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집: 하늘이 원하는 선의 수확이 되자 1957년 03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5 Search Speeches

타락으로 가'된 인간의 책임

만일 아담 해와가 타락하지 않았다면 나 개인의 책임은 나 개인이 짊어지는 것으로 끝났을 것이었는데, 그들이 타락했기 때문에 모든 인간에게는 자신이 짊어질 책임이 있는 동시에, 반격해 오는 사탄을 물리쳐야 할 책임이 더해지게 된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즉 타락이 없었다면 인간은 자신이 맡은 책임만을 수행함으로써 하나님의 즐거움을 자신의 즐거움으로 느낄 수 있었고 선의 결실체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타락함으로써 사탄과 맞서 싸워야 하는 책임까지 짊어진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운명인 것입니다.

자신이 짊어진 복귀의 짐, 이 짐을 짊어지고 나가기 위해서도 천신만고의 곤고를 겪어야 하는데, 여기에 자신을 노리는 원수 사탄이 있으니 이들까지도 격멸시켜야 하는 것이 인간들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심으로써 하나님의 소망이 끊겼기 때문에, 예수님을 대신해서 예수님이 이루시려던 생애의 목적을 이룬 승리의 실체가 이 땅위에 나타나게 되고, 하나님께서 친히 그분의 머리에 손을 얹고, "너는 영원히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다" 하고 축복을 내리실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어떤 하나의 종교를 통해 그분을 만나 그분을 모실 수 있는 하나의 문을 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선 그럴 수 있는 우주적인 힘을 길러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국가적인 복귀과정, 세계적인 복귀과정에서 역사성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선의 실체인 예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또 복귀섭리의 책임을 짊어지고 그 선의 실체와 관계를 맺고 하늘을 위하여 싸울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사람은 끝날을 맞이하여도 심판을 받아야 할 아무런 조건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예수님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그분이 못다하신 일을 하고, 생애 중에 그분이 이상하셨던 뜻을 책임지는 자리에 서야 하는 것인데, 그동안 자신이 이러한 일을 감당해 왔는가를 우리는 반문해 봐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이 재림할 때까지는 영적인 예수님과 성신이 이 세상의 타락인간을 중생(重生)시켜 본연의 생명이 되게 하는 역사를 하십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사람은 심판의 때를 무난히 거쳐나갈 수 있으며, 하나님께서는 그 심판을 충분히 밀치고 나설 수 있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창조성을 일으킬 수 있는 생명의 길을 걷고 선의 실체로서의 수확물이 되지 않고서는, 주님이 체휼하셨던 괴로움보다 더한 괴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자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한 알의 씨도 가을에 여물어 추운 동절기를 지나 봄을 맞아야 비로소 새싹을 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끝날에 생명의 본질을 세워나가려는 인간들이 있으면, 한편으로는 생명의 본성과 선의 본성을 혼란시키려는 세력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즉, 천지에 모진 폭풍이 휩쓰는 동절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끝날을 당한 인간들에게도 생명의 피가 말라붙고, 성령의 역사가 동결되고, 사회의 활동이 모두 마비되는 세파가 찾아오게 됩니다.

그런 세상을 거치고, 그것을 이겨낸 실적을 가지고, 천주적인 중심과 생명과 사랑과 선의 뿌리와 화합한 실체를 갖추지 않고서는, 온 세계가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고 중심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두 갈래의 습관이 배어있는 인간은 사리를 분별하는 시야가 혼돈되고 거기에 사탄이 나타나 인간의 생명을 빼앗으려고 하는 공포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그러한 때에 대비해서 우리들은 확고한 중심을 세워 그러한 요소들을 능히 제압하고 모든 원한을 풀 수 있는 생명력을 갖추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의 사랑의 품에 안기는 생애의 결실을 보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라고 있는 상태에서 봄절기나 여름절기를 맞는 것이 아니라, 가을절기, 혹은 겨울절기를 맞이하는 입장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인간들이 6천년 역사를 거쳐 우주적인 선의 수확기에 당도한 때입니다. 이러한 때 여러분 자체가 선의 씨가 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천부성(天賦性), 즉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인품을 갖추고, 또 책임을 수행할 수 있는 실체가 되지 않으면 여러분은 새로운 계절을 맞아 영원불멸한 생명의 씨로서 뿌려질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원망스러운 일이 생기면 하나님 입장이 되어 탄식하고, 하늘을 대하여 염려하고, 하늘을 대하여 수심하는 모습이 되어 하나님께, "아버님, 저는 남이 원치 않는 궂은 일을 담당하는 사람이 되겠나이다"라고 기도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