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집: 단 하나의 존재가 되라 1963년 03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4 Search Speeches

기도

어느 지방에 가도 지방이 가진 명사가 있습니다. 산에 올라가도 거기에는 각자 지은 바의 이름이 있습니다. 머물러 있는 인간의 가치를 둘러싸고 존재하고 있는 모든 존재물들은 그 본성에 가까울 수 있는 미의 내용을 갖추고 있는 것을 역력히 엿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 나타내는 그 모든 환경은 오로지 하나의 아버지의 귀하신 모습, 아버지와 인연맺어 가지고 영원한 가치적인 그 내용을 은연중, 혹은 은밀히 숨은 가운데 드러내는 사실을 엿볼 수 있게 됩니다. 오늘날 이 땅 위의 수많은 인류 가운데는 과연 그러한 존재 가치를 지녀 가지고 하루하루의 생활과 생애의 가치의 미를 본연의 아버지 앞에 드러내고 있는가 생각하게 될 때, 인간 세상에는 너무나 죄악이 많고, 인류들이 지내 온 역사적인 흐름에는 너무나 추한 것이 많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물 보기에 부끄러운 인간이요, 만상 세계 앞에 스스로를 세울 수 없는 것을 느껴야 할 저희 자신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러한 무가치한 것들을 이끌고 유구한 6천 년의 역사노정을 거쳐오면서 하루와 같이 참으신 아버지의 심정을 저희들은 몰랐습니다. 하루와 같이 그리워하시던 아버지의 심정을 몰랐습니다. 하루와 같이 저희들에게 복빌어 주고 싶어서 저희 뒤를 따라오신 것을 몰랐습니다. 세상에 이런 고마운 분이 또 어디 있으며, 세상의 친구 이상 혹은 부모 이상으로 그 무엇이 이와 같은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겠습니까?

천지를 창조하신 창조주께서 보잘것없는 저희들을 대신하여 저희들이 거지와 같은 자리에 있게 될 때 거지의 신세로 찾아왔사옵고, 혹은 고아의 자리에 있게 될 때 고아의 신세로서 찾아왔사옵고, 방랑과 탄식의 자리에 서게 될 때 그 자리에서 내 옷깃을 붙들고 갈 길을 가라고 권고하던 아버지인 것을 저희들은 몰랐습니다.

저희의 눈이 있다 할진대 그 아버지를 보고 하염없이 울어도 그칠 수 없는 눈물을 흘려야 할 것이었사오나, 저희가 손길이 있어 그 옷자락을 붙들게 될 때 뼈가 녹아나도록 쥐어도 마음이 시원하지 못한 것을 느껴야 할 것이었사오나 아버지의 옷자락을 붙든 당신의 아들딸이 이 땅 위 에 얼마나 있었으며, 상처를 입은 아버지의 그 성상을 바라보고 내 아버지라고 통곡한 자가 얼마나 있었사옵니까?

슬프고 또 슬픈 일, 분통하고 억울한 일, 천지를 창조하신 아버님께서 그런 사정에 처하게 된 비운의 곡절이 누구 때문이었습니까? 당신이 지으신 결과의 인연 때문이 아니었사옵고, 인간시조의 불신의 인연 때문에 되어졌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불신의 원망의 이 한 후손이 된 것을 저희들이 망각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불신의 자식이 되었던 연고로, 아담 해와로서 천지를 주관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실체가 되지 못한 연고로 천상에 화를 입혔사옵고, 지상에 화를 입혔사옵고, 역사노정에 있어서 인류 혈통에 죽음의 피를 남기게 되었다는 이 원통한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옵니다. 지난날의 한 많은 역사적인 후회를, 아버지, 풀어 주시옵소서.

수많은 인류가 살고 있는 이 지구성 위에, 수많은 인류들의 탄식의 눈물자국과 서러움이 어려있는 이 지구성 위에 당신의 평화의 눈물자국이 있어야 되겠사옵고, 당신의 해방의 울음소리가 이 땅 위에 퍼져야 되겠사옵니다. 그러나 저희는 평화의 눈물도, 해방의 눈물도 갖지 못하였사옵고 고통과 한숨의 눈물을 떨어뜨리는 자신을 바라보게 될 때 후회 막심한 자신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합니다.

사망의 도상에서 넘어가야 할 운명을 지니고 있는 삼천만 민족이 이제 생사의 결판을 지어 30억 인류가 아버지 뜻 앞에 서야 할 이런 시점이 찾아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체를 대신하여 나타날 수 있는 참다운 개체가 없사옵고, 가정을 대신한 참다운 가정이 없사옵고, 사회·민족·국가를 대신한 참다운 사회·민족·국가가 없사온데 하늘이 머물러야 할 곳은 어떤 곳이겠습니까?

