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집: 뜻과 우리의 생애 1972년 06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8 Search Speeches

하늘땅을 위해서 일하" 것은 전통으로 이어받아야 할 법도

통일교회 문선생은 절대 복종하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나라를 위해 나가라고 명령하면 '아이구. 선생님! 왜, 나라만을 위해 명령해요. 나는 빨리 대한민국을 거쳐 가지고 세계로 나가려고 하는데, 기분 나쁩니다'라고 항의하였다면 그것은 정당한 항의가 되는 것입니다, '너는 대한민국만을 위해라' 하면 '나는 세계를 위할 것입니다' 이래야 됩니다. 한국에서 믿는 통일교인보다는 세계 개척 선교사로 출발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이 망하더라도 세계의 운세권에 남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초월적인 방향성을 가려 가지고 가는 사럼이 머리가 좋고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알겠지요?

지금 아주머니들 3년노정을 나가 있는데 '3년만 되는 날에는 1972년 섣달 마지막 날에는 보따리 싸 가지고 집에 돌아간다' 이렇게 생각한다구요. 그것은 뭐야? 교회를 중심삼아 가지고 나라를 연결시키려고 하는데 아직까지 남북을 통일시킬 수 있는 애국자의 반열에는 동참 못 한다는 것입니다. 아예 처음 나설 때부터 '남북이 통일될 때까지 가정이고 뭣이구 남편이고 뭣이고 뜻을 위해서 다 바치겠다. 그러니 볶아 먹겠으면 볶아 먹고, 구워 먹겠으면 구워 먹고 마음대로 하소 나는 갑니다' 이러는 사람, 또 남편이 오라고 편지를 하고, 아들이 죽는다고 악을 쓰더라도 남북통일을 위해서 끝까지 싸우다 죽은 사람은 영계에 가도 심판에 걸릴 조건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3년노정을 중심삼아 가지고 여성들이 가야 할 일선지대가 도래할 텐데도 불구하고 '그것은 난 싫어, 나는 책임을 다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은 모른다' 하는 사람들은 그때 가서 쫓겨나는 것입니다. 주인이 바뀌는 것입니다. 주객이 전도되는 것입니다. 이걸 알아야 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일을 하더라도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땅을 위해서 일을 하는 것입니다. 다르다는 거예요.

하늘땅을 위해서 개인이 있고, 하늘땅을 위해서 가정이 있고, 하늘땅을 위해서 종족이 있고, 하늘땅을 위해서 민족이 있으니 그야말로 하늘땅을 사랑하고 중심인 하나님을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내가 비록 식모살이하는 아가씨가 되어 있다 해도 천명(天命)에 의해 원수의 장손 집에 들어가 식모살이한다면 그 나라의 운명이 왔다갔다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식모살이하고 있지만 식모가 아니라 애국자의 반열에 드는 것입니다. 그 생활이 비참하면 비참할수록 역사적인 터, 무대와 권을 넓힐 수 있고 호령할 수 있는 주체적 권한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선생님도 그래요. 선생님이 뜻을 품고 감옥살이했다는 사실은, 오늘날 세계 통일교회 신도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 수직으로, 분수와 같이 핏줄을 내뿜게 할 수 있는 동기가 됩니다. 몇십년 전에 그렇게 했던 것이 지금에 와 가지고 눈물을 줄줄 흘리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건 왜? 자기 때문에 살아서예요? 내가 밥먹기 위해서, 자기 출세하기 위해서 살아서 그렇지요? 아닙니다. 다르다고요. 그것은 전통으로 이어받아야 할 하나님의 법도라는 것입니다. 중심에 세울 수 있는, 정상적인 정도의 길을 따라가는 사람은 역사는 지나가더라도 그러한 사상적 전통은 남아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역사와 더불어 사라진 것 같지만 전통적인 그 사상의 표준은 세계를 점령해 나오는 것입니다. 이걸 알아야 됩니다.

자, 그러니까 중심의 자리에서 죽을 거예요. 안 죽을 거예요?「죽을 겁니다」 죽더라도 중심의 자리에 붙어서 죽어야 된다구요. 중심을 붙들고 죽어야 됩니다. 내 사지백체가 다 잘리더라도 중심의 자리에서 가닥 하나라도 놓지 않고…. 생명이 끊어지기 전에는 놓아서는 안 됩니다. 알겠어요? 이걸 놓치지 않으려고 발버둥하다가 죽었다 할 때는 중앙에 붙게 되는 거라고요. 천국 들어갈지 말지 하다가 들어간다 이것입니다. 아슬아슬한 일이라는 거예요. 순간적이라는 겁니다. 죽을 때에도 놓지 말고 죽어야지 죽으면서 놓아도 안 됩니다. 물러나는 날에는 지옥에 간다는 것입니다. 끝까지, 죽을 때까지 놔서는?「안 돼요」 놓는 것이 일년 걸려요? 순식간에, 눈 깜박할 새에 운명이 판가름되어 천지 차이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심각하다구요. 어떤 때에는 행동하기가 무서워요.

선생님도 그렇다구요. 무엇을 하나 새로이 시작하려면 그 초조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공판정에 나서는 기분이예요. 죄인들이 판사, 검사 앞에 나가 가지고 구형을 받고 판결을 받는 그 순간과 같은 초조함, 운명의 판결을 받는 것 같은 심정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만약에 이 한 발자국이 틀어지는 날에는 천지가 뒤넘이치는 것입니다. 그걸 느껴 봤어요? 순간에 엇갈리게 될 때에는 역사적으로 우리 선조가 아무리 옳았었다 차더라도 천년 공부 나무아미타불입니다. 십년 공부, 이것은 문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