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집: 하나님의 일선에 선 우리들 1960년 12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섭리가 종결되려면

인류역사가 하나의 목적세계를 향하여 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민족이 깨지고 바뀌었습니다. 하나의 귀결점을 찾아 세우려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도 그러한 노정을 거칩니다. 여기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져 역사를 수습할 수 있는 이념은 하늘을 위하고 땅을 위하고 인류를 위하는 이념입니다. 그러니 인류를 통하고, 하나님을 통하고, 천지를 통할 수 있는 심정기준을 가진, 자기의 가치를 천상천하에 자랑할 수 있고 노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와야 합니다. 더 나아가 땅과 하늘과 하나님은 우리의 것이요,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요 나는 그분의 아들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무리가 나와야 합니다.

지금까지 가정을 가져 보지 못하신 하나님이요, 나라를 가져 보지 못하신 하나님이요, 세계를 움직여 보지 못하신 하나님이 그러한 개인을 찾았다 할진대 얼마나 기쁘겠습니까? 하나님은 그 사람을 중심으로 사회의 기본이 되는 가정의 형태를 갖추고 그 가정을 중심으로 사회를 형성하고 그 사회를 중심으로 민족을 형성하고 국가를 세워 새로운 주권세계를 향하여 출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 위에 메시아를 보내시어 그를 신랑이라 하시고 인류는 그의 신부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느냐? 역사노정에서 하나님이 찾아 나오신 제일 기준인 아버지와 아들딸, 즉 참부모와 참아들딸의 기준을 세워 새로운 역사의 페이지를 기록하기 위한 기점으로 세운 것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제는 정신차려야 할 때입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밥숟갈을 붙들고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모든 만상을 대하여 재비판하여야 하겠습니다. 자기의 생활적인 모든 조건을 재수습해야 하겠습니다. 천심을 통하여 어떤 것이 옮고 그른 것인가를 냉철하게 판단하고 결정하여 옮은 것을 취하고 그른 것은 베어 버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최후의 때에는 그러한 일이 벌어져야 합니다. 누구를 위하여?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을 위하는 데는 자기 자신이 그르면 자신을 잘라 버리고, 가정이 그르면 가정을 잘라 버리고, 국가, 민족, 세계까지도 미련없이 자르고 넘어설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 스스로 잘못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변할 수 없는 하나의 중심과 통할 수 있는 위치와 방향을 갖추어 생활 가운데에서 목적의 주체이신 하나님의 가치를 노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는 인생행로에 있어 대승리자입니다. 인간은 그러한 과정을 거쳐 나가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망하고 많은 민족이 멸망하게 되더라도 하나님의 섭리의 뜻이 종결되려면 그러한 핵심적인 과정을 거쳐 나가야만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팔자가 좋아서인지 혹은 운이 좋아서인지 시대적인 혜택을 받아 좋은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매를 맞아도 직접 맞고, 상을 받아도 직접 받고, 말을 들어도 직접 듣고, 책망을 들어도 직접 들을 수 있는 때에 태어났습니다. 여러분은 한민족, 즉 한국 백성으로 태어났으되 한국 백성만으로서가 아니라 세계를 대신한 민족이라는 입장을 떠날 수 없습니다. 내 민족만을 위하여, 내 국가만을 위하여 살 때는 지나갔습니다. 지금은 세계주의가 대두된 시대입니다. 서로 대결하고 투쟁하는 과정에서는 일개 사회의 주의나 사상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적인 위치와 방향을 갖추어 나타나지 않는 한 도저히 새로운 시대를 향하여 나아갈 수 없습니다. 또 지배받는 민족은 될망정 지배하는 민족은 될 수 없습니다.

이 땅 위의 인간들은 지금까지 무엇을 지배하여 나왔던고? 물질을 지배하고 몸뚱이를 지배하는 데 전력을 다해 나왔습니다. 그 반면에 종교는 물질과 몸뚱이를 끊어버리고 양심을 지배해 나왔습니다. 이것이 두 갈래의 역사노정입니다. 우리는 몰랐지만 역사노정에서 하나님은 양심적인 역사의 인연을 넓혀 가지고 하나의 중심이념을 가진 존재를 세워서 인간들이 그와 하나되게 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나오셨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천년 전 즉, 타락 이후 4천년 만에 양심의 방향을 잃어버린 인간들 앞에 자석과 같이, 플러스(+)적 양심형으로 나타난 사람이 예수입니다. 그는 참사람, 선한 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