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집: 어떤 모양으로 다시 태어날 것인가 1969년 05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0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원하시" 것을 남기려면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따라 나왔다 하더라도 그것이 하나님의 전체의 소원을 대신해서 나온 것이라기보다는 타락권내에 있는 자신들이 세속적인 욕망과 사정(私情)을 걸어 놓고 따라 나온 것이라는 것, 또 우리가 소년시절, 청년시절을 거치며 자라 나온 과정을 생각해 볼 때, 하나님이 자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슬퍼하는 환경에서 자랐고, 우리가 대한 전체도 하나님과 관계가 없는 것이었음을 똑똑히 알아야 됩니다. 또한 오늘부터 내일을 향해 여생을 살게 될 때에 하나님 앞에 `난 이렇게 살았다'고 할 수 있는 때가 있을 것인가를 언제나 생각해야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땅 위에 왔다 가게 될 때 반드시 귀한 것을 남기려 하고, 하나님이 의도하는 표적을 세우기를 진심으로 원합니다. 이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다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요구하는 그 무엇을 남기려면, 여러분은 생애노정에 있어서 자기가 볼 때 이것은 어떠한 것이라 하기보다는 하나님이 보실 때 어떠한 것이다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보람된 과거나 현재 혹은 미래의 한때를 갖지 못하면 하늘 앞에 가서 이 땅에 왔다 간 인간으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이렇게 했다' 하는 조건을 내세울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으로 보게 될 때도 어떠한 사람이 불쌍한 사람이냐 하면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그 무엇인가를 가지기를 원합니다. 남이 집을 가졌으면 자기도 집을 가지려 하고,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낳으려 하고, 그 자녀들이 보통 자녀들보다 특별한 자녀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 나라에서 고대하는 자녀, 나라가 기억할 수 있는, 나라가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자녀를 원하는 것입니다. 또한 나라면 나라에서 필요로 할 수 있고, 기억할 수 있는 그런 가정을 이루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세상도 이러하거늘 우리가 영원한 세계에 갔을 때 아무것도 갖추지 못한 모습이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것은 무엇보다도 큰 문제입니다.

여기 부인들은 알 거예요. 시집을 가 봤으니까. 시집 간 아주머니들은 잘 알 거예요. 남편이 사는 동네로 시집을 가게 되면 아무 인연도 없었던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살아야 됩니다. 그럴 때 자기 스스로 갖춘 것이 없으면, 즉 외적인 물질적 조건이나 내적인 모든 조건, 즉 언행심사, 혹은 행동적인 모든 문제, 혹은 마음씨에 있어서 남편이 사는 부락 전체 앞에 기억될 수 있는 사람이 못 된다면 그것은 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자리에까지 나가기 위해서는 물론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사람들 모두가 우선 외형적으로 대합니다. 생긴 모습이 어떤가, 학식이 어떤가, 교양이 어떤가 하는 것을 중심삼고 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에 수많은 사람들이 바라보는데 외모도 갖추지 못했고, 가진 것도 없고 하면 그 부끄러움은 말할 수 없을 겁니다. 만일 전체가 바라보는 자리에 있어서 흠이 있다든가 혹은 불구자이든가 하면 시집가는 날이 좋기보다는 그날처럼 괴로운 날이 없고 그날처럼 서러운 날이 없을 거예요. 시집가 본 아주머니들은 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시집가서 자기로 말미암아 좋아질 수 있는 어떠한 조건, 혹은 외적인 물질이나 다른 무엇을 가져서 그것으로 말미암아 그들과 인연맺지 못하면 그것 역시 고통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내적인 문제, 즉 생활해 가는 데 있어서 그들 앞에 칭찬을 받고 그 가정 혹은 종족 앞에 보탬이 되어, 그로 말미암아 그 가정이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여 나가게 된다면, 그리하여 모두로부터 칭찬받을 수 있는 자리에까지 나가게 된다면 과거에 슬픔이 있었고 체면을 세울 수 없는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과거는 어떻든간에 그 내적인 영향으로 말미암아 그때부터 사람들이 좋게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그 기준을 세울 때까지는 고생을 해야 됩니다. 이런 일은 우리가 세상에서 흔히 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