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답답하고 민망하신 예수 1960년 07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4 Search Speeches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

이제 역사적인 전체의 노정을 책임지고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다시 한번 회상하여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민을 구원하기 위하여 당신의 독생자를 이 땅에 보내실 때, 어찌하여 유대나라의 왕실이나 대제사장의 집에 보내지 않으셨는가? 뜻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그러한 자리에 세우고자 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런 환경 가운데 세우시지 않았던고? 예수님이 만민을 구원하는 구세주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이 땅 위에 세워야 할 그 무엇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것이 무엇인가? 하나님의 슬픔을 인간들에게 소개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사명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외로움과 곡절을 품고 이 땅에 오셔서 4천년 동안 인간들에게 통고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외로움과 곡절을 만민 앞에 통고해 주기 위해 오셨던 분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여 메시아를 보내마고 약속을 하시고 메시아를 보내기 위하여 4천년 동안 수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어 준비하게 하신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심정을 갖고 오실 때 그의 심정을 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기 위함이요, 나아가서는 예수님이 그런 심정을 중심삼고 살 때에 같은 심정으로 의논하고 같은 심정으로 하나님을 위하여 싸울 수 있는 무리들을 찾아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예수님이 땅에 오셨을 때에 예수님의 사정을 통하고 예수님의 심정을 통할 수 있는 무리가 있었느냐 하면,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정성을 들이는 제사장이 있었습니까? 진정한 이스라엘 백성이 있었습니까?

천적인 심정을 그 마음에 품으면 품을수록, 세상의 모든 사리를 헤아리면 헤아릴수록, 천륜을 자기 일신에 지니고 있다는 책임감을 느끼면 느낄수록, 예수님의 시선과 감촉 속에는 하나님을 대신해야 한다는 심정에 사무쳤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택한 이스라엘 민족에게도 당신의 심정이 어떻다는 것을 통고하지 못하신 하나님께서 4천년 만에 당신의 심정을 통고할 수 있는 하나의 대표자를 보냈셨으니, 그분이 바로 메시아이신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메시아를 고대하신 이스라엘 민족은 그 예수님 앞에 가서 `예수님이여, 당신께서 마음 깊이 체휼한 하나님의 심정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사정이 무엇이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하며 거족적으로 호소하고 요구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반대하기를 일삼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