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집: 하늘편 1970년 01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4 Search Speeches

승리한 사람

그러면, 내가 통일교회의 일선을 지키는 데 있어서 몇 년 동안이나 수고해야 할 것이냐? 여러분은 '7년노정만 가면 되겠지' 할 것입니다. 그리고는 '선생님, 7년노정이 끝났는데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라고 배짱있게 말할 수 있겠지만, 세계로 갈 수 있는 민족적 제단이 갖추어지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하늘의 역적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7년노정에 또 7년, 그 7년이 변하여 70년이 되고, 내 일대가 7대로 넘어가고, 그 7대가 70대, 7백대, 7천대로 넘어 갈지라도 나는 하늘편으로 살겠다고 하면서 하늘편으로 살아 하늘편으로 끝을 맺을 수 있는 나의 정기를 어떻게 남길 것이냐, 또 그럴 수 있는 후예를 어떻게 이 지상에 남기고 갈 것이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오늘의 기쁨의 환경을 버리고 미래의 세계에서 기뻐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며 하나님 앞에도 기도할 수 있는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승리적인 1970년대를 자랑하는 것보다도, 미래의 소망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도리어 미래의 행복을 위해, 미래의 성공을 위해, 역사적인 승리를 위해 기도하는 무리가 되어 있느냐, 또는 자기의 후예가 그럴 수 있는 하늘편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기도하는 무리가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영광의 상금을 받아 가지고 뭇 백성의 칭찬을 받는 것보다도 도리어 외로운 자리에서 풍상에 시달리면서, 초초한 모습으로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면서 십대 혹은 수십대의 후손을 중심삼고라도 이런 결실체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승리한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사는 것은 현실의 사회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역사세계를 위해 사는 것이요, 대한민국이 하늘편에 세워지는 단계를 넘어서 온 세계가 하늘편에 세워질 그 시대를 위해 사는 것이기 때문에, 그는 죽더라도 그의 소망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날이 가면 갈수록 성사의 때를 맞이할 수 있는 권내로 들어서는 것입니다.

그러지 못하고 자기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혹은 대한민국의 목적을 위하여 정성들인 사람은 자기의 목적이 이루어지고, 대한민국의 목적이 이루어지면 세계의 목적을 위해선 또다시 정성들이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그때 이미 자기의 몸이 영계에 가 있다 할 때는 자기의 후손을 통해서 그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오늘 1960년대와 1970년대의 교차점에 있어서 하나님이 우리 앞에 주실 수 있는 축복이 있다고 하면, 우리는 그 축복을 현실적인 축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를 취해야 되겠습니다. 그 축복을 십년 후에, 백년 후에, 천년 후에 한민족이 하늘편을 이탈하지 않도록 경계선 저 너머에 심어 놓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는,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그 민족은 망하지 않는 민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렇게 심어진 씨는 수십년, 수천년이 되어도 썩지 않고 기필코 싹을 틔울 것입니다. 그 싹이 날때까지 그 민족은 망하지 않고 남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해 보면 예수님이 그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십자가 저 너머의 소원의 세계에서 해방의 나팔소리와 더불어, 천상 천하의 온 만민이 하늘을 앙모하고 찬양하는 노래와 더불어 살 수 있는 하늘왕자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죽어갔던 예수님이기 때문에, 만국의 사람들과 영계의 수많은 애혼들까지도 자기들의 소원을 저버리고 예수님의 소원을 자기들의 소원으로 대치해서 그것을 상속받기 위하여 노력해 나온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는 자동적으로 세계적인 종교가 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