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집: 집합한 우리들 1971년 06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1 Search Speeches

우리의 목적은 가정구원

이런 점에서 볼 때, 오늘날 여기에 모인 우리 자신들은 개인의 구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인 무리가 아닙니다. 나 하나를 위해서 모인 무리가 아닙니다. 나 하나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모인 무리가 아닙니다. 나 하나의 편안을 도모하기 위해서 신앙길에 찾아진 무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찾아진 것은 대표적인 자리에서 선출되어 찾아진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자각해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민족이 살고 있는 이 땅 위에서 우리가 특정한 이 길을 남이 모르는 가운데 나섰습니다. 남이 환영하는 환경 가운데서 이 길을 나선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이 반대하는 환경 가운데서 이 길을 나서 가지고 오늘날까지 걸어왔다는 것은 그 환경과 다른 목적이 있었기 때문임에 틀림 없는 것입니다. 다른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길을 가고, 다른 환경을 이루어 놓기 위해서 출발했을 것임에 틀림없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목적으로 귀결을 짓고 만다면, 세상이 망할 때는 그 세상과 더불어 망하는 무리가 될 것입니다. 세상이 망하더라도 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가는 길도 달라야 되고, 서 있는 환경도 달라야 되고, 목적도 달라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신앙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과거의 신앙은 개인 구원을 목표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는 자기 하나 구원받기 위해 신앙을 해 나왔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그런 신앙과는 근본적으로 달라야 합니다. 내용이 달라야 됩니다. '나 하나 구원받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나 하나의 구원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세계를 버리고 나서야 된다. 국가를 버리고 나서야 된다. 종족을 버리고 나서야 된다. 가정을 버리고 나서야 된다. 자기 자신을 버리고 나서야 된다'고 하는 것이 지금까지 종교가 추구해 나온 길입니다. 그러나 오늘 통일교회가 가는 길은 이와 다릅니다. 버리는 것이 아니라 버렸던 것을 되찾는 것입니다. 개인을 필요로 하는 것은 가정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가정을 필요로 하는 것은 종족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종족을 필요로 하는 것은 민족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다르다는 거예요. 민족을 필요로 하는 것은 국가를 형성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국가를 찾는 것은 국가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국가 형성의 기본이 무엇이냐? 가정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개인 구원을 목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가정 구원을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과거에 우리는 하나님과 종적인 입장에서 상대적 관계를 맺었지만, 오늘날 이 시대에는 종적인 입장에서만 상대적 관계를 맺어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에게 한정된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신앙생활은 나에게 한정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종적인 내용을 갖추어 가지고 내가 주체가 되어 종적인 하나의 실체가 되고, 그 실체는 횡적인 하나의 상대적 터전을 결정해야 됩니다. 이것이 지금까지 신앙자들이 신앙생활을 해 나오던 것과 다른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일반 종교가 바라는 입장과 오늘날 통일교회가 바라는 입장은 판이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