 가지고 돈다든가 무슨 로울러를 이렇게 움직이든가 하면 말이예요, 그것은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압력을 줘 가지고 그걸 공중에 띄워서, 1미리 정도 공중에 몽땅 떠다니게끔 해서 움직이지 않으면 그런 정도(精度)가 나지 않는다 하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것이 몇백 톤 되는 거예요. 무게가 몇백 톤 됩니다. 그것을 유지하는 그 기술이 얼마나 힘들겠나 생각해 보라구요. (웃으심) 그것이 1미리 떠 가지고 그냥 그대로 그저 오차 없이 움직이게 하려면 얼마나 힘들겠나 생각해 보라구요.

그래서 선생님이 독일에 갔는데, 보턴 공장에서 그 기계 한 대가 5백만 불에서 8백만 불까지 나가더라구요. 그 이상이라는 거예요. 그걸 사려고 내가 지금…. 그 기계가 5백 톤 무게의 재료를 놓고 깎는데 그런 오차가 없어야 된다구요. 그것만이 아니예요. 그 위에 5백 톤 물건을 놓아 가지고 깎아진 물건이 그래야 된다 이거예요. 알겠어요? 그래야 된다구요. 자, 그게 쉽겠나요? 세상에 제일 만들기 어려운 물건이 정밀기계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다구요. 같은 크기라도 1미리 3미리 차이라는 것은 굉장하다는 거예요. 그것이 그 국가의 저력, 그 국가의 과학적인 힘을 자랑하는 척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돼요.

천분의 5에서 천분의 3, 그것이 세계 기술의 첨단, 첫째다 둘째다를 비판하는 기준이라는 거예요. 그것이 거기서 결정되는 거예요. 독일 기계가 유명하다는 것은 그런 문제에 있어서 어느 나라도 따를 수 없는 첨단에 서 있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독일 기계가 제일이라는, 독일은 기계의 왕국이라는 명칭이 붙는 거예요. 알겠어요?

그 하나를 만들기 위해 그냥 일년에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생을 걸어 가지고 하고 하고 한 거예요. 그래서 그 기준을 잡아 놓은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면 공업기술에서 완전히 첨단에 서 가지고 지배할 수 있는 자리를 가져야 합니다. 그런 자리를 갖지 못하면 세계를 리드 못 한다 하는 결론이 나온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