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집: 천국 복귀를 위하여 택한 무리들 1956년 12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8 Search Speeches

기도(Ⅱ)

아버님! 보잘것없는 저희들을 찾아 세워 주시고 이 시간까지 싸워 나오게 하여 주신 은사 앞에 감사드리옵나이다. 오늘날 저희들에게는 몸 마음 다 드려 아버지의 영광의 한날을 위하여 싸워야 할 사명이 남아 있사오니 지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가라고 하시는 명령을 따라나오면서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는 어려운 길도 아버지께서 친히 같이해 주시고, 죽을 길도 아버지께서 친히 같이하여 주심을 너무나 많이 느꼈사옵나이다. 부족한 저희들을 이끌어 나오시며 많은 것을 참으신 아버지의 그 사랑 앞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님이시여!약속의 날과 허락하신 날이 지난 지가 오래였사오니 허락하신 뜻 앞에 민망할 뿐이옵나이다. 이제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이, 이 한날에, 아버지, 뜻 앞에 영광으로 보답할 수 없사올진대는 눈물로라도 보답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참고 참으라 하신 명령에 따라 이 민족을 위하여 호소해 온 선조들의 소원이 이 끝날에 이루어지게 허락해 주시고, 세계 인류 앞에 어서 속히 아버지의 뜻을 나타내시고 명령을 내려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민족을 대신하여 모인 당신의 아들 딸들 가운데 이렇듯 크신 당신의 뜻을 자각하지 못하는 자녀들이 있사옵니까? 뼈살에 사무친 아버지의 심정을 체휼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나아가야 할 길이 멀고 험한 길인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어느 한날 어느 시간에 어떤 장벽이 저희 앞에 가로놓일지라도 능히 뚫고 나갈 수 있는 힘을 허락하여 주시옵고, 원수들 앞에 자탄하는 자들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오늘 모인 아들 딸들 이 일련의 모든 것을 청산하여, 6천년간 얽히고 설킨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 개체의 부족함을 청산하는 동시에 이 민족의 부족함을 이 한 자리에서 청산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6천년 인류역사상에 있었던 모든 부끄러움을 청산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럼으로써 이 시간 사탄 앞에 하나의 승리의 조건을 세우고 넘어갈 수 있는 해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지, 저희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와 같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끌면 순종할 줄밖에 모르는, 이끌면 복종할 줄밖에 모르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 각자의 주관이나 관념이 남아 있지 않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심정을 본받아 깨끗한 어린이의 마음을 닮아 선한 무리가 되어서 죽든지 살든지 이 한 길을 지키게 하시옵고, 피살이 뜯기는 길이라도 달음질쳐 나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외로운 식구들이 지방에 널리어 아버지의 뜻길을 붙들고 지키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고 있사오니 지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시간 그들에게 용기를 허락하여 주시옵고, 의의 충동을 허락하시사 새로운 결심과 새로운 각오 아래서 기쁨과 영광의 한날을 맞을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저희들의 부족함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으며 자랑할 것도 없나이다. 오로지 어린아이와 같이 아버지의 사랑의 품에 안기고 싶은 간절한 마음 뿐이오니, 아버님, 이 시간 현현하시어서 각자의 심중 심중을 통찰하여 주시옵고, 지으신 분량대로 친히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아들 딸들 가운데 사탄에게 끌려가는 아들 딸이 없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성별의 인을 맞아서 기쁨과 승리의 깃발을 들고 아버지 앞에 영원토록 호산나의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는 작정의 이 한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