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집: 하나님의 대신자가 되자 1961년 07월 1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5 Search Speeches

원수를 위해 복을 빌어주신 예수

세계적인 골고다의 산정을 넘어가야 할 이때, 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대결하여 선악을 판결해야 할 이때에 고난의 제물로 오는 왕자가 다시 오시는 주님이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세계적인 골고다를 넘어가야 할 이 시대에, 좌우에서 모진 바람이 불고 회오리바람이 부는 와중에서도 홀로 하늘을 붙들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 하늘의 심정을 갖고 골고다 산정에서 피를 흘리면서까지 원수를 사랑하라고 외치시던 예수의 그 음성과 같은 울부짖음을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새 시대에 승리한 이스라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러한 길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겟세마네 동산까지 따라가야 합니다. 가 가지고 졸면 안 됩니다. 거기서 다시 골고다까지 가야 합니다.

오늘 여기서 외치는 사람도 겟세마네의 동산을 넘어 이 민족 앞에 나타나려고 합니다. 이 민족이 공인하는 날까지 골고다의 길을 가려고 합니다. 지상의 모든 면에서 영계의 공인을 받으려고 합니다.

영적인 세계에도 골고다의 길이 있습니다. 육체의 해골 곳이 있는 동시에 영계의 해골 곳도 있습니다. 골고다를 전부 메워 버리기 위해서는 영계의 해골 곳까지 메워야 됩니다. 영계의 해골 곳이 어떤 곳인 줄 알아요? 사탄이 점령하고 있는 곳입니다. 육계의 해골 곳은 어떤 곳인 줄 알아요? 이런 곳을 넘어야 할 세계적인 환란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다 지나가야 합니다.

오늘날 인간들은 하나님을 배반하여 하나님을 잃어버린 입장에 있습니다. 이 불행한 입장에서 하나님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나쁜 것, 싫은 것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주인을 만나야 합니다. 예수가 바로 그러한 분이십니다. 그분은 천하에 제일 못된 사람으로 몰려 극형을 당하는 자리에 세워도 죄송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가장 억울한 자리에 내놔도 죄송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자리에 있게 될 때 입이 있어도 말을 하지 않았고, 눈이 있어도 볼 줄 모르고 귀가 있어도 들을 줄 모르는 사람처럼 묵묵했습니다. `내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하지 못했으니 욕을 먹어도 싸고 천대받아도 싸지. 내가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수천 수만의 생명이 죽게 됐으니 그 보응으로 죽어도 싸지' 하고 생각하신 분입니다.

여러분 진실로 원수를 대해서 복을 빌 수 있었던 예수의 마음을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이 원수를 위해 복을 빈 그것이 원수를 공인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자기에게 책임을 맡기기 위해서 얼마나 수고하셨는가를 먼저 생각하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그 수고와 그 고난이 선조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모체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자신은 비록 고통받다 이슬같이 사라지지만 4천년 동안 수고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공적의 터전만은 상속받겠다고 하는 사람들을 용서해 주고 기도해 주지 않으면 안 되었던 예수님의 심정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