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참된 터전을 찾아서 1960년 09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9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인간이 하나인 심정의 세계

결과와 동기의 환경을 뚫고 넘어가야 할 시대가 종말시대입니다. 이 종말시대에 세계적인 사조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민주와 공산의 두 사조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둘은 하나에 제일 가깝습니다. 둘이 합하여 들어가면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유엔기구를 보십시오. 그렇게 되나 안 되나. 하나의 세계는 필시 와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목적을 중심삼고 이 세계를 창조하셨고, 그 목적 밑에서 타락한 인간을 복귀하여 나오신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님이 계신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는 민족주의시대도 지나갔습니다. 세계의 어떠한 사조와 주의를 중심삼고 부르짖는 시대도 지나갔습니다. 주의가 남아 있다 할진대, 만민의 양심을 공통으로 영원한 하나님의 심정과 접속시킬 수 있는 심정주의 밖에 안 남아 있습니다. 만일에 이 심정주의가 우리 인간에게 스며든다면 역사적인 모든 것을 일시에 혁명하는 것은 문제없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 못하겠지요.

하나님의 심정과 백퍼센트 인연되어 `당신은 나의 아버지요, 나는 당신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 불변의 발판 위에 선 사람에게는 세상의 정이니 뭐니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일시에 그림자도 없이 백퍼센트 혁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 땅 위의 인간들 가슴에 부딪쳐 와야만 근본적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 땅 위의 인간을 대하여 구원섭리를 하신다 할진대 어떻게 하실 것이뇨?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잘 먹고 잘 살게 하실 것이냐? 물론 그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몸을 편안하게 한다고 해서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붙들면 영원히 계속 할 수 있는 심정의 세계와 결속해야 됩니다. 이 심정의 세계는 한번 사랑하면 끝이 없습니다. 붙들어도 붙들어도 영원토록 붙들고 싶은 세계입니다.

인간의 최고의 이념은 이상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상은 사랑의 요소를 떠나서는 완결지을 수 없습니다. 논리나 어떠한 조직적인 형태로는 불가능합니다. 심적 기반을 움직이고 심정적인 기반 위에서 안식시킬 도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상은 인정을 초월한 천정적인 내용을 내포하고 있어서 이 땅위의 만민을 일시에 움직여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상의 새로운 문이 개방된다 할진대 세계의 구원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빨강인가 노랑인가만 구별시켜 주면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간단합니다. 어떤 것이 선이고, 어떤 것이 악이란 것만 가르쳐 주면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복잡다단한 세계가 아닙니다. 그렇잖아요?

심정의 세계는 설명을 초월하고 견해를 초월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합니까? 거기에는 무슨 관이 없습니다. 관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조건이 있을 때, 즉 원인과 결과가 상대적인 위치에 있을 때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심정세계에서의 원인이 되는 주체는 영원한 주체요, 결과가 되는 대상은 영원한 대상으로서 둘인 동시에 하나이니 관이 있을 수 없지요. 심정을 통해서는 하나님과 인간이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그런 심정의 세계가 이 땅 위에 벌어지는 날에는 천지가 되살아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