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집: 복귀완성 1992년 04월 12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11 Search Speeches

전세계로 통하" 주류- 보조를 맞"" 인생길을 가야

그래서 말이라는 건 위대한 것입니다. 한평생 말을 쓰는 사람 중에는 악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여러분들은 그렇게 하고 있어요? 그것이 문제입니다. 여자는 상냥한 쪽이 좋아요. 상냥의 반대는 뭐지요? 「`강하다'입니다.」 `강하다' 하고는 틀리잖아요? 그건 `약하다'의 반대잖아! (웃음) 상냥하다는 것은 상냥한 말을 한다는 것이고, 상냥한 말은 발음이 좋고, 기분이 좋은 거라구요.

상냥하다는 말이 멋진 말이라는 것입니다. 상냥한 눈이 있으면 냉랭한 눈도 있겠지요. (웃음) 상냥한 코라고는 말하지 않지요. 상냥한 귀는 없지만 상냥한 입이라는 것은 있습니다. 상냥한 마음도 있다구요, 상냥한 모습도…. 이와 같이 말에 따라서 하나의 내용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로 비교 대조하게 되면 동서 남북, 상하, 전후, 좌우가 다 통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강의 흐름을 보면 본류에서 바다에 들어갈 때까지는 방향이 다른 특이한 여러 지류를 통해서 왔지만, 그것이 주류로 향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모두 통일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국 바다로 들어가요. 바다로 들어가서는 어떻게 돼요?

태평양에는 흑조(黑潮)가 있습니다. 그거 알고 있어요? 태평양을 중심으로 1년에 한 번 도는데 4천 마일을 도는 큰 흐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흐름이 있기 때문에 전세계의 오대양이 통하는 거라구요. 물론 달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것이 조수와 같이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년 내내, 혹은 영원히 그 흐름을 유지해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바다에 가면, 바다에도 주류의 흐름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그 주류의 흐름에 상응해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바닷물로서의 사명을 다할 수 없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 자체도 지금 빗물과 같은 생활, 강물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자기 자신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생각 해 봤어요? 어떤 사람은 산골짜기 샘에서 솟아난 물로 태어나 골짜기를 흐르다가 때로는 바위에 부딪히기도 할 거라구요. 인생과 마찬가지의 것입니다. 완만하고 평평한 곳을 흘러가게 되면, 유유히 흐르기도 할 거라구요. 그 흘러가는 물 위를 보면 배를 타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유랑객도 있을 것이고, 헤엄을 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여러 환경을 보고 지나가면서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환경이 흐르는 물을 멈추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자기는 흘러가는 본성에 따라서 계속해서 흘러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주변 환경이 그립고 아름답다고 해서 그 흐름을 멈출 수는 없어요. 한 10년 정도 머무르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다구요. 서로 보조를 맞춰서 전후 모두 함께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가기 싫어도 그럴 수 없다구요. 운명의 통로를 더듬어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