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집: 통반격파를 위한 새 출발 1991년 01월 06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56 Search Speeches

자기 이상의 공신" 앞- 감사할 줄 알아야

영계에 가게 되면 자기 일생이 컴퓨터 안에 다 들어가 있는 거예요. 변명할 도리가 없습니다. 변명할 필요가 없어요. 벌써 척 만나면 알아요. 이마 보면 쓱 아는 거예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척 만나게 되면 빛으로 나타나요. 쓱 얼굴을 보면 벌써 자기가 높힐 사람인지 아닌지 대번 알아요.

누구를 거부하고 내가 잘났느니 어떠니 하는 수작이 필요 없다구. 알겠어요? 몇 백 명, 몇 천 명의 사람이라도 와서 거뜬히 인사하는 것입니다. 그 세계를 겨냥하며 사는데, 세상 가지고 이러고 저러고 하지 말라구요.

세상 가지고 이러고 저러고 하자면 나처럼 이러고 저러고 할 수 있는 사연 가진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안 그래요? 어디에 가든지 될 수 있으면 다 잊어버리려고 그러지요. 구덩이가 메워져야 그 위에 평지가 되어지는 것입니다. 그 구덩이를 누가 메우느냐 이거예요.

탄탄한 평지가 되었을 때 그걸 찬양하려면 구덩이 메운 것을 기억할 줄 알아야 됩니다. 그 땅의 주인 될 수 있는 사람은 구덩이 메운 것을 먼저 기억하고 평지를 찬양해야 되는 거예요. 하나님도 그렇다구요. 뭐 설명이 필요한가? 그렇기 때문에 불공평이 없어요.

추첨도 그래요, 추첨도. 추첨해서 자기가 사람이 많던 교회에서 사람이 없는 데로 갔다고 그걸 불행하게 생각하지 말라구요. 사람 많은 데 갔다가는 죽을지도 몰라요. 사람의 인연 때문에 가다 오다 죽을지도 모른다구요. 그러니까 그걸 피하게 하기 위해서 조그만 교회에 보내 줄 수도 있는 거예요. 왜 그렇게 생각해요?

원래는 교회를 만들 때 성전이라든가 중요한 방을 2층에 만들고, 자기들은 지하실에 가 있어야 돼요. 선생님 생각은 그렇다구.

선생님이 이 공관에 와 있으니까 다 좋겠다고 하겠지만, 나 이거 좋아하질 않아요. 남들이 보게 될 때는 뭐 잘살고 어떻고 할지 모르지만, 나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구.

우리 아이들도 그래요. 우리 애들도 차를 타고 가더라도…. 세상 애들은 좋은 차 타려고 그러지만, 우리 애들은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내가 고맙게 생각하는 거예요. 제일 고물인 차를 타고 학교에 가려고 그래요. 왜 그러냐고 하니까, 벤츠 타고 가게 되면 한 백 미터 앞에 내려 놓지 않으면 자기 마음이 편안치 않다는 거예요. 사람들 앞에 자랑삼아 타고 다니는 것 같아서 말이에요. 털렁거리는 차 타고 들어가게 되면 가까이까지 들어가더라도 누가 알아 보느냐는 거예요. 또 주목을 안 하니 습격 대상도 안된다는 거예요. 다 훤하더라구. 그거 볼 때 내가 고맙게 생각하는 거예요. ‘음, 그렇지. 그거 아빠 닮았구만.' 한 거예요.

누구한테 자기를 내세워 가지고 자리잡으면 그거 얼마나 창피해요? 선생님은 죽어도 그렇게 안 해요.

내가 지금 그렇잖아요? 저 아울라(AULA), 중남미통일연합기구를 내가 만들었어요. 그게 지금 유명한 단체가 되었다구요. 거기에서 세계적인 학자나 유명한 공신들에게 표창하는 제도가 있어요. 그 제1호를 나에게 주기 위해서 불란서에서 유명한 상패 만드는 회사에 특별 주문을 했어요. 그래 가지고 그걸 나에게 주겠다는 걸 난 싫다고 그랬어요. 아, 싫다고 그랬는데 여기까지 따라와 가지고는 말이에요, 리틀앤젤스 회관에까지 나와 가지고 이러니 안 나타날 수 없어서 내가 저 구석에 가서 있으니까 가운데까지 밀고 가 가지고 주어서 할 수 없이 받았다구요. 그렇게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 앞길이 열리지 않아요. 알겠어요? 앞길이 막힌다구요. 응당히 받을 걸 받듯이 받으면 하늘이 볼 때 ‘저것 저럴 수 있어? ' 하는 거예요. 그 이상의 공신들 앞에 감사할 줄 알고 하늘땅 앞에 감사할 수 있어야 될 텐데, 자기가 응당 받을 걸 받았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막힌다구요. 그런 것을 다 훤하게 알기 때문에 선생님은 그런 자리에 안 나서려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그렇잖아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 만나는 데도 따르는 사람들을 내세웠어요. 안 그래요? 중공의 수뇌부 만나고 소련의 수뇌부 만나는 데도 내가 만나기 전에 전부 다 사람 시켜 가지고 만나게 한 거예요.

나야 맨 나중에 뚜껑을 열려니까 할 수 없이, 내가 열기를 바라니 그 뚜껑 열러 가는 거지요. 그런 거예요. 이것들이 유명한 네임밸류(지명도)가 붙으니까 전부 다 응당히 받을 걸로 생각해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도 내가 기합 주느라고 한 시간 늦었어요. 자기 아니면 안된다는 그 따위 생각을 하고 있는 거예요. 난 그런 것 질색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이 미국에 갈 때까지는 이 한국에 있어서 공식 집회를 한 번도 안 했어요. 알겠어요? 나장로, 박장로 같은 사람들 큰소리하면서 야단하고 그러는데 나는 못난이 노릇 해 가면서, 청파동에서 여러분들 교육하면서 밤을 새워 가며 7년 동안 준비했어요. 그렇게 준비한 거야. 자기 기반 못 닦고서 큰소리하는 사람은 망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