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집: 눈물의 고개를 넘어서 이상세계로 1987년 06월 05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136 Search Speeches

혼란한 세계정세를 책임지고 수습할 세계 제일의 대'자

여기에 서 있는 이 사람은 대한민국의 백성 6천만 명 중의 한 사람으로 6천 만분의 1이고, 아시아 전체를 두고 말하면 30억분의 1, 더 나아가서 인류 전체를 두고 보면 50억분의 1이라는 한 사람에 지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서 긴 인류역사를 통해 가지고, 지나간 역사시대와 미래의 세계까지 통하여 인류 전체를 생각한다면 수억, 수천억분의 1인 한사람입니다. 내가 그러하듯이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도 그러한 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나라는 사람은 공산세계에서도 중요한 문제의 인물이 되어 있습니다. 민주세계에서 보더라도 현재 민주세계의 문화적 측면에서도 레버런 문의 이름을 뺄 수 없게 돼 있습니다. 또 전세계 종교인들이 문제삼지 않으면 안 될 통일교회가 되어 있고 통일교회를 지도하는 문이라는 사람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문이라는 사람이 오늘날까지 거쳐온 길은 어떤 길이냐? 처음 태어나 가지고 자라는 그 자리에서부터 물론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가정의 보호를 받으면서, 부락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지지도 받고 때로는 반대도 받으면서, 이렇게 자랐습니다. 이렇게 볼 때, 내 소년시대를 생각하면 그때 나는 짓궂은 하나의 소년이었습니다. 부락이면 부락의 모든 것에 대하여 샅샅이 그것의 연유를 모르고는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그것의 근원 추구라든가 환경에 대한 조사라든가 이런 면에 있어서는 밤낮 쉴 사이 없이 부사스러운 소년시대를 거쳐 나왔습니다.

그때 우리 숙부 되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한 말이 있어요. 그때는 왜정 때였기 때문에, 무슨 새로운 일을 하려면 왜경의 눈을 피해 가지고 하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더더우기나 왜정 말기에는 더했는데, 그때 내가 움직이는 것을 가만히 보고는 그분이 한 말이‘쟤는 세상의 제일 역적이 되든가, 그렇지 않으면 세상 제일의 대표자가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말을 들을 만큼 문제의 소년이었습니다. 이게 나쁜 의미가 아니예요.

만약에 동네에서 해산하는 부인이 어려운 자리에서 해산을 하고 밥을 지을 수 있는 입장이 되지 못하면, 어머니를 졸라 가지고 쌀을 구해서 갖다 주고 미역을 어떻게든지 구해다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성격이었습니다. 또 명절 때가 되면, 동무들 가운데 남들과 같이 옷도 갖추어 입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동무들이 있으면, 그런 어려운 동무들을 위해서 극성맞게 움직이던 그런 소년이었습니다.

자, 그런 소년이 자람과 더불어 세계정세도 여러 가지로 변화를 거듭해 나왔습니다. 내가 태어나 가지고 오늘날까지 오는 동안 세계의 정세는 급변하는 정세였습니다. 인류역사 가운데, 긴 역사를 통해 보더라도 이와 같이 세계가 뒤넘어치는 역사시대는 없었습니다. 대동아 전쟁으로부터 2차세계대전을 중심삼은 혼란한 정세, 일본이 부르짖은 소위 대동아공영권을 중심삼은 이런 전쟁시대, 쉴 새 없이 혼란한 세계정세 가운데서 나는 자라난 것입니다.

그런 실상을 바라보는 나에게 있어서는 이런 세계의 혼란상을 누가 책임질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뜻을 품은 젊은 사람이라면 너나할것없이 응당히 생각할 문제입니다. 혼란된 세계정세를 누가 책임 지고 수습할 것이냐? 그러니까 개인생활이 곤란하고 가정생활이 곤란했습니다. 동네면 동네의 어느 가정을 보더라도 행복한 듯한 가정이 없을 정도로 혼란이 지배하던 때였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부락을 넘어서 나라가 그러하고, 나라를 넘어서 아시아가 그러하고,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가 그러한 혼란시기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