개인과 가정과 민족과 국가가 없어 가지고는 뜻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았사오니, 오늘날 저희들은 살과 뼈를 갈아 개인이로되 가정을 대신할 수 있는 개인, 개인이로되 민족을 대신할 수 있는 개인, 개인이로되 30억 인류와 천지를 대신할 수 있는 개인을 하늘이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아버님, 여기의 어린 꽃다운 청춘시기에 있는 이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의 입술은 더렵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눈은 아직까지 하늘의 슬픈 빛을 좋아하지 않는 자리에 있습니다. 이들의 심정에서 울려 나오는 고동과 그것을 통하여 뻗어 나오는 동맥과 피살은 아직까지 사탄세계와 접하지 않고 있사오니 이들을 아버지 당신의 것으로 받으시옵고, 민족을 위하여 뿌리고, 민족을 위하여 보고, 민족을 위하여 말하고, 민족을 위하여 싸울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합니다.

30이 지나고, 40이 지나고 보면 인생이 갈 끝날이 감축당하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 인간이거든, 갈 곳을 염려치 않고 소망을 그릴 수 있게끔 젊은 시절에 크나큰 소망을 담뿍 그 마음에 담아 놓고 아버지와 무한히 속삭이며, 아버지와 무한히 동거하면서 깊고 높고 넘게 살 수 있는 이 젊은이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시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합니다.

이제 성화 3회 수료증을 받은 여기의 젊은이들을,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이 통일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산 제물, 3천만을 대표할 수 있는 산 제물, 30억 인류와 천하를 대신할 수 있는 산 제물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 성화 7회를 졸업한 이 젊은이도 역시 앞으로 후대의 웃사람의 본이 될 수 있는 산 제물이 될 것을 새로이 맹세하고, 새로이 결의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시어 내일부터 다른 나로 출발할 수 있는 자신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통일교회가, 통일교단이 앞으로 아버지 앞에 승패의 채찍을 들고 최후의 방패로서 책임하느냐 못 하느냐 하는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처해 있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내가 이 땅에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는 미미하오나 인간적인 사명을 대신하여서 하늘과 더불어 섰고 하늘의 인연과 더불어 섰사오니, 작은 자라도 강하고 담대한 것을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무력한 자라도 용맹한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자가 되게끔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 있는 삼천만 민족, 남아 있는 30억 인류, 남아 있는 수많은 영계의 선조들을 누가 책임지겠나이까? 눈물을 뿌리면서 무릎을 꿇고 쌍수 합장하여 마음에서 끓어오르는, 피살이 동할 수 있는 이런 전진의 불길과 더불어 하늘을 우러러보며 깨끗한 입으로 아버지 앞에 '나를 보내 주시옵소서' 할 수 있는 무리를 당신은 얼마나 고대했습니까? 여기에서 호소하는 이 아들도 그것을 고대했거늘 당신은 얼마나 고대하고 있었습니까?

여기에 엎드린 당신의 아들딸들은 부디 외식된 무리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가중한 무리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앞에 부복하여 드리는 기도 소리가 훗날에 참소받을 수 있는 소리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고, 아버지의 자랑을 드러내고, 아버지의 존귀의 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어린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슬픈 자리에 있어도 슬픈 자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슬퍼서 눈물 흘리게 되면 3천만을 통곡하게 할 수 있는 자요, 30억 인류를 통곡하게 할 수 있는 자인 연고로 슬픈 자가 아니었습니다. 이들이 죽는 자리에 나간다 할지라도, 개체가 죽을지라도 3천만을 뜻을 위하여 죽게 할 수 있는 자들이요, 30억 인류를 뜻을 위하여 죽게 할 수 있는 자들인 연고로 앞으로 아무리 고통의 자리에 가더라도 이들은 불쌍한 자가 아닌 것을 깨달아 가지고, 남아진 책임과 사명무대에 있어서 하늘이 길이길이 찾고 있던 단 하나의 존재로서 믿고 자랑할 수 있고, 믿고 사랑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만만세의 영광이 자라고 있는 이들의 두 어깨에 같이하여 주시옵고, 삼천만과 이 인류 앞에 미쳐질 새로운 세계의 운세는 이들과 더불어 인연맺으시옵소서. 목적하신 아버지의 뜻의 동산 위에 고이고이 품기고 아버지의 자랑의 품에 안겨서 만우주를 대신하여 내세울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게끔, 아버지, 지켜 주시옵고 보호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주의 이름으로써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