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집: 지식인들의 책임 1986년 03월 09일, 한국 한남동공관 Page #197 Search Speeches

아카데미를 자'할 수 있" 재료를 만"자

과학자대회 선언을 몇 년에 했나? 「1983년입니다」 그때에 한다하는 72개 국의 교수아카데미 의장단들이 전부 다 와 가지고 내 들러리를 한 거예요. 여기 모아 놓고 승공대회를 한 거예요. 얘기를 해서 그 사람들이 전부 다 사인하도록 해야 할 텐데, 서구사회에서는 그 사인이라는 걸 자기 목을 매야 하는 거예요. 자기 간판을 거는 거라구요. 한다하는 의장단들을 모아 놓고 전부 다 사인을 하도록 해 가지고 12월 18일로 세계에 선언문을 발표했는데, 그것은 역사적인 기록이라구요.

앞으로 역사시대에 이 아카데미가 무엇을 자랑할 것이냐? 재료가 필요해요, 재료가. 평화세계를 건설하는 데 있어서 세계를 지도하려면, 그 지도할 수 있는 배후의 전통이 필요하다구요. 또, 그 전통을 증거할 수 있는 재료가 필요해요. 재료가 필요하다구요. 재료가 없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할 수 없이 이런 재료를 내가 만들어 줘야 되겠다는 거예요.

책을 만드는 것도 그 재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교수들이 전부 다…. 마쯔시다 같은 사람이 지금도 자꾸 책을 쓰겠다고 하는 것을 내가 말리고 있지만 말이예요. 전부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이제 레버런 문에 대한 책을 써 놓으면 잘 팔린다 이거예요. 미국에서도 이게 장사가 된다구요. 그러니 자꾸 쓰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는 곤란하다는 거예요.

그래 나에 대한 얼룩덜룩 별의별 책이 나오고, 공산당까지도 팔아먹기 위해서 나에 대해서 책을 쓴다는 거예요. 전부 다 빨간 거짓말이지요. 내가 그 사람들한테 한 가지 존경하고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거짓말 하는 거예요. (웃음) 근거도 없고 흔적도 없는데, 그야말로 빨간 거짓말을 정면으로 보고 그 말을 들은 이상 해 버리니 말이예요.

보라구요. 판문점에서도 그렇잖아요? 무슨 사고가 났다 하면, 전부 다 이북에서 내려왔는데 이남에서 했다고 뒤집어씌우는 거예요. 그리고 눈을 부릅뜨고 책상을 두들기며 '이 자식아!' 하며 절대 지지 않는다구요. 그런 교육을 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재료가 필요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1차, 2차, 3차로 움직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현실이예요. 이런 사실을 부정할 도리가 없다는 거예요. 이것이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을 걸고 이 한국에서 이런 일을 했다는 사실은, 이제부터의 영향권이 일본을 거쳐 구라파로 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보는 거예요. 더우기나 이번에 여러분들이 대거 출동함으로 말미암아 한국에 있어서의 역사적 의의를 두고 볼 때, 한국을 중심삼은 현대사적인 의의를 두고 볼 때 어떤 입장에 있느냐? 정세적으로 지금 한국이 제일 어려운 때입니다. 내가 작년 12월에 여기에 달려온 것은 그냥 둬서는 안 되겠기 때문입니다. 와서 바람을 일으키자는 거예요, 바람.

그래 힐튼호텔에서부터 잠실체육관 대회까지 이번에 와 가지고 전부 다 해왔지만…. 이 서울시가 얼마나 커요? 서울에 승공연합의 통지부장 조직이 20퍼센트밖에 안 되었어요. 오자마자 이걸 3주일 이내에 완성해야 되겠다고 한 거예요. 3주일 이내에 1만 2천 8백 명을 임명해 가지고 일일 교육해서 편성을 끝내라고 한 거예요. 그게 쉬운 일이예요? 적어도 24일 걸립니다.

조직사회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그렇습니다. 행정조직 기구를 두고 보면 거기에 도(道)가 있고, 군(郡)이 있고, 그다음에 면(面)이 있고, 그다음에는 리(里)가 있어요. 그리고 통은 동이 있는 곳에 있습니다. 동(洞)이 있고 동 아래에 통이 있는 거예요. 이것(동)은 면에 해당하는 거예요. 그런데 요 사람들이 살아 있어야 돼요. 요 이하가 살아야 되는 거라구요. 말초신경이 죽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공산당 이 녀석들이 참 빠르다는 거예요. 그 녀석들은 세포조직이라는 게 있어요. 사람이 크는 것도 그렇잖아요. 세포가 분열해서 크잖아요? 이러면서 크는 거라구요.

오늘날 대한민국 자체에도 민정당이라든가 신민당이 있지만 제일 중요시할 것이 무엇이냐? 동이 아닙니다. 통을 중심삼고 반의 책임자들입니다. 그들이 살아 있어야 된다구요. 여기서 전기불을 켜듯이 반짝 반짝하게 해줘야 된다구요. 폭발력을 발휘해 줘야 틀림없이 이기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후퇴하는 거예요.

그래서 살아 있는 존재는 크지 않으면 후퇴하기 마련이예요. 단체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단체도 어디에 주력을 해야 되느냐 하면 세포, 말초예요. 이걸 중심삼고 행정체제를 보게 될 때 통, 반을 중심으로 확정기반을 어떻게 결정하느냐? 이것은 모든 조직사회의 생사 판결의 기점이 되는 거라구요.