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집: 불쌍하셨던 예수님 1964년 05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2 Search Speeches

기도(Ⅰ)

마태복음 8:20―22, 12:46―50, 25:31―46

[기 도(Ⅰ)]

지극히 선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아버지, 지극히 영광스러워야 할 우리의 아버지께서, 슬픈 이 땅을 대해 오시기에 마음과 심정에 얼마나 큰 상처를 입으셨는지, 얼마나 억울하고 얼마나 비참한 처지에 계시게 되었는지를 저희들은 감히 생각할 수 없나이다.

선의 자녀를 세워 놓으시고 선의 천국, 선의 이상세계를 마음속에 그리며 소망의 한 날을 그리워하시던 아버지 ! 인간 조상 아담 해와를 통하여 소망의 한 날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면 간절할수록, 아담 해와를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크셨사오며, 그 목적에 대한 책임을 느끼면 느낄수록 아담 해와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크셨사옵니까 ?

그러한 아버지의 보호와 아버지의 사랑의 품을 인간 조상이 배반하고 돌아섰던 한 많은 역사를 돌이켜 생각할 때, 저희들이 타락한 조상의 후손으로 태어난 것이 심히도 억울하고, 심히도 분하고, 심히도 원망스럽사옵니다.

저희의 마음과 몸은 죄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망의 물결에 밀려 여지없이 사망의 구렁텅이에서 파괴를 당해야 할 자체들이 되었사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숱한 역사노정을 두시고 하루같이 그러한 저희들을 염려하시기에 수많은 고통을 당해 나오셨사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인류의 역사적인 미래를 염려하시는 마음이 크셨기에 슬픈 마음을 지니시고 저희 부족한 인류의 발자취를 따라 나오셨지만, 어느 한 날 어느누구에게 당신의 심정을 하소연하지 못한 아버지이심을 알게 되었사옵고, 어느 한 날 당신의 심정을 위로해 드릴 줄 아는 자식을 갖지 못한 아버지이심을 알게 되었사옵니다.

이와 같이 어려운 복귀노정을 거쳐오기를 6천년! 지금 이 끝날을 맞이하여 삼천리 반도 위에 삼천만 민중을 대표하여 불쌍하고 보잘것없는 저희들을 아버지께서 모으셨사오니, 이 인연이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님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저희들은 말씀을 통하여 배웠사옵고 사실을 통하여 증거를 받았사오나, 그 말씀과 증거를 저희들의 것으로 소화하지 못하면 그 말씀과 증거가 아버지 앞에서 저희들을 심판하게 된다는 두려운 사실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통일의 무리를 모아 놓으신 아버지, 이 민족 가운데에서 불쌍한 이들을 이끌어 나오시기까지 얼마나 수고하셨사옵니까? 역사 도상에서 수고하신 아버지의 비참상은 말할 수 없는 것인 줄 아옵니다. 보잘것없는 연약한 무리들을 모으시어 한 날의 승리를 약속하시고, 고난의 길로 몰아 내시는 아버지의 간곡한 심정과 사정을 저희들이 꿈에서라도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려운 자리에서도 그것을 마음속 깊이 명심하게 하옵시고, 슬픈 자리에서도 슬픈 눈물을 흘리시는 아버지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옵소서. 또한 이들이 처량하고 비참한 자리에 떨어지더라도 십자가 노정을 넘으시는 아버지의 비참한 심정을 망각하는 아들 딸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2천년 전. 아버님께서 이 땅 위에 보내셨던 하늘의 황태자, 만민의 구세주, 메시아께서 슬픈 생활을 하다 가신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그분은 태어날 때도 아버지의 염려 속에서 태어났고, 자랄 때도 아버지의 염려 가운데서 자랐사옵니다. 또한 책임을 짊어진 공생애 노정에서 아버지를 대신하여 핍박의 도상에서 원수들과 대결하여 고난의 노정을 책임지고 간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이렇게 된 모든 것은 저희의 선조들이 책임 못한 연고임을 알았사옵고, 끝날을 정하고 그날을 대비하시는 아버님의 뜻이 있는 것을 알았사옵고, 역사적인 모든 죄상을 탐지하여 알았사오니, 오늘날 이 땅 위에 실체를 세워 역사의 한을 풀어 드려야 할 전체적인 책임이 저희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지난날의 탄식의 역사가 저희들을 재촉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시대적인 사명을 알게 하기 위하여 먼저 세우신 저희들을 통해 주고 싶어하시는 아버님의 마음이 있고, 받기 위해 준비한 수많은 무리들이 이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은 피와 땀과 눈물로 점철된 수고를 통하여 저희들을 세우셨고, 그러한 수고로 말미암아 저희들이 세움받았을진대, 저희들도 그와 같은 수고의 노정을 통하여 진정한 눈물과 진정한 땀과 진정한 피로 역사를 연결시켜야 할 사명이 있사오니, 이 엄숙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거룩한 자체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께서 믿을 수 있고 아버지께서 불러서 의논할 수 있는 자체들이 되게 하옵소서. 맡겨진 사명과 책임을 완수하고 원수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는 하늘의 역군들이 되게 하옵시고, 하늘의 정병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이 날은 거룩한 날이오니 만민에게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새달 들어 첫번째 맞이하는 주일이오니, 아버지시여, 이날을 중심삼고 이들 앞에 특별히 새로운 약속을 세우시어서 이들이 새로운 사명을 받아 새롭게 각오를 하는 동시에, 이들이 결의하는 모든 것이 민족의 곁의를 대신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만민을 대신하여 아버님 앞에 결의하고 새롭게 맹세하는 이날,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께서 주시하시는 이 자리가 되는 동시에 아버지께서 친히 주관하시는 이 자리가 되고, 천천만 성도들이 해원성사를 요구할 수 있는 이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고, 탕감해원의 조건이 우리 실체를 통하여 세워질 수 있는 거룩한 이 자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사탄이 일절 틈타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각자의 몸과 마음을 악으로부터 격리시켜 아버지 제단 앞에 산제물로 바쳐드릴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의 성호를 찬양하는 수많은 제단 위에 축복하여 주시옵고, 수많은 교회들 위에 친히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끝날에 나타날 새로운 역사와 새로운 사명을 그들의 내적인 심정을 통하여 인연 맺어 주셔서 아버지께서 직접 주관하실 수 있는 은사권내로 옮겨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나이다.

모든 진체를 맡기오니 이 한 시간을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면서 주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