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집: 단 하나의 존재가 되라 1963년 03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7 Search Speeches

말은 그 사람을 대신한다

사람이 말을 하면 그 말은 그 사람 대신입니다. 그 사람의 실천을 대신 증거할 수 있는 것이 말입니다. 믿음이라는 글자가 재미있잖아요? '사람 인(人)' 변에 '말씀 언(言)'입니다. 전체를 대신할 수 있는 이런 하나의 존재, 하늘은 그런 사람을 믿고자 하고 그런 사람을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혹은 수많은 가정이 있으면 그 가정을 중심삼고도 역시 그래요. 민족을 중심삼고도 역시 그래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 성화 3회 수료자로서 수료증을 받는 사람들, 혹은 7회 졸업생 여러분들 가운데 과연 이 무리를 대신하여, 개체 개체를 대신하여 내 스스로 이 인연의 세계를 향하여, 생의 인연을 타고 좌우편이나 전후편이나 혹은 상하 어느 관계에 있어서 일방적으로나 혹은 상호간에 어떤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자가 있느냐? 동으로 가나 서로 가나 남으로 가나 북으로 가나 여러분들은 혼자 모든 것을 다 끊고 가는 것이 아니예요. 가는 곳이 멀고 하는 것이 크면 클수록 거기에서 자기도 모르게 인연의 보따리를 지고 다니는 거예요. 인연의 보따리를 지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한 자체는 한 자체만이 아니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한 자체라는 것은 전체의 인연을 세우기 위하여 대신한 자인 연고로, 좋은 것을 세우기를 바라서 마음이 몸을 통하여 생활적인 증거의 무대를 개척하라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여러분 자신 앞에 명령하는 것을 잘 알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제 이 자리를 떠나게 되면 사방으로 다 혜어질 것입니다. 만일 여기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게 되면 도가 몇 도예요? 경기도로부터 충청도, 경상도, 세 도를 지나게 됩니다. 이러한 도를 지나가면 지나갈수록, 먼 자리에 가면 갈수록, 그런 인연을 가진 사람일수록 하나의 인연된 중심을 향하여 사모하는 마음이 더 간절한 것입니다. 자기 고국에 대하여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도 고국을 떠나 외국에 나가 보면 고국이 그리운 것을 알아요.

먼 곳에 간다고 해서 인연이 끊어지는 것이 아니예요. 먼 곳에 가면 갈수록,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이런 길을 떠나면 떠날수록 삼천만의 인연을 잊을 수 없는 것이요, 더 나아가서는 인류의 인연을 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입니다. 스스로 그런 마음을 지니고 사는 자신인 것을 부정하지 못할진대 여러분들은 앞으로 그렇게 살다가 가는 거라구요.

만일 여러분들이 한국 사람으로 태어나 살다가 먼 영원한 세계로 떠 나게 될 때는, 이 나라를 그리워하고, 이 땅을 그리워하고, 이 세계를 그리워할 것입니다. 더더욱이나 이 땅 위에 있어서, 자기 땅에 있어서 부모가 수고하고, 형제가 수고하고, 혹은 자기 민족이 선을 세우기 위하여 피를 흘려 투쟁한 그런 역사가 있으면 있을수록 거기에 대해서 자기와 관계를 맺고 싶은 것이 인간이라는 거예요.

국내에 있을 때는 모르지만 해외에 나가게 되면 우리의 문화, 우리 나라의 자랑거리, 우리 선조들이 세계 앞에 남겨 줄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을까 해 가지고 자료를 수습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들이 보통 하는 상식적인 내용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땅 위에 살다가 저나라에 가게 될 때 무엇을 갖고 갈 것이냐? 무엇을 갖고 갈 것이냐? 문제는 거기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단 하나의 존재로서 하나님이 믿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요구하는 목적이 어디 있느냐? 여러분들이 갖고 갈 것을 마련하도록 하기 위해서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을 대표하여 중심적인 존재로서 단 하나의 존재가 되면 그 개인들의 복을 같이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이요, 단 하나의 가정적인 기준에 서게 될 때 가정적인 복지에 내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이요, 민족이라든가 혹은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존재가 되게 될 때 세계적인 복의 자리에 동참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늘이 이미 부여해 준 축복의 무대